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9년 - K-ARTIST

489년

2015-2016
가상현실 설치, 3D 애니메이션, 컬러, 스테레오코픽, 사운드
12분 
About The Work

권하윤의 작업은 기억과 기록, 현실과 가상의 경계, 역사의 다층성을 탐구하는 데 중점을 둔다. 그는 가상현실이나(VR) 애니메이션 매체와 다큐멘터리의 형식을 활용하여 개인의 기억과 집단의 역사 사이의 간극을 조망하며, 특정 사건이 어떻게 기억되고, 또 망각되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권하윤의 작업은 실재와 가상의 경계가 사라진 공간에 관객을 초대하여 새로운 집단적 기억을 구축하는 역사 서술의 방식을 제시하며, 동시대 다큐멘터리와 미디어아트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개인전 (요약)

권하윤은 한국(서울), 미국(뉴욕, 버클리), 프랑스(파리, 샤토르, 렉투르), 중국(상하이) 등 다양한 국가에서 약 11회의 개인전에 참여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The Forbidden Journey》(2015, 프랑스 샤토르 시립미술학교), 《The Accidental Paradise》(2015, 프랑스 이도향 갤러리), 《489년》(2016, 프랑스 렉투르 포토그래피 아트센터), 《새 여인 L’Oiseleuse》(2017, 프랑스 팔레 드 도쿄), 《I Suddenly Hear the Flap of Wings》(2018, 프랑스 사토르 갤러리), 《Levitation》(2018, 서울 두산갤러리), 《Then, Fly Away》(2019, 미국 뉴욕 두산갤러리), 《咫尺天涯 – Si proche et pourtant si loin》(2019, 중국 상하이 아라리오갤러리), 《영원한 움직임, 이상한 행렬》(2023, 서울 삼성미술관 리움) 등이 있다.

그룹전 (요약)

권하윤은 2006년부터 현재(2025)까지 한국, 미국, 프랑스, 독일, 영국, 벨기에, 룩셈부르크, 이스라엘, 보스니아, 덴마크, 네덜란드, 이란 등 다양한 국가에서 약 63회의 단체전과 스크리닝에 참여했다.

주요 단체전으로는 《세상 속에 거주하기》(2014, 부산 부산시립미술관, 제7회 부산비엔날레), 《리얼 디엠지 프로젝트》(2015, 서울 아트선재센터), 《디지털 프롬나드》(2018, 서울 서울시립미술관), 《불멸사랑》(2019, 서울 일민미술관), 《Rumeurs et légendes》(2019, 프랑스 파리 시립 현대미술관), 《황금狂시대》(2020, 서울 일민미술관), 《Global(e) Resistance》(2020, 프랑스 파리 퐁피두 센터), 《다원예술: 잠재적인 마법의 순간을 위한 XX번째 시도》(2021,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시간의 형태: 1989 이후 한국 미술》(2023, 미국 필라델피아미술관), 《기억하기/감각하기 – 경험의 공동체》(2023,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서스펜스의 도시, 워치 앤 칠 3.0》(2023,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오픈 시스템 1: 오픈 월드》(2023, 싱가포르 아트 뮤지엄), 《올해의 작가상 2024》(2024,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등이 있다.

주요 스크리닝으로는 《제네바 국제 영화제》(2023, 스위스 제네바), 《트라이베카 영화제》(2022, 미국 뉴욕), 《리플레이 더 퓨처 8》(2022, 이탈리아 로마 MAXXI), 《Video At Large – Intimacy》(2022, 중국 베이징 레드브릭 아트 뮤지엄; 프랑스 파리 시립 현대미술관) 등이 있다.

수상 (선정)

권하윤은 제8회 두산연강예술상(2017, 한국),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컴퓨터애니메이션 특별상(2018, 오스트리아), 뉴이미지 페스티벌 몰입형 작품 특별상(2022, 프랑스), 트라이베카 영화제 스토리스케이프 어워드 몰입형 작품 금상(2022, 미국), 제네바 국제 영화제 리플레 도르 몰입형 작품 금상(2023, 스위스)를 수상했다.

작품소장 (선정)

권하윤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한국), 서울시립미술관(한국), 프랑스 국립 조형 예술 센터(프랑스), 파리 시립 현대미술관(프랑스), 버클리 미술관과 퍼시픽 필름 아카이브(미국) 등의 주요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Works of Art

기술로 구현된 가상의 공간

주제와 개념

권하윤의 작업은 기억과 기록, 현실과 가상의 경계, 역사의 다층성을 탐구하는 데 중점을 둔다. 그는 가상현실이나(VR) 애니메이션 매체와 다큐멘터리의 형식을 활용하여 개인의 기억과 집단의 역사 사이의 간극을 조망하며, 특정 사건이 어떻게 기억되고, 또 망각되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애니메이션 작업인 <증거부족>(2011)에서는 국경을 넘는 망명자의 진술이 증거로 채택되지 못하는 현실을 다루며, 개인의 경험과 국가 권력이 인정하여 기록된 역사 사이의 충돌을 보여준다. <모델 빌리지>(2014)는 북한의 대남 선전 마을인 기정동을 촬영하지 않고 모형으로 재현하며, 관객에게 보이지 않는 공간이 존재함을 상기시킨다.

이러한 작가의 접근 방식은 관객의 직접적인 개입과 체험을 통해 기억이 생성되는 방식에 대한 실험으로 확장되었다. <489년>(2016)은 DMZ에서 수색대원으로 근무했던 군인의 증언을 기반으로 작가가 재현한 DMZ의 풍경을 가상현실(VR)을 통해 보다 생생하게 시각화한다. 이는 단순한 역사적 사실 전달을 넘어, 관객이 스스로 사건의 일부가 되어 기억을 구성하도록 유도하고, 각기 다른 기억과 진실이 교차하는 장을 제공하는 형태다.

형식과 내용

권하윤의 작업은 초기에는 증언과 기록 사이의 간극을 다루는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에서 출발했으나, 이후 VR과 퍼포먼스적 요소를 결합하며 더욱 발전했다. <증거부족>과 <모델 빌리지>에서 목소리와 공간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경계를 드러내는 작업을 진행했다면, <489년>과 <새 여인>(2017)에서는 VR을 통해 관객이 직접 가상 공간에 참여하는 경험적 요소를 추가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24》에서 선보인 최신작 <옥산의 수호자들>(2024)은 동아시아의 일본 제국주의 시대 식민지 역사를 다루는데, 실존 인물 ‘모리’의 일화와 부족 문화, 실제 지형적 특성과 식생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기반으로, 반투명 장막 장치 등을 설치하고, VR 환경과 상호작용이 가능한 오브젝트(대나무등)를 활용해 관객이 보다 현존감 높게 가상공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지형도와 지속성

2020년 이후 그의 작업은 개인의 기억에서 공적인 역사로 초점을 확대하고 있다. <구보, 경성 방랑>(2020)에서는 일제강점기 서울을 배경으로 신문 아카이브를 활용한 시공간적 탐구를 진행했으며, <잊어버린 전쟁>(2023)에서는 한국전쟁을 둘러싼 다층적 기억을 가시화했다. <옥산의 수호자들>은 국가적 서사에서 배제된 소수 민족의 역사와 기억을 조명하며, 개인의 경험이 역사를 ‘되쓰기’하는 방식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권하윤의 작업은 실재와 가상의 경계가 사라진 공간에 관객을 초대하여 새로운 집단적 기억을 구축하는 역사 서술의 방식을 제시하며, 동시대 다큐멘터리와 미디어아트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Works of Art

기술로 구현된 가상의 공간

Exhibi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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