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allow - K-ARTIST

Swallow

2024
리넨에 아크릴릭
212 x 292 cm


About The Work

이원우의 작업은 동시대 개인이 마주하는 불안과 결핍을 출발점으로 삼는다. 그러나 그가 선택하는 방식은 불안을 고발하거나 비극적으로 재현하는 데 머무르는 대신 일상의 사소한 사물과 경험, 개인적 기억, 막연한 소망과 같은 정서적 잔여들을 블랙 유머와 아이러니로 전환하며, 그것을 관객과 공유 가능한 감각의 장으로 옮겨 놓는다. 따라서 그의 작업에서 불안은 극복해야 할 부정적 감정이라기보다 삶을 움직이는 동력이며, 새로운 관계와 상상을 촉발하는 생성적 조건으로 작동한다. 

이원우는 조각, 설치, 퍼포먼스, 영상, 참여 프로젝트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그때마다 다루고자 하는 상황과 이야기에 가장 적합한 재료와 방식을 선택한다. 작가에게 매체는 독립적인 목적이 아니라 관계와 경험을 만들어내기 위한 도구이며, 각각의 작품은 서로 다른 형식 속에서 하나의 문제의식을 공유하며 확장된다.

그럼에도 조각은 이원우 작업의 중심축을 이룬다. 그의 조각은 종종 인간의 신체와 감정을 암시하는 존재로 등장하며, 때로는 전시장 안에서 직접 퍼포밍하는 행위자로 기능한다. 이러한 그의 작업은 결과물보다 관계가 형성되는 과정에 주목하며, 전시 공간을 조각과 사람, 이야기와 경험이 함께 움직이는 살아 있는 무대로 전환시킨다. 

이원우는 오랫동안 관객의 이야기와 기억, 감정에 귀 기울이며 예술이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방식을 탐색해 왔다. 불안과 행복, 상실과 희망이라는 보편적인 감정은 시대와 장소를 달리해도 여전히 유효한 주제로 남아 있으며, 그의 작업은 이러한 정서를 유머와 놀이, 참여의 형식으로 끊임없이 갱신한다. 결국 이원우의 작업 세계는 특정 매체나 형식으로 규정되기보다, 삶의 불확실성을 함께 견디고 상상하는 관계의 장을 만들어 가는 긴 여정으로 이해될 수 있다.

개인전 (요약)

이원우는 2002년 갤러리 13.1에서 첫 개인전을 개최한 이후, 대안공간 루프(2012), PKM 갤러리(2013, 2017, 2023), 아트선재센터(2017), 워킹위드프렌드(2022, 2025), 팩토리2(2025) 등 서울의 주요 전시 공간에서 개인전을 이어오며 자신의 작업 세계를 구축해 왔다.

그룹전 (요약)

이원우는 서울시립미술관(2014, 2018, 2024, 2025), 아트선재센터(2012, 2014), 문화역서울284(2015, 2018, 2022), 디뮤지엄(2021), 북서울미술관(2024), PKM 갤러리(2015, 2016, 2020, 2022, 2023) 등 국내에서 열린 단체 기획전에 참여해 왔으며, 사치 갤러리와 국립에르미타시박물관의 《Korean Eye》(2020), 베이징 코뮨(2014), 나스 재단(2017, 2018), 베리어스 스몰 파이어스(2024) 등 해외에서도 국제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수상 (선정)

이원우는 2012년 카우츠 코울리 매너 아트 어워드(Coutts Cowley Manor Arts Award)와 2017년 아트슬랜트 프라이즈(ArtSlant Prize)를 수상하였다.

레지던시 (선정)

이원우는 서울시립미술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2012–2013), 나스 재단 국제 아티스트 레지던시 프로그램(2017–2018),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레지던시(2019), 달링 파운드리 레지던시(2019), 헬싱키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2022)에 참여하였다.

Works of Art

삶을 환기시키는 작업

주제와 개념

이원우의 작업은 동시대 개인이 마주하는 불안과 결핍을 출발점으로 삼는다. 그러나 그가 선택하는 방식은 불안을 고발하거나 비극적으로 재현하는 데 머무르지 않는다. 작가는 일상의 사소한 사물과 경험, 개인적 기억, 막연한 소망과 같은 정서적 잔여들을 블랙 유머와 아이러니로 전환하며, 그것을 관객과 공유 가능한 감각의 장으로 옮겨 놓는다. 그의 작업에서 불안은 극복해야 할 부정적 감정이라기보다 삶을 움직이는 동력이며, 새로운 관계와 상상을 촉발하는 생성적 조건으로 작동한다.

초기 퍼포먼스 그룹 ‘…좋겠다 프로젝트’에서부터 최근의 《무도장의 분실물 센터》, 《당신의 아름다운 미래》, 《구름을 만드는 대장장이》에 이르기까지, 작가는 지속적으로 사람들이 잃어버린 것과 앞으로 얻고자 하는 것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사랑, 건강, 열정, 정체성, 행복과 같은 추상적 개념들이 그의 작업 안에서 반복적으로 호출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관객에게 무엇인가를 상기시키고, 스스로의 욕망과 결핍을 말하게 함으로써 작업을 개인적 서사의 영역에서 집단적 정서의 영역으로 확장시킨다.

