밋찌나 - K-ARTIST

밋찌나

2020
2채널 영상 설치, 4K, 컬러, 사운드
18분 30초
About The Work

최찬숙의 작품세계는 이주, 이동, 공동체와 같은 주제를 중심으로 인간 존재의 본질적 질문을 탐구한다. 초기에는 죽음, 기억, 정체성 같은 내면적 주제를 다루며, 경계에 서 있는 여성 이주자-작가는 2001년 베를린에서 유학생활을 했다-로써의 타자성을 탐구했다. 이후 작가의 작업은 물리적·정신적 이주와 이동, 그리고 이에 따른 공동체와 소속감의 문제로 주제가 확장되었다.

최근 작가의 주제의식은 인간 존재와 토지, 그리고 데이터 소유의 문제로 이행했다. 개인적 경험에서 출발한 그의 작업은 이제 전지구적 이슈로 확장되어, 로컬과 글로벌을 넘나드는 예술적 담론을 형성했다.

개인전 (요약)

최찬숙은 한국, 독일, 대만에서 약 10회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Metamorphose》(2010, 쿤스트독 갤러리, 서울), 《90억 가지 신의 이름》(2013, 성곡미술관, 서울), 《정신적 이주에 관한 보고서 파트 1, 이동기술 편》(2015, 대안공간 루프, 서울), 《Re move》(2016, 그림미술관, 베를린), 《2017 아트선재 프로젝트 #5: 최찬숙- Re-move (리-무브)》(2017, 아트선재센터 프로젝트 스페이스, 서울), 《그들의 영토에서 빛들이 새고 있다》(2020, 서울로미디어캔버스, 서울), 《qbit to adam I, adam》(2021, 강 컨템포러리, 베를린) 등이 있다.

그룹전 (요약)

최찬숙은 한국, 독일, 미국, 대만, 오스트리아, 덴마크, 브라질, 중국, 체코, 캐나다 등 다양한 국가에서 단체전에 참여했다. 주요 그룹전으로는 《What happened to gad》(2011, Halle 14 현대미술센터, 라이프치히, 독일), 《Reality》(2013, 경북도립미술관, 창원), 《Links-Locality and Nomadism》(2015, 갤럭시 현대 미술관, 사천, 중국), 《No Limite》(2017, UFPA 미술관, Belem, 브라질), 《DMZ 아루스에디션》(2017, 덴마크 아루스 쿤스트탈 미술관, 아루스, 덴마크), 《서울시립미술관 신소장품전: MultiAccess 4913》(2019,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아르스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 2019》(린츠, 오스트리아), 《타임리얼리티: 단절, 흔적, 망각》(2019, 코리아나미술관, 서울), 《올해의 작가상 2021》(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광주미디어페스티벌 2023》(2023, 광주),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2023, 포항시립미술관, 포항), 《제12회 서울 미디어시티 비엔날레: 이것 또한 지도》(2023,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경계협상》(2024, SAW center, 오타와, 캐나다), 《vanishing structures. Politics of Disappearance》(2024, Kunsthalle Exnergasse WUK, 비엔나, 오스트리아) 등이 있다.

수상 (선정)

최찬숙은 서울시립미술관 신진 작가지원 프로그램(2017), 현대자동차 VH AWARD(2019), 독일연방 Kunstfond 재단 시각예술지원상 (2021),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2021) 등을 수상하였다.

작품소장 (선정)

최찬숙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부산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성곡미술관 등의 주요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Works of Art

이주, 이동, 공동체에 관하여

주제와 개념

최찬숙의 작품세계는 이주, 이동, 공동체와 같은 주제를 중심으로 인간 존재의 본질적 질문을 탐구한다. 초기에는 죽음, 기억, 정체성 같은 내면적 주제를 다루며, 경계에 서 있는 여성 이주자-작가는 2001년 베를린에서 유학생활을 했다-로써의 타자성을 탐구했다. 예를 들어, 〈1218〉(2007)은 어머니의 기일에 대한 개인적 기억을 무용수의 퍼포먼스로 표현하며 죽음과 삶의 경계면을 감각적으로 시각화했다. 또한 〈준비되지 않은 시간의 무지개 Gravity’s Rainbow in Unprepared Time〉(2009)는 기억과 정체성을 허상과 실재의 경계에서 다루며, 이미지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환영처럼 사라지는 과정을 시각화하며 기억의 불확정성을 은유했다.

