류성실 (b.1993) - K-ARTIST
류성실 (b.1993)
류성실 (b.1993)

류성실은 서울대학교 조소과 학사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조소과 석사 학위를 수료했다. 현재 서울에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다.

개인전 (요약)

류성실이 참여한 개인전으로는 《RETURN TO ROOTS : A RETROSPECTIVE IN MEMORY OF CHERRY JANG (1984-2019)》(TSA NY, 뉴욕, 2024), 《대왕에어 엔진 복구기금 마련전》(실린더 2, 서울, 2023), 《불타는 사랑의 노래》(아뜰리에 에르메스, 서울, 2022), 《대왕트래블 칭쳰투어》(탈영역 우정국, 서울, 2019)가 있다.

그룹전 (요약)

류성실 작가는 토리노 아시아 박물관(토리노, 2024), 쿤스트할 오르후스(오르후스, 2024), 백남준아트센터(용인, 2024), 싱가포르 아트 뮤지엄(싱가포르, 2024), 송은(서울, 2021), 아르코미술관(서울, 2020) 등 국내외 기관에서 열린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수상 (선정)

류성실은 제19회 에르메스재단 미술상 최연소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레지던시 (선정)

류성실은 2022년 금천예술공장, 2023년 싱가포르 아트 뮤지엄 레지던시, 2024년 두산 해외 레지던시에 입주한 바 있다.

작품소장 (선정)

류성실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등에 소장되어 있다.  

Works of Art

가상의 캐릭터를 통한 블랙코미디의 방식으로 풍자하는 현실

주제와 개념

류성실의 작품 세계는 블랙코미디라는 방식을 통해 한국 사회의 정치적, 사회적 문제를 예리하게 파고든다. 특히, 자본주의와 개인의 세속적 욕망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허물며, 이를 통해 오늘날 사회 구조의 모순을 가시화한다. 작가는 1인 미디어 방송 형식을 차용하여 퍼포먼스, 비디오, 설치 등의 매체를 활용하며, 현대적 사회 현상을 날카롭게 풍자한다.

‘대왕트래블’ 시리즈(2017-)는 이러한 주제를 대표하는 작업으로, 가상의 효도 관광 여행사를 통해 전통적 가치와 신자유주의가 뒤엉킨 현대 사회를 그려낸다. 작품 속 여행사 ‘대왕트래블’은 노년 남성 고객을 대상으로 한 효도 관광 상품을 판매하며, 이 과정에서 등장하는 젊은 여성 가이드 ‘나타샤’는 경제 논리에 철저히 따라 움직이는 인물로 그려진다. 이러한 설정을 통해 작가는 전통적 효의 가치가 자본주의적 이윤 추구와 결합되며 왜곡되는 양상을 재치 있게 풀어낸다.

작가의 첫번째 개인전 《대왕트래블 칭쳰투어》(탈영역 우정국, 2019)에서는 허구적 휴양 국가 ‘칭쳰’에서의 30분간 압축된 관광 상품을 통해, 표면적으로는 즐거운 여행 형식을 띠지만 실상은 한 노인의 의문스러운 죽음을 중심으로 한 서사가 전개된다. 이는 효도 관광의 상업화가 불러오는 비극을 풍자적으로 조명하며, 사회적 관습이 자본 논리로 변질되는 과정을 비판한다.

또 다른 개인전 《불타는 사랑의 노래》(아뜰리에 에르메스, 2022)에서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서 ‘대왕트래블’의 운영자 ‘이대왕’이 애견상조회사로 사업을 전환하는 과정을 다룬다. 이 전시는 인간의 삶과 죽음조차 철저히 자본화하는 현대사회의 비극적 단면을 드러냈으며, 효도 관광의 상업화에서 더 나아가 죽음의 산업화로 이어지는 자본주의의 속성을 유머러스하게 탐구했다.

형식과 내용

류성실의 작업은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며, 특히 1인 미디어 방송 형식을 적극적으로 차용하여 현대 사회의 미디어 구조를 비판한다. 유튜버와 BJ 형식의 과도한 자막과 저급한 시청각 요소를 의도적으로 사용하여, 오늘날 미디어 환경이 자극과 선정성으로 점철된 현실을 고발한다.

〈대왕트래블 2020〉(2020)은 이러한 형식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으로, 스마트폰 인터랙션을 통해 가상의 관광지 창쳰 투어를 직접 경험하게 한다. 게임 형식을 차용한 이 작업은 사용자로 하여금 화면을 터치하며 전개되는 이야기에 직접 참여하도록 유도하며, 디지털 기술이 만들어내는 감각적 경험을 비판적으로 분석한다.

‘BJ 체리장’ 시리즈(2018-)는 또 다른 주요 작업으로, 작가 자신이 ‘체리장’이라는 가상의 캐릭터로 변신하여 BJ 방송을 연기한다. 체리장은 가짜 뉴스와 음모론을 퍼뜨리며 극도로 과장된 연출을 선보이며, 이러한 형식은 사회적 불안을 자극하는 현대 미디어의 문제, 현대인의 미디어 수용 방식 등을 조롱하고, 진실과 허위가 뒤섞인 정보 환경을 비판한다.

《불타는 사랑의 노래》(2022)에서는 전시 공간을 애견 장례식장으로 설정하여, 관람객이 한 반려견의 죽음과 애도의 예식을 간접 경험하도록 만든다. 이러한 상호작용적 연출은 관객이 자본화된 죽음이라는 테마를 체감하도록 하며, 인간의 삶과 죽음이 상품화되는 현실을 조명한다.

지형도와 지속성

류성실의 작업은 동시대 한국 사회의 모순을 블랙코미디를 통해 직설적으로 표현하며, 전통적 가치와 현대 자본주의가 충돌하는 지점을 날카롭게 포착한다. 초기에는 효도 관광과 같은 전통적 가치의 상업화를 주제로 삼았다면, 최근에는 디지털 미디어 환경과 죽음의 상품화로 확장하며, 기술 발전이 자본주의와 결합하는 양상을 비판적으로 탐구한다.

특히 1인 미디어 형식을 적극 활용하면서도 그 내부의 모순을 직시하는 작업들은 동시대 미술의 미디어 비판적 담론에 중요한 사례로 자리 잡고 있다. 디지털 기술이 일상화된 시대적 상황 속에서, 류성실의 작업은 그 속에 내재된 모순과 문제를 유머와 풍자로 풀어내며 대중과 소통하려 한다.

Works of Art

가상의 캐릭터를 통한 블랙코미디의 방식으로 풍자하는 현실

Exhibi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