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작업 중입니다 - K-ARTIST

지금 작업 중입니다

2023
캔버스에 아크릴릭 과슈
65.1 x 50 cm
About The Work

이우성은 지속적으로 다양한 형식적 실험을 통해 회화의 가능성을 확장해왔다. 이우성의 작품은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조명하면서도, 동시대적 감각과 역사적 맥락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점에서 독창성을 가진다. 


대형 아크릴 과슈 캔버스 회화에서 출발해, 걸개그림, 애니메이션, OHP 드로잉과 같은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세대적 불안이나 관계 속에서 오는 유대감 등을 은유하고, 공공성과 회화의 경계를 확장해왔다. 개인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서사를 강조하는 방향은 최근 작업에서도 두드러진다.

개인전 (요약)

주요 개인전으로 《여기 앉아보세요》(학고재갤러리, 서울, 2023), 《어쩌면 우리에게 더 멋진 일이 있을지도 몰라》(두산갤러리, 서울, 2021), 《당신을 위해 준비했습니다》(학고재갤러리, 서울, 2017) 등이 있다.

그룹전 (요약)

주요 그룹전으로는 《Time Lapse : 어느 시간에 탑승하시겠습니까?》(페이스갤러리 서울, 2024), 《Real DMZ 프로젝트: 체크포인트》(연강갤러리, 도라산전망대, 파주, 2023/ 볼프스부르크 쿤스트뮤지엄, 볼프스부르크, 독일, 2022), 《개인들의 사회》(부산현대미술관, 부산, 2020-2021), 2018 광주비엔날레 《상상된 경계들》(ACC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 2018), 제1회 진안국제비엔날레 《하모니-파워》(산둥미술관, 지난, 중국, 2020), 《내가 사는 피드》(아르코미술관, 서울, 2020), 《불멸 사랑》(일민미술관, 서울, 2019) 등이 있다.

수상 (선정)

이우성은 금천예술공장(2023),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2017), 뉴질랜드 The Physics Room(2016), 난지창작스튜디오(2015), 아일랜드 Cow House Studio(2014), 국립현대미술관 고양창작스튜디오(2013) 등에서 레지던시 입주 작가로 활동한 바 있다.

작품소장 (선정)

작가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경기도미술관, 청주시립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Works of Art

오늘날 청춘들의 초상

주제와 개념

이우성은 오늘날 청년들의 일상을 화폭에 담아낸다. 2010년대 초반의 작품들은 주로 20대 청년들의 불안과 좌절을 포착하는 데 집중했다. 〈아무도 내 슬픔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2011)에서는 불타는 오리배와 무심한 배경을 통해 개인이 처한 부조리한 현실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이후 그는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보다 직접적으로 탐구하며, 〈정면을 응시하는 사람들〉(2012)에서 청년 군중의 강렬한 응시를 통해 시대적 불안을 은유했다.

주로 개인적이고 사적인 경험에서 출발하는 작가의 작업은 사회적 연대와 집단적 기억을 담아내는 것으로 확장되기도 한다. 걸개그림 형식으로 제작된 〈너와 나를 이어주는〉(2015)과 같은 작품은 집단적 경험을 시각화하면서도, 민중미술의 형식을 차용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시도를 보여준다.

최근에는 개인적인 관계망이나 역사적 현실 속 개인들의 감성적 요소를 강조하는 작업이 두드러진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저는 여기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2021)는 분단이라는 역사적 현실을 반영하면서도, 개인의 감정적 교감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변모한 그의 시선을 보여준다. 2023년 학고재 갤러리 개인전 《여기 앉아보세요》에서는 일상 속 사람들, 작가의 지인들의 세세한 얼굴이나 이들이 마주하는 따뜻한 순간, 유대관계 등을 포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금 작업 중입니다〉(2023)와 같은 작업에서는 자전적 요소를 가미하기도 했다.

형식과 내용

이우성은 지속적으로 다양한 형식적 실험을 통해 회화의 가능성을 확장해왔다. 작가는 주로 캔버스에 아크릴과 과슈를 활용한 대형 회화를 중심적으로 창작해왔다. 2014년부터는 천 위에 아크릴과 과슈를 활용한 걸개그림을 본격적으로 작업하기 시작했다. 걸개그림은 작품의 이동성과 설치 방식이 유연하다는 특성이 있어, 그의 작품이 공공 공간과 더욱 적극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기능한다. 〈옆으로 걷는 사람들〉(2014)과 같은 작품은 공간적 개방성과 서사의 유연성을 실험하는 대표적 예다.

2021년 두산갤러리 개인전 《어쩌면 우리에게 더 멋진 일이 있을지도 몰라》에서는 드로잉 애니메이션과 OHP 필름을 활용하여 회화의 움직임을 탐색하기도 했다. 이 전시에 주요 작품이었던 〈어쩌면 우리에게 더 멋진 일이 있을지도 몰라〉(2021)는 뉴질랜드에서 촬영한 바다 영상을 바탕으로 수천 장의 드로잉을 이어 붙여 제작된 애니메이션으로, 그의 작업이 시간성과 반복적 행위를 통해 감정의 흐름을 기록하는 방식으로 확장되었음을 보여준다.

지형도와 지속성

이우성의 작품은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조명하면서도, 동시대적 감각과 역사적 맥락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점에서 독창성을 가진다. 대형 아크릴 과슈 캔버스 회화에서 출발해, 걸개그림, 애니메이션, OHP 드로잉과 같은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세대적 불안이나 관계 속에서 오는 유대감 등을 은유하고, 공공성과 회화의 경계를 확장해왔다.

개인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서사를 강조하는 방향은 최근 작업에서도 두드러진다. 300호에 육박하는 캔버스 3개를 결합한 대형 회화 〈해 질 녘, 산에 올라서서〉(2024)에서는 다양한 인물, 동물 등 세상의 존재들이 하나의 군중을 이루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데, 이는 그의 작업이 개별적 삶의 정서를 초월하여 집단적 서사를 구성하고, 부조리한 현실 속에서도 개개인의 다양성과 연대감을 소망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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