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쳐진 텐트 - K-ARTIST

겹쳐진 텐트

2020
캔버스에 아크릴릭
162.2 x 130.3 cm 
About The Work

작가는 신체와 사물, 구조와 개인, 통제와 자유 사이의 관계를 탐구해왔다. 초기에는 신체와 기계의 유사성에 초점을 맞추어 해체되고 분해된 신체를 기계 부품과 병치하는 방식을 취했다. 이후에는 신체와 기계, 사회적 구조를 넘어서 중력, 우주의 운행, 자연과 인공의 관계 등 보편적인 물리적 질서와 자연의 구조적 메커니즘으로 관심이 확장되었다. 


그의 회화는 이제 물리 현상이나 디지털 환경을 은유하며 더욱 확장된 스케일의 탐구로 나아가고 있다. 화면 구성 방식 또한 더욱 정교해지면서, 단순한 해체와 병치에서 벗어나 다층적인 구조와 패턴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개인전 (요약)

작가는 갤러리 바톤(2023), 챕터투(2023), 서울시립미술관 SeMA 창고(2021), 학고재 프로젝트 스페이스(2021), 갤러리 밈(2020), 이응노미술관 신수장고M2(2018)에서의 개인전을 가졌다.

그룹전 (요약)

최근 참여한 단체전으로는 대전과학예술비엔날레 《너희가 곧 신임을 모르느냐》(대전시립미술관, 대전, 2024), 《히스테리아: 동시대 리얼리즘 회화》(일민미술관, 서울, 2023), 《수집된 풍경들》(광주시립미술관, 광주, 2022), 《코쿤2020: 스쳐 지나간다》(스페이스K, 서울, 2020), 《POP-UP LAP》(대전시립미술관, 대전, 2019) 등이 있다.

수상 (선정)

2022년부터 2024년까지 화이트블럭 천안창작촌 입주 작가로 활동했다.

작품소장 (선정)

이재석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대전시립미술관, 코오롱, CNCITY에너지 등에 소장되어 있다.

Works of Art

신체와 사물의 관계에 대하여

주제와 개념

이재석의 작품세계는 신체와 사물의 관계를 탐구하는 데에서 출발했다. 그의 초기작들은 신체와 기계를 병치하거나 해체된 요소로 구성함으로써 인간의 존재와 사회적 구조의 기계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나열된 부품들〉(2018)에서는 기계 부품과 인간 신체가 동일한 방식으로 나열되며, 신체가 기능적 요소로 환원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시각적 장치는 인간 개개인이 집단적 질서 속에서 부품화되는 사회적 구조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작가는 군 복무 시절 경험했던 사고와 신체 내부에 삽입된 보철물의 감각을 바탕으로 신체와 기계의 경계를 탐구해왔다. 신체는 생물학적 존재인 동시에 기계적 논리로 작동하며, 그 사이에서 작동하는 힘과 질서를 표현하는 것이 그의 작업의 주요한 흐름이다. 〈신체가 있는 부품도〉(2018)에서처럼 인간 형상이 기계적 부품과 뒤섞여 해체되는 방식은 이와 같은 사고의 연장선상에 있다.

최근 작품에서는 신체와 기계라는 이분법적 구도에서 벗어나, 자연과 우주의 물리적 질서를 탐구하는 방향으로 확장되었다. 〈정렬〉(2023)에서 볼 수 있듯이, 그는 중력과 질서의 구조적 작동 방식을 회화적으로 표현하며, 우주적 차원의 보편적 원리를 탐색하고 있다.

형식과 내용

이재석의 작업은 주로 신체와 기계의 유사성을 도해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나열된 부품들〉, 〈부품들의 정렬〉(2020)과 같은 작품에서는 기계 부품과 신체 요소가 동일한 평면 위에서 병치되는데, 이러한 화면 구성 방식은 현대 사회에서 인간이 기계적 구조 속 부품처럼 기능하는 모습을 회화적으로 분석하는 실험이다.

학고재갤러리 개인전 《경계선》(2021)에서는 화면 구성에서 보다 유동적인 요소를 도입하며 형식적 실험을 진행했다. 〈캠핑〉(2020)과 〈겹쳐진 텐트〉(2020)에서는 군용 텐트의 구조를 탐구하며, 내부와 외부, 개인과 집단 사이의 모호한 경계를 탐색했다. 텐트는 보호막 역할을 하면서도 얇고 유동적인 특성을 가지며, 이는 신체와 사회 구조의 경계성과도 연결된다. 이러한 탐구는 '텐트를 설치하는 방법' (2020) 연작에도 이어지는데, 점선과 부품들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묘사는 개인(또는 개별 부품)이 하나의 전체 내지는 유기체로 조립되고 해체되는 과정 자체를 시각화한다.

최근작 〈Linkage (○―○―●―○―○)〉(2024)에서는 기존 작업에서 나타났던 고정된 단일시점 대신 복수의 시점이 공존하는 새로운 구성을 취하며 형식 변화가 나타났다. 이 작품은 지형적 요소의 패턴화 및 단순화가 이루어져 추상화처럼 보이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지형도와 지속성

작가는 신체와 사물, 구조와 개인, 통제와 자유 사이의 관계를 탐구해왔다. 초기에는 신체와 기계의 유사성에 초점을 맞추어 해체되고 분해된 신체를 기계 부품과 병치하는 방식을 취했다. 이후에는 신체와 기계, 사회적 구조를 넘어서 중력, 우주의 운행, 자연과 인공의 관계 등 보편적인 물리적 질서와 자연의 구조적 메커니즘으로 관심이 확장되었다.

〈정렬〉(2023)과 〈Linkage (○―○―●―○―○)〉(2024)에서 나타나듯, 그의 회화는 이제 물리 현상이나 디지털 환경을 은유하며 더욱 확장된 스케일의 탐구로 나아가고 있다. 화면 구성 방식 또한 더욱 정교해지면서, 단순한 해체와 병치에서 벗어나 다층적인 구조와 패턴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Works of Art

신체와 사물의 관계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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