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 Sculpture (marble with bead) #1 - K-ARTIST

Line Sculpture (marble with bead) #1

2024
나무막대, 구슬, 와이어, 비즈
45.72 x 10.16 x 7.62 cm
About The Work

오종은 공간을 면밀히 관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조각적 형태를 구축하며, 관람자가 이동하거나 시점을 변화시킬 때마다 새로운 형태가 드러나도록 유도한다.

오종의 작업은 초기에는 최소한의 재료를 활용한 공간 드로잉에 집중했으나, 시간이 지나며 점차 빛과 그림자, 공명과 중력 등 비물질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확장되었다. 그의 작업은 동시대 미술에서 조각과 설치의 경계를 허물며, 공간과의 관계를 통해 조각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는 실험적 접근을 보여준다.

개인전 (요약)

오종은 2012년과 2013년 마르크 스트라우스 갤러리(뉴욕, 미국)에서, 2013년 요헨 헴펠 갤러리 (베를린, 독일)에서의 개인전을 통해 초기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현재(2025)까지 한국, 미국, 독일, 오스트리아, 멕시코, 스페인, 싱가포르 등 국제적인 무대에서 총 27회의 개인전을 선보였다.

최근 주요 개인전으로는 《주고받는 모서리 Corner Dialogue》(2018, 서울시립미술관, 한국), 《호 위에 선 A Pause On The Arc》(2021, 두산갤러리, 서울), 《서로 선 면 Double Sided》(2022 씨알콜렉티브, 서울, 한국), 《낮은음으로부터 First Echo》(2022, 원앤제이 갤러리, 서울, 한국), 《White》(2024, 페리지 갤러리, 서울, 한국), 《Goosewing》(2025, 티모시 호킨슨 갤러리, 로스앤젤레스, 미국) 등이 있다.

그룹전 (요약)

오종은 2010년 뉴욕 두산갤러리에서 그룹전 《Subtle Anxiety》를 통해 본격적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현재(2025)까지 한국, 미국, 독일, 멕시코, 터키, 일본, 프랑스, 브라질, 스페인, 포르투갈 등 다양한 국가에서 약 70회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주요 그룹전으로는 《Nothing and Everything》(2013, 마르크 스트라우스 갤러리 Marc Straus Gallery, 뉴욕, 미국), 《Nothing and Everything》(2013, 마르크 스트라우스 갤러리, 뉴욕, 미국), 《Dialogue》(2016, 마르소 재단, 멕시코시티, 멕시코), 《포인트 카운터 포인트》(2018, 아트선재센터, 서울, 한국), 《Geometry, beyond Simplicity》(2019, 뮤지엄산, 원주, 한국), 《Haven Of Light》(2020, P21, 서울, 한국), 《제 20회 송은미술상전》(2020, 송은, 서울, 한국), 《극장》(2023,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한국), 《제20회 송은미술대상전》(송은, 서울, 2020), 《언박싱 프로젝트 3.2: 마케트》(2024, Various Small Fires, 로스앤젤레스, 미국) 등이 있다.

수상 (선정)

오종은 두산레지던시(뉴욕, 2021)에 입주 작가로 참여했다. 2021년 20회 송은미술대상 우수상을 수상했고, 2022년에는 제33회 김세중조각상 청년조각가상을 수상했다.

Works of Art

보이지 않는 감각에 대한 조각

주제와 개념

오종은 공간을 면밀히 관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조각적 형태를 구축하며, 관람자가 이동하거나 시점을 변화시킬 때마다 새로운 형태가 드러나도록 유도한다. 초기 ‘방 드로잉’ 연작에서는 전시 공간의 구조를 해체하고 단순화하는 과정을 통해 공간의 경계를 가시화하는 방식이 두드러졌다. 이후 작업에서는 공간 자체를 작업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특정한 장소의 구조적 특징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확장되었다.

2018년 서울시립미술관 개인전 《주고받는 모서리》에서 선보인 Room Drawing #1은 건축적 요소와 공간의 물리적 특성을 재료로 삼아, 특정 시간과 환경에서 이루어진 작가와 공간의 상호작용을 시각화한 작품이다. 그는 전시실의 창문, 계단, 모서리 등 건축적 요소를 측정하고 이를 조형화하는 과정에서, 공간이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조각적 실험이 이루어지는 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White》(2024, 페리지 갤러리, 서울)와 《Goosewing》(2025, 티모시 호킨슨 갤러리,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빛과 그림자, 그리고 보다 물질적인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조각이 차지하는 공간적 무게와 균형을 실험하고 있다. 2024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야외그룹전에서 선보인 Light Drawing (Forest) #1 또한 배롱나무 숲 속에 가느다란 직선과 곡선의 LED 조명들을 설치하여, 자연물과 건축적 요소를 시각적 언어로 재구성한 작업이었다. 이를 통해 오종은 조각이 단순히 물리적 오브제를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 자체가 감각적으로 변형하는 장치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형식과 내용

오종의 작업은 공간의 구조를 읽어내고 이를 선과 점으로 변환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그가 선보이는 조각적 개입은 공간을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조각과 함께 변화하는 동적인 장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낮은음으로부터》(2022, 원앤제이 갤러리, 서울)에서 선보인 Room Drawing (Light) #2(2022), Line Sculpture #22 - #24(2022), Parallel Drawing (semicircle, gold) #1(2022) 등의 작품은LED조명, 실, 가느다란 나무막대, 연필선, 구슬, 못 등의 미니멀한 요소들을 통해 선과 면이 서로 교차하며 공간을 점유하는 방식을 보여주었고, 이러한 방식은 건축적 공간과 결합하며, 기존의 공간 인식을 교란하는 구조를 만들어냈다.

최근 《White》(2024, 페리지 갤러리, 서울)에서는 빛과 천을 주요 요소로 활용하며, 가시적인 것과 비가시적인 것, 조각과 비물질적인 요소의 관계를 탐구했다. Light Drawing (room) #1(2024) 에서는 반투명한 시폰 천을 공간에 겹겹이 배치하여 사각형의 공간을 만들고, 내부에서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백색 조명들을 투사함으로써 비어있는 공간 또한 그 자체로 감각적 매개체로 기능하도록 유도했다.

지형도와 지속성

오종의 작업은 초기에는 최소한의 재료를 활용한 공간 드로잉에 집중했으나, 시간이 지나며 점차 빛과 그림자, 공명과 중력 등 비물질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확장되었다. 그의 작업은 동시대 미술에서 조각과 설치의 경계를 허물며, 공간과의 관계를 통해 조각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는 실험적 접근을 보여준다.

《Goosewing》에서 작가는 손으로 칠한 몇가닥의 실과, 모노필라멘트 라인조명, 극도로 얇은 체인 등 사소한 재료들을 공간 전체에 배치하여 거대한 별자리처럼 보이는 광경을 만들어냈다. 인식하기 어려울 정도로 얇거나 작은 조각들은 정밀한 비율과 균형의 조정을 거쳐 공간 전체에 산재하는데, 이는 관객의 움직임 속에서 지속적으로 변형되고 무한히 확장가능한 정밀한 질서를 생성해낸다.

그는 건축적 환경을 탐구하면서도, 조각이 공간 속에서 새롭게 형성될 수 있는 가능성을 실험하며, 향후 보다 다양한 물질적 요소와 비물질적 요소를 결합하는 방향으로 작업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는 동시대 조각이 단순한 물리적 형식을 넘어, 공간적, 감각적, 개념적 요소를 통합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다.

Works of Art

보이지 않는 감각에 대한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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