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자리 - K-ARTIST

검은 자리

2016-2018
조립된 유닛: 채색된 철, 염색된 화문석, 실, 나무 프레임, 철 볼트, 황동 볼트, 가죽 조각, 플라스틱 바퀴, 나무 바퀴
가변 크기
About The Work

강서경은 조형과 행위, 신체와 공간, 전통과 현대, 공간과 시간이라는 개념적 대립항을 조율하며 이를 시각적 언어로 변환하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그의 작업은 조선시대 악보인 ‘정간보(井間譜)’의 구조에서 착안한 ‘정(井)’ 시리즈와, 언어학에서 차용한 단음절 단위 ‘모라(Mora)’ 시리즈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는 이 두 가지 조형적 틀을 회화를 구성하는 임의의 단위로 치환하고, 이를 기반으로 공간 속 움직임과 리듬의 개념을 탐구한다.

개인전 (요약)

최근 강서경 작가의 개인전으로는 《마치(MARCH)》(2024, 국제갤러리, 서울, 한국), 《강서경: 버들 북 꾀꼬리》(2023, 리움미술관, 서울, 한국), 《사각 생각 삼각》 (2019, 서울시립미술관 북서울미술관, 서울, 한국), 《Black Mat Oriole》(2018, 필라델피아 현대미술관, 필라델피아, 미국), 《발 과 달 Foot and Moon》(2015, 시청각, 서울, 한국), 《치효치효鴟鴞鴟鴞》(2013, 갤러리팩토리, 서울, 한국), 《GRANDMOTHER TOWER》(2013, 오래된집, 스페이스 캔, 서울, 한국) 등이 있다.

그룹전 (요약)

강서경의 최근 그룹전으로는 《시간의 형태: 1989년 이후 한국 미술》(2023, 필라델피아 미술관, 필라델피아, 미국), 《누구의 이야기》(2022, 부산현대미술관, 부산, 한국), 《춤추는 낱말》(2022,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한국), 《찬란한 날들》(2022, 울산시립미술관, 울산, 한국), 《Hiding in Plain Sight》(2021, 페이스 갤러리 뉴욕, 미국), 《Dependent Objects》(2021, 시카고 현대미술관, 시카고, 미국), 《깍지》(2020, OCI 미술관, 서울, 한국), 《기억의 틈》(2018, 아르코미술관, 서울, 한국), 《달은, 차고, 이지러진다》(2016,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Groupe Mobile》(2016, 빌라바실리프, 파리) 등이 있다.

또한 베니스 비엔날레(2019), 상하이 비엔날레(2018), 리버풀 비엔날레(2018), 광주비엔날레(2018, 2016)에 참여했다.

수상 (선정)

2018년에는 아트 바젤(Art Basel)에서 ‘발로아즈 예술상(Baloise Art Prize)’을, 2013년에는 제13회 송은미술대상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작품소장 (선정)

강서경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한국), 서울시립미술관(한국), 리움 미술관(한국), 아라리오미술관(한국), 울산시립미술관(한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미국),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미국), 워커 아트센터(미국), 시카고 현대미술관(미국), 프린스턴 미술관(미국), 부스 컬렉션 – 시카고대학교(미국) 외 다수의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Works of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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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와 개념

강서경은 조형과 행위, 신체와 공간, 전통과 현대, 공간과 시간이라는 개념적 대립항을 조율하며 이를 시각적 언어로 변환하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그의 작업은 조선시대 악보인 ‘정간보(井間譜)’의 구조에서 착안한 ‘정(井)’ 시리즈와, 언어학에서 차용한 단음절 단위 ‘모라(Mora)’ 시리즈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는 이 두 가지 조형적 틀을 회화를 구성하는 임의의 단위로 치환하고, 이를 기반으로 공간 속 움직임과 리듬의 개념을 탐구한다.

개인전 《검은자리 꾀꼬리》(2018, 필라델피아 현대미술관)에서 선보인 〈검은자리 꾀꼬리〉(2018)는 정간보의 격자 형식에서 착안한 설치 작업과 조선시대 궁중무인 ‘춘앵무’의 움직임을 반영한 비디오 퍼포먼스가 결합된 대표적인 사례다. 또한, 2018년 리버풀 비엔날레에서 발표된 〈움직임 Activation〉(2018)은 화문석을 참조한 한정된 격자 공간(‘자리 Mat’) 안에서 무용수의 신체 움직임이 행위의 모양을 담아내며, 회화(공간)에서 추상화되는 움직임(시간)을 실험한 작업이었다. 이를 통해 강서경은 전통적 구조와 신체의 관계를 조형적으로 해석하며, 회화적 언어를 공간으로 확장하는 실험을 지속해왔다.

형식과 내용

강서경의 작업은 조각, 평면,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조형적 요소와 신체의 움직임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탐구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그의 초기 작업은 개인적 기억과 공간적 구조를 결합하는 오브제 설치 중심의 작업에서 출발했다. 2013년 개인전 《그랜드마더 타워》(오래된 집, 스페이스 캔)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그랜드마더 타워’(2012~2019) 시리즈는 철제 구조물과 실 등을 활용하여 그의 할머니가 서 있던 자리를 조형적으로 추상화한 작업으로, 공간과 기억의 관계를 시각화한 초기 사례다.

이후 그의 작업은 단순한 오브제 설치에서 벗어나 퍼포먼스적 요소로 확장되며, 공간과 구조물, 그리고 신체가 조응하는 방식을 실험하는 방향으로 발전했다. 2023년 리움미술관에서 열린 개인전 《버들 북 꾀꼬리》에서는 소리와 움직임, 시간과 서사를 담아내는 ‘정’ 연작과, 화문석 위에서 조선시대 1인 궁중무인 춘앵무를 추는 무용수의 신체를 통해 공간의 경계를 규정하는 ‘자리’ 연작을 보다 정교하게 발전시켰다. 이 전시에서는 치밀하게 규격화된 추상적 공간과 오브제, 그리고 신체가 긴밀하게 관계 맺으며 ‘시간성’을 생성하는 방식을 보다 정제된 조형 언어로 제시했다.

지형도와 지속성

강서경의 작업은 회화, 조각, 설치, 영상, 퍼포먼스를 활용하여 조형적 요소와 신체가 만들어내는 리듬감의 상호작용, 즉 시간과 공간의 관계 맺음을 정교화하고, 이를 사회·문화적 문맥으로 재해석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버들 북 꾀꼬리》는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과 그 안에서 공존하는 존재들을 은유하며, 조형적 질서와 신체 움직임이 결합된 조형적 환경을 구축한다.

강서경이 세계적인 비엔날레와 미술관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동양 전통의 시각적 요소와 언어학적 개념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하며 공간과 신체의 유기적인 관계를 탐구하는 실험적인 접근 방식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는 베니스비엔날레(2019), 광주비엔날레(2016, 2018), 상하이비엔날레(2018), 리버풀 비엔날레(2018) 등 국제 무대에서 꾸준히 초청받으며, 독창적인 시각 언어를 활용하여 다양한 매체 간의 경계를 확장하는 중요한 작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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