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가와 - K-ARTIST

임진가와

2017
단채널 비디오
24분 16초 
About The Work

남화연은 남겨진 역사적 기록들을 추적하고 관찰하며 상상력을 더해 작품으로 재구축해 왔다. 이때 작가는 역사적, 물리적 시간이 비선형적으로 교차하는 궤도를 포착하며, 이러한 시간성 안에서 발생하는 파동을 퍼포먼스와 비디오와 같은 매체를 통해 가시화한다. 특히 아카이브 연구를 바탕으로 한 철저한 리서치와 비디오, 설치, 퍼포먼스 등을 결합한 뉴미디어 실험은 시간과 존재의 관계를 다각도로 탐색하며 동시대 미술의 철학적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그는 시간의 직선적 흐름을 해체하고 다층적 시공간을 재구성하는 방식을 발전시켜왔으며, 최근에는 시각적 경험을 넘어 청각적 경험으로까지 작업의 매체를 빌전시키며 시간의 유동성과 비가역성을 감각적으로 체험하게 한다.

개인전 (요약)

남화연의 주요 개인전으로는 《가브리엘》(2022, 아뜰리에 에르메스, 서울), 《마음의 흐름》(2020, 아트선재센터, 서울), 《앱도미날 루츠》(2019, 쿤스트할 오르후스, 덴마크), 《임진가와》(2017, 시청각, 서울), 《시간의 기술》(2015, 아르코 미술관, 서울) 등이 있다.

그룹전 (요약)

남화연은 《백 투 더 퓨처: 한국 현대미술의 동시대성 탐험기》(2023,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제58회 베니스비엔날레-역사가 우리를 망쳐 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2019, 베니스, 이탈리아), 《2018 다원예술 : 아시아 포커스》(2018,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서울), 《소장품 특별전: 동시적 순간》(2018,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56회 베니스비엔날레》(2015, 베니스), 《드로잉을 위한 공간들》(2013, 하이트컬렉션, 서울), 《H box》(2011, 아트선재센터, 서울), 《Oblique Strategies》(2010, 국제 갤러리, 서울), 《Now Jump!, Station 2》(2008, 백남준아트센터, 용인), 《Somewhere in time》(2006, 아트선재센터, 서울) 등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수상 (선정)

남화연은 2024년 일우재단에서 일우미술상을 수상했다.

Works of Art

역사적 시간과 물리적 시간의 교차

주제와 개념

남화연은 시간의 비가역성과 불가해한 속성, 그리고 그러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미약하게 잔존하는 존재의 잠재성에 대해 주목하며 작업을 전개해왔다. 초기 작업에서 그는 시간과 기억, 존재의 실재를 비판적 서사로 풀어내며, 역사적 사건과 정치적 내러티브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시간의 파편화와 서사의 단절을 시각화했다.

〈작전하는 희곡 2009 위트레흐트(Operational Play 2009 Utrecht)〉(2009)와 〈작전하는 희곡 2009 서울(Operational Play 2009 Seoul)〉(2009)은 걸프전 작전명에서 착안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전쟁의 기억이 개인의 서사와 교차하며 형성되는 다층적 시간을 탐구했다. 이를 통해 남화연은 단일한 시간 서사체계가 아닌 복합적 역사와 기억의 상호작용을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제 56회 베니스 비엔날레》(2015) 이후, 남화연은 시간의 중첩성과 순환성에 주목하며 과거와 현재, 역사와 신화가 겹치는 지점에서 새로운 시간성을 구성했다. 〈욕망의 식물학(The Botany of Desire)〉(2014-2015)은 17세기 네덜란드 튤립 파동을 주제로, 경제적 욕망과 생물학적 시간성이 교차하며 발생하는 역사적 사건을 비선형적으로 재구성했다. 2017년 〈약동하는 춤(Throbbing Dance)〉에서는 미국 대중문화가 북한과 한국에서 이념적 서사로 번역되고 재맥락화되는 과정을 통해 이미지의 전이성과 시간의 중층성을 드러냈다.

최근 개인전 《가브리엘》(2022,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는 사라진 시간, 암시적 시간, 순환적 시간을 하나의 공간 속에서 교차시키며 시간의 비가역성과 다층성을 동시에 시각화했다. 〈가브리엘〉(2022)과 〈코다〉(2022)는 천사 가브리엘의 신화적 서사를 바탕으로 초월적 시간과 인간적 시간이 중첩되는 과정을 탐구하며, 존재의 현전과 부재를 동시에 경험하게 한다. 이를 통해 남화연은 단선적 시간 개념을 해체하고 다중적 시공간을 제안하며, 시간의 철학적 질문을 지속적으로 던지고 있다.

형식과 내용

작가는 아카이브 연구와 문헌 조사를 기반으로 비디오, 사운드, 퍼포먼스, 설치 등을 결합한 뉴미디어 작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코레앙 109 (Coréen 109)〉(2014)는 직지심체요절의 디지털 아카이브를 통해 물질성과 가상의 시간성을 교차시키며, 기록과 기억의 불안정한 경계를 탐색했다. 〈유령 난초(Ghost Orchid)〉(2015)와 〈동방박사의 경배(The Adoration of the Magi)〉(2015)에서는 식물과 천체(핼리혜성)라는 자연물의 시간성을 인간의 역사와 교차시키며, 시간의 물리적 형식과 서사의 유동성을 실험했다. 이를 통해 남화연은 시간의 흐름과 단절, 기억의 구성 방식을 다각적으로 탐구하며 관객의 인식 경험을 확장했다.

《가브리엘》에서는 단채널 비디오와 6채널 사운드를 결합한 설치작품 〈가브리엘〉과 〈코다〉를 통해 시간의 유동성과 비선형성을 공간적 경험으로 구현했다. 특히 〈코다〉는 파이프와 관악기를 공간을 가로지르게 배치하여 시간의 중첩을 청각적 경험으로 확장하며, 비가시적 시간의 흐름을 물리적으로 체험하게 한다. 이를 통해 남화연은 설치, 퍼포먼스, 비디오와 사운드를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시간의 불확정성과 다층성을 시청각적으로 체험하게 한다.

지형도와 지속성

남화연은 초기부터 현재까지 시간의 비선형성, 다층성, 그리고 존재의 불확정성에 대한 탐구를 일관되게 유지하며 현대 미술계에서 독창적인 개념적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아카이브 연구를 바탕으로 한 철저한 리서치와 비디오, 설치, 퍼포먼스 등을 결합한 뉴미디어 실험은 시간과 존재의 관계를 다각도로 탐색하며 동시대 미술의 철학적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그는 시간의 직선적 흐름을 해체하고 다층적 시공간을 재구성하는 방식을 발전시켜왔으며, 최근에는 시각적 경험을 넘어 청각적 경험으로까지 작업의 매체를 빌전시키며 시간의 유동성과 비가역성을 감각적으로 체험하게 한다. 작가는 앞으로도 독창적인 접근 방식으로 시간과 존재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넓히고 현대미술의 새로운 담론적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Works of Art

역사적 시간과 물리적 시간의 교차

Exhibi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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