이후 작가의 작업은 물리적·정신적 이주와 이동, 그리고 이에 따른 공동체와 소속감의 문제로 주제가 확장되었다. 〈FOR GOTT EN〉(2012)은 동독의 노년 여성들의 기억과 이야기를 인터뷰 형식으로 기록하며, 역사적 소외와 억압의 서사를 복원하는 동시에 잊힌 존재들의 목소리를 재조명했다. 〈약속의 땅 The Promised Land〉(2015)에서는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이 가져온 탈육체적 이동과 그것이 유발하는 소유와 통제의 문제를 다루며, 자본주의 사회의  유토피아적 약속과 그 허구성을 비판적으로 탐구했다.

최근 작가의 주제의식은 인간 존재와 토지, 그리고 데이터 소유의 문제로 이행했다. 특히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21》에 출품된 〈qbit to adam〉(2021)은 토지, 신체, 데이터의 관계를 통합적으로 고찰하며, 토지에 대한 소유권 문제를 철학적 차원에서 성찰했다. 후속작인 〈Qbit to Adam Performance〉(2022)는 토지에 대한 논의를 디지털 시대의 가상영토로 확장한다. 이 작품은 과거 광산 채굴에서 가상화폐 채굴로 이어지는 인간 노동의 역사를 다루며, 분쟁 속에서 밀려나고 배제된 존재들의 서사를 다층적으로 조명했다.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2023) 커미션 작품인 〈THE TUMBLE〉(2023)에서는 아리조나 사막에서 자라나는 회전초의 이동과 생태적 변형을 아카이브 등을 통해 시각화하고 지속적으로 이주하며 살아가는 비인간 존재를 생태학적으로 탐색했다.

형식과 내용

최찬숙은 초기 작업에서부터 비디오, 설치, 퍼포먼스, 사진 등을 넘나들며 다매체 형식을 실험했다. 초기에 작가는 주로 비디오와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서정적인 분위기와 시적인 영상미를 구현했다. 〈1218〉과 〈준비되지 않은 시간의 무지개〉는 개인적인 기억과 감정을 이미지와 퍼포먼스로 재현하며, 신체성과 감각을 중첩시키고자 했다.

이후에는 설치와 다채널 비디오를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FOR GOTT EN〉은 5채널 비디오 영상으로 구성되어 다양한 시점에서 기억의 층위를 보여주며, 관객이 직접 이동하며 서사를 체험하게 했다. 또한 〈The Promised Land〉는 정보화 시대의 이동성을 디지털 기술과 설치로 시각화하며, 가상의 공간을 물리적 전시 공간에 효과적으로 은유함으로써 관객의 감각적 경험을 유도했다.

최근 작업에서는 AI, 데이터, NFT 등 최신 기술을 작품에 적극 활용하거나 퍼포먼스와 비디오 설치를 결합하는 독득한 시도가 두드러진다.

지형도와 지속성

최찬숙은 정체성과 기억, 이동의 역사와 개인의 소외, 신체성과 비물질성 등과 같은 동시대적 주제를 다채로운 매체와 형식으로 구현함으로써 미술계에서 독자적인 위치를 구축해왔다. 개인적 경험에서 출발한 그의 작업은 이제 전지구적 이슈로 확장되어, 로컬과 글로벌을 넘나드는 예술적 담론을 형성했다.

《올해의 작가상 2021》에서는 최종으로 수상하며 동시대 미술계에서의 영향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2021년에는 디지털 생태계에서의 주체성 문제로, 2023년에는 비인간 존재의 생태학적 이동성 문제로 주제를 이행해온 그는 앞으로도 존재론적 경계를 넘나들며 예술을 통한 사유를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Works of Art

이주, 이동, 공동체에 관하여

Exhibitions

Activit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