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스크린 - K-ARTIST

그린 스크린

2021
싱글 채널 비디오, 스테레오 사운드, 4K
12분 30초
About The Work

전소정의 작업은 시간과 감각의 다층적 경험을 탐구하는 데서 출발한다. 그는 인터뷰, 역사적 자료, 고전 텍스트 등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내러티브를 구축하며, 이를 통해 개인의 삶에 내재된 미학적이고 정치적인 요소를 드러낸다. 

미디어아트를 통해 물리적·개념적 경계를 허물고자 하는 시도를 지속해온 그의 작업은 앞으로 다양한 기술을 활용, 탈근대적 시공간 개념을 확장하며 동시대 미술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개인전 (요약)

전소정은 2008년부터 현재(2025)까지 한국, 미국에서 약 12회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심경의 변화》(2010, 인사미술공간, 서울), 《밤이 다 되었으니 이 밤을 잊으십시오》(2014, 두산갤러리, 뉴욕), 《폐허 》(2015, 두산갤러리, 서울), 《Kiss me Quick》(2017, 송은아트스페이스, 서울), 《새로운 상점》(2022, 아뜰리에 에르메스, 서울), 《그린 스크린》(2022, 리움미술관, 서울), 《오버톤》(2023, 바라캇 컨템포러리, 서울) 등이 있다.

그룹전 (요약)

전소정은 2008년부터 현재(2025)까지 한국, 미국, 프랑스, 영국, 홍콩, 스위스, 캐나다, 대만 등 다양한 국가에서 약 91회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주요 그룹전으로는 《제11회 광주비엔날레: 제8기후대 (예술은 무엇을 하는가》(2016, 광주), 《L’Art au centre》(2017, 팔레드도쿄, 파리, 프랑스), 《Unclosed Bricks: 기억의 틈》(2018, 아르코미술관, 서울), 《리듬 풍경 RhythmScape》(2020, 오타와시립미술관, 오타와, 캐나다), 《전술들 Tactics》(2021, 백남준 아트센터, 용인), 《다원예술 2021: 멀티버스 》(2021, 국립현대미술관 MMCA, 서울), 《Border Crossings-North and South Korean Art from the Sigg Collection》(2021, 베른시립미술관, 베른, 스위스), 《직면하는 이동성: 횡단/침투/정지하기》(2022,  아르코미술관, 서울), 《감각의 공간, 워치 앤 칠》(2022,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샤르자 아트 파운데이션, 아크데스, 서울, 샤르자, 스톡홀름), 《올해의 작가상 2023》(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서울), 《보통 사람들의 찬란한 역사 》(2023, 경남도립미술관, 창원) 등이 있다.

수상 (선정)

전소정은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23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되었으며, 제14회 송은미술대상, 제 18회 에르메스재단 미술 상, 2016년 광주비엔날레 눈 예술상을 수상하였다.

작품소장 (선정)

작가의 작품은 한네프켄 재단, 울리지그 컬렉션, 오사카국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삼성 리움미술관, 경기도미술관, 부산현대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울산현대미술관 등 국내외 다수의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Works of Art

경계에 선 다양한 개인들의 삶에 관하여

주제와 개념

전소정의 작업은 시간과 감각의 다층적 경험을 탐구하는 데서 출발한다. 그는 인터뷰, 역사적 자료, 고전 텍스트 등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내러티브를 구축하며, 이를 통해 개인의 삶에 내재된 미학적이고 정치적인 요소를 드러낸다. 《폐허 Ruins》(2015, 두산갤러리 서울), 《심경의 변화 As You Like It》(2010, 인사미술공간), 《이면의 이면 The other side of the other side》(2012, 갤러리 팩토리) 등과 같은 초기의 개인전에서는 모더니즘의 급변하는 속도 속에서 주변부로 밀려난 인물들에 초점으 맞추고, 이들의 삶 속에 내재된 예술적 행위를 조명했다.

최근에는 경계를 넘는 신체, 소리, 언어, 데이터 등의 이동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며, ‘경계 간의 이동’이나 ‘속도감’ 등으로 작품의 주제를 확장해오고 있다. 2022년 리움미술관 개인전 《그린 스크린》에서는 DMZ를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경계적 공간으로 탐색하며, 자연과 정치, 물리적 장소와 가상의 공간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실험했다.

국립현대미술관 그룹전 《올해의 작가상 2023》에서 선보인 신작 〈싱코피 Syncope〉(2023)에서는 근대 교통 체계와 그 속도를 중심으로 비자발적 이주와 이동하는 주체들의 감각적 경험을 추적했다. 2023년 바라캇 컨템포러리 개인전 《오버톤 Overtone》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의 전통 악기 연주자들이 불협화음 속에서 조화를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국가 간 경계를 넘는 연대를 모색했다.

형식과 내용

전소정은 영상, 설치, 사운드, 출판, 퍼포먼스 등의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비선형적 시공간을 구성한다. 특히 비디오 작품을 중심으로 작업을 전개해왔으며, 여기에 연극적 요소나 실험적 내러티브를 결합하는 방식을 채택한다. 개인전 《폐허》와 《밤이 다 되었으니 이 밤을 잊으십시오》(2015, 두산갤러리 뉴욕)에서는 인터뷰 기반의 내러티브를 통해 피아노 조율사, 해녀, 줄광대, 기계자수사, 간판장이 등 ‘일상의 전문가들’을 등장시켜 예술 행위와 노동의 경계를 탐구했다.

최근에는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거나 비디오의 매체적 특성을 살려 사운드의 물성을 강조하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오버톤》에서는 증강 현실(AR) 기술을 적용한 작품을 선보이며 조각, 영상, 데이터가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 조각을 제시하는 동시에, 국경을 넘나드는 악기 연주자들의 협업 과정을 기록하며, 소리의 이동성과 그 안에서의 충돌과 조화를 탐구했다.

〈그린 스크린〉(2021)에서는 합성 영상 기술을 차용해 DMZ를 초현실적인 풍경으로 변형했다. 〈싱코피〉에서는 기차의 덜컹이는 소리, 이주자들의 언어적 어긋남, 전통 악기의 농현 기법 등 다층적인 청각적 요소를 활용하여 현재와 미래를 관통하는 가속의 세계를 관객들이 감각적으로 경험해보도록 유도했다. 이처럼 전소정은 영상과 퍼포먼스를 결합하거나 사운드와 인터페이스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동시대 미디어 아트의 가능성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지형도와 지속성

전소정의 작업은 2000년대 후반부터 시작되어 현재까지 지속적인 변화를 거듭하며 발전해왔다. 초기에는 ‘일상의 전문가 Daily Experts’(2009~2014) 시리즈를 통해 일상에서 마주하는 소외된 개인들의 서사를 조명하며 사회적 폭력성을 은유하는 동시에 이들의 노동 행위에서 미학적인 요소들을 발견하는 작품들을 제작했다.

2017년 이후 전소정의 작업은 시각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청각적, 촉각적 경험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오버톤》에서 사운드를 중심으로 한 연출이 강화되었으며, 《그린 스크린》과 《올해의 작가상 2023》에서는 AR 및 디지털 인터페이스 기술을 활용한 실험이 두드러진다. 미디어아트를 통해 물리적·개념적 경계를 허물고자 하는 시도를 지속해온 그의 작업은 앞으로 다양한 기술을 활용, 탈근대적 시공간 개념을 확장하며 동시대 미술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Works of Art

경계에 선 다양한 개인들의 삶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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