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혜리 (b.1987) - K-ARTIST
노혜리 (b.1987)
노혜리 (b.1987)

노혜리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를 졸업하고 예일대학교 미술대학원 조각과를 졸업했다.

쉽게 규정되지 않는 것들에 대하여

개인전 (요약)

노혜리는 2017년 《나성》(양주777갤러리, 양주)을 시작으로, 《진희》(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 서울, 2022), 《니로》(카날 프로젝트, 뉴욕, 2024), 《August is the cruelest》(두산갤러리, 서울, 2025) 등 개인전을 통해 이민의 기억, 몸과 언어의 충돌, 사물의 물성에 대한 탐구를 이어왔다.

그룹전 (요약)

작가는 2022년 리움미술관 《아트스펙트럼》을 비롯해, 일민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하이트컬렉션, 아키요시다이 국제예술촌 등 국내외 다수의 기관에서 열린 단체전에 참여했다. 최근에는 AHL Foundation Gallery(뉴욕), 빌리타운(헤이그), 수림큐브(서울), Subtitled NYC(브루클린) 등지에서 다국적 작가들과의 교차적 프로젝트를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수상 (선정)

2020년 예일대학교에서 Susan H. Whedon Award를 수상했으며, 2023년 리마 홀트 만 파운데이션 이머징 아티스트 그랜트(뉴욕), 2024년 더 제니 크레인 그랜트(뉴욕) 등 국제적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되었다.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다수의 국내 지원도 받았다.

레지던시 (선정)

2025년 서울시립미술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 선정되었으며, 2022년 NAS Foundation International Residency(브루클린), 2023년 필드 프로젝트 세라믹 레지던시(브루클린), 2017–2018년 양주시립 777레지던스 등 국내외 다양한 기관에서 레지던시를 수행해왔다.

Works of Art

쉽게 규정되지 않는 것들에 대하여

주제와 개념

노혜리는 자신의 성장 과정 속에서 겪은 국가 간 이동, 언어 변화, 문화적 단절과 충돌을 작업의 핵심 주제로 삼아왔다. 작가의 오브제들은 일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부터 버려진 것들까지 다양하며, 특정한 의미를 지시하지 않고 추상적인 형태로 존재함으로써, 몸과 말의 개입을 통해 서사를 엮어낼 수 있는 유연한 기반이 된다.

작가는 “이것 또는 저것이 아니라, 이것인 동시에 저것인 몸과 장소의 가능성”이라 말하며, 정체성을 이분법적으로 나누기보다는 경계 위에서 감각되는 다층적인 가능성에 주목한다. 작품 속 이야기들은 완결된 서사라기보다는 파편적인 기억과 감정의 중첩이며, 오브제, 신체, 언어가 서로를 매개하며 생성하는 현장적 경험으로 이어진다.

형식과 내용

노혜리의 작업은 오브제, 신체, 언어라는 세 가지 요소가 맞물리며 퍼포먼스적 서사를 구성한다. 초기에는 좁고 제한된 공간 속에서 신체의 움직임을 실험하며 사물의 구조적 한계에 순응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었고, 이후 ‘나성’ 시리즈(2016–2017)부터는 무대 세트 안에서 오브제를 다루고 직접 이야기를 말하는 주체로서의 퍼포머로 전환되었다.

작가는 나무, 플라스틱, 돌, 조개껍데기, 음식의 껍질 등 쉽게 구할 수 있는 물질들을 도색이나 변형 없이 절단과 접합을 통해 사용한다. 이처럼 ‘가공되지 않은 재료’와 ‘가공되지 않은 언어’는 작가의 스타일적 특성을 잘 보여준다. 움직임은 훈련된 기술이 아닌 신체 고유의 리듬과 제한된 환경 속에서의 반응이며, 말은 완결된 문장보다는 끊기고 충돌하는 단어들의 흐름 속에서 감정을 환기시킨다. 영어, 한국어, 일본어를 교차하며 의미와 감정의 진폭을 조절하는 방식도 그의 작업에서 중요한 구성 요소다.

지형도와 지속성

노혜리의 작업은 장소성과 이동성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변화를 보여준다. ‘나성’ 시리즈의 다섯 편의 퍼포먼스는 오브제-몸-말의 구조를 점차 확장하며 가족 서사, 이민 경험, 사회적 조건들을 조형적으로 얽어냈다. 2022년 《진희》(사루비아 스페이스)에서는 동물과 인간, 가상 인물의 감각을 오브제를 통해 시각화하며, 감각의 시점과 공간 사이의 관계를 탐색했다.

2022년 리움미술관 《아트스펙트럼》에서 발표한 <폴즈>는 현대사와 개인사가 교차하는 지점을 구조물과 퍼포먼스를 통해 직조하며 조각과 사건의 접점을 제시했다. 2025년 두산갤러리에서의 개인전 《August is the cruelest》에서는 자동차, 텐트, 카약 등 여행과 이동을 상징하는 사물들이 뒤틀리고 비틀린 조각으로 나타나며, 이동과 정주, 관계와 단절, 기억과 소실의 서사를 담아냈다. 작가는 퍼포먼스와 설치의 시간성을 다르게 다루며, 정지된 사물을 사건의 시간으로 끌어들이는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Works of Art

쉽게 규정되지 않는 것들에 대하여

Articles

Exhibitions

Activit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