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는 미래의 얼굴로 - K-ARTIST

과거는 미래의 얼굴로

2024
Oil pastel, Acrylic on wood panel
262.5 x 186 x 3.8 cm
About The Work

김지영은 뜻밖의 사회적 사고와 재난의 이면에 잠재된 구조적 문제를 파고들며, 그 속에서 드러나는 개인과 사회의 관계에 천착해왔다. 작가는 일관되게 사회 구조와 개인의 존재 방식 사이의 긴장과 관계를 탐구하며, 사건 이후의 시간과 기억을 시각화하는 회화와 설치 작업을 통해 동시대 미술의 비판적 실천을 이어오고 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반응으로 시작된 초기 작업들은 재난 이후의 감정적, 구조적 잔여물들을 조형화했고, 이후의 작업에서는 구체적 형상에서 멀어지며 추상화된 감각으로 이행해왔다. 이 변화는 사건의 재현을 넘어 감각적 사유의 층위로 작업의 범위를 확장한 결과이다.

개인전 (요약)

개인전으로는 《기울어진 땅 평평한 바람》(오뉴월 이주헌, 서울, 2015), 《닫힌 창 너머의 바람》(산수문화, 서울, 2018), 《빛과 숨의 온도》(WESS, 서울, 2020), 《산란하는 숨결》(P21, 서울, 2022), 《밤의 목덜미를 물고》(P21, 서울, 2024), 《Breath of the Mouth》(필립졸링어, 취리히, 2024)가 있다.

그룹전 (요약)

《녹는 바다》(아트 스페이스 풀, 서울, 2017), 《젊은 모색 2019》(국립현대미술관, 과천, 2019), 《진주 잠수부》(경기도미술관, 안산, 2021), 《제21회 송은미술대상전》(송은, 서울, 2021), 《물거품, 휘파람》(두산갤러리, 서울, 2022), 《흔적과 실》(쾨닉, 서울, 2024)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한 바 있다.

수상 (선정)

김지영은 서울시립미술과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2019),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레지던시(2020-2021), 인천아트플랫폼(2021-2022), 금천예술공장(2022-2023)에서 입주 작가로 활동하였다.

작품소장 (선정)

그의 작품은 Burger COLLECTION, 송은문화재단, 박서보재단, 국립현대미술관, 포도뮤지엄, 경기도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Works of Art

부조리한 사회 구조와 개인의 관계

주제와 개념

김지영은 뜻밖의 사회적 사고와 재난의 이면에 잠재된 구조적 문제를 파고들며, 그 속에서 드러나는 개인과 사회의 관계에 천착해왔다. 특히 2014년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사회적 재난이 드러내는 국가적 균열과 정치적 부조리를 포착하고자 했으며, 이를 통해 사회적 고통을 대상화하지 않으면서도 발언 가능한 방식에 대한 미학적 고민을 지속해왔다. 《기울어진 땅 평평한 바람》(2015, 오뉴월 이주헌)에서 선보인 목탄화 〈파도〉(2015)는 참사를 추상적인 감각으로 환기하는 작업으로, 죽음을 상징하는 어두운 파도의 물결을 통해 무력감과 절망의 감정을 시각화했다.

이후 김지영은 시선을 개인의 고통에 머무르기보다, 사회 구조와 사건의 반복성에 대한 인식으로 확장해갔다. 《닫힌 창 너머의 바람》(2018, 산수문화)에서의 '파랑 연작' (2016–2018) 시리즈와 〈기억의 자세〉(2016/2018)는 한국 한국의 여러 참사를 비가시적이고 구조적인 언어로 재해석하며, 이미지의 환영에 맞서는 회화와 설치의 전략을 보여주었다. 이를 통해 그는 현대 사회가 반복적으로 구축하는 폭력의 기제를 미시적 서사와 연결시키며, 동시대의 비극을 역사적 감각으로 인지하도록 유도한다.

형식과 내용

김지영은 설치, 회화, 텍스트, 영상, 사운드 등 매체 간 경계를 넘나들며, 감각을 통한 경험의 서사를 구축해왔다. 초기 개인전 《기울어진 땅 평평한 바람》에서는 전시장 전체를 하나의 감각적 공간으로 재구성하며, 심장박동 같은 북소리, 기울어진 바닥, 파란 조명, 깨진 화분 등 이질적인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배치해 관객의 신체와 감정을 환기시키는 통합적 설치를 선보였다. 이후 '파랑 연작' 시리즈에서는 미디어로 보도된 재난 장면들을 단색의 풍경화로 환원해, 재현적 이미지가 지닌 폭력성과 환영성을 탈주하려는 회화적 실천을 시도했다.

최근에는 회화 매체 내부의 감각적 밀도를 탐색하며 점차 추상화된 형식으로 이행하고 있다. 《빛과 숨의 온도》(2020, WESS)와 《산란하는 숨결》(2022, P21)을 통해 선보인 ‘붉은 시간’ 시리즈는 촛불이라는 상징적 매개를 통해 생명력, 기억, 감정의 흐름을 추상적 색채로 확장해내는 회화적 성취를 보여준다. 〈붉은 시간을 위한 드로잉〉(2020)이나 〈붉은 시간〉(2022)은 유화로 구현된 깊은 붉은 빛의 농도와 면의 반복을 통해 정서의 잔류와 확장을 시각화하며, 동시에 물질적 온도와 생명의 시간을 상기시킨다.

지형도와 지속성

김지영은 일관되게 사회 구조와 개인의 존재 방식 사이의 긴장과 관계를 탐구하며, 사건 이후의 시간과 기억을 시각화하는 회화와 설치 작업을 통해 동시대 미술의 비판적 실천을 이어오고 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반응으로 시작된 초기 작업들은 재난 이후의 감정적, 구조적 잔여물들을 조형화했고, 이후의 작업에서는 구체적 형상에서 멀어지며 추상화된 감각으로 이행해왔다. 이 변화는 사건의 재현을 넘어 감각적 사유의 층위로 작업의 범위를 확장한 결과이다.

작가는 단체전 《젊은 모색 2019》(국립현대미술관), 《진주 잠수부》(2021, 경기도미술관), 《흔적과 실》(2024, 쾨닉 서울) 등 주요 전시에 참여하며 동시대 미술의 사회적 서사를 구축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해왔다. 최근 스위스 취리히의 필립 졸링어 갤러리에서 개인전 《Breath of the Mouth》(2024)을 개최하며 세계 미술계와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으며, 향후에도 사회적 감각과 회화적 추상의 교차 지점에서 동시대 개인들의 존재성과 연대를 기록하는 작업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Works of Art

부조리한 사회 구조와 개인의 관계

Exhibitions

Activit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