특히 최근 작업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미래’에 대한 관심이다. 작가는 한국 사회가 공유하는 강한 미래지향성과 그 이면에 자리한 불안에 주목한다. 이루지 못한 꿈과 실현되지 않은 욕망은 종종 이미 잃어버린 것처럼 인식되고, 미래는 희망의 공간인 동시에 가장 거대한 불안의 원천이 된다. 《당신의 아름다운 미래》와 ‘Air Words’ 연작은 이러한 모순된 감정을 투명한 하늘, 계절의 풍경, 낭만적인 문구와 같은 보편적 이미지로 환기하며, 관객이 각자의 미래를 투사하는 심리적 스크린을 제공한다.

이원우의 작업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행복에 대한 질문이다. 다만 그가 말하는 행복은 완결된 상태나 이상적 목적지가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불안과 결핍, 유머와 아이러니가 공존하는 현실 속에서 잠시 발견되는 감정의 순간에 가깝다. 작가는 예술이 직접적으로 삶을 구원할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

대신 사람들에게 웃음을 건네고, 잃어버린 무언가를 잠시 떠올리게 하며,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상상하도록 만든다. 이처럼 이원우의 작업은 개인적 불안에서 출발해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행복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동시대 삶에 대한 정서적 탐구로 읽힌다.

형식과 내용

이원우는 조각, 설치, 퍼포먼스, 영상, 참여 프로젝트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그때마다 다루고자 하는 상황과 이야기에 가장 적합한 재료와 방식을 선택한다. 이러한 매체적 유연성은 초기 ‘…좋겠다 프로젝트’ 시절부터 현재까지 지속된 작업의 중요한 특징이다. 작가에게 매체는 독립적인 목적이 아니라 관계와 경험을 만들어내기 위한 도구이며, 각각의 작품은 서로 다른 형식 속에서 하나의 문제의식을 공유하며 확장된다.

그럼에도 조각은 이원우 작업의 중심축을 이룬다. 그의 조각은 종종 인간의 신체와 감정을 암시하는 존재로 등장하며, 때로는 전시장 안에서 직접 퍼포밍하는 행위자로 기능한다. 춤추는 별, 움직이는 눈, 이동 가능한 미술관, 털복숭이 로봇 등은 모두 독자적인 성격을 지닌 주체로서 관객과 관계를 맺는다.

작가는 사물의 크기와 용도, 재료의 물성을 전환함으로써 익숙한 대상을 낯설게 만든다. 강철은 종이처럼 가벼워지고, 티셔츠는 거대한 피난처가 되며, 손바닥만 한 미술관은 무한한 상상의 공간으로 확장된다. 이러한 전도와 변형은 일상의 감각을 새롭게 환기시키는 그의 조형적 전략이다.

작가의 형식 언어를 특징짓는 또 하나의 요소는 유머와 놀이성이다. 어린아이의 그림처럼 단순한 형태와 밝은 색채, 손으로 만든 흔적이 남아 있는 조형 언어는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친밀함을 형성한다. 동시에 이러한 가벼운 외형 안에는 불안, 상실, 결핍,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같은 무거운 주제들이 내포되어 있다. 작가는 아이러니와 블랙 유머를 통해 현실의 모순을 드러내며, 작품이 특정한 메시지를 단정적으로 전달하기보다 관객 스스로 사유하고 감정을 투사할 수 있는 여백을 마련한다.

이원우의 작업은 관객의 참여를 통해 비로소 완성된다. 그는 작품을 독립적인 오브제로 제시하기보다 관객과의 대화, 행동, 경험을 포함하는 상황 자체를 작업의 일부로 간주한다. 《무도장의 분실물 센터》와 《구름을 만드는 대장장이》, 《당신의 아름다운 미래》와 같은 프로젝트에서 관객은 자신의 기억과 소망을 이야기하고, 그 과정은 다시 작품의 내용이 된다. 이처럼 그의 작업은 결과물보다 관계가 형성되는 과정에 주목하며, 전시 공간을 조각과 사람, 이야기와 경험이 함께 움직이는 살아 있는 무대로 전환시킨다.

지형도와 지속성

이원우의 작업은 오랫동안 개인이 삶 속에서 마주하는 불안과 결핍, 그리고 그로부터 비롯되는 욕망과 행복의 문제를 탐구해 왔다. 초기의 거리 퍼포먼스와 협업 프로젝트에서부터 최근의 참여형 설치와 조각에 이르기까지, 작업의 형식은 끊임없이 변주되었지만 일상적 경험을 새로운 관계와 상상으로 전환하려는 태도는 지속적으로 유지되어 왔다.

특히 그의 작업은 개별 작품이 독립적으로 존재하기보다 느슨하게 연결된 하나의 서사를 형성한다는 특징을 지닌다. 《무도장의 분실물 센터》에서 시작된 상실과 기억에 대한 관심은 《당신의 아름다운 미래》와 《구름을 만드는 대장장이》로 이어지며 미래와 행복에 대한 질문으로 확장되었다.

최근의 ‘Air Words’ 연작 역시 과거 퍼포먼스의 제목과 문장들을 다시 호출하며 이전 작업들을 새로운 맥락 안에 재배치한다. 작가에게 작업은 특정 시점에 완결되는 결과물이 아니라, 서로를 참조하고 갱신하며 이어지는 장기적인 프로젝트에 가깝다.

조각 역시 고정된 형태로 머무르지 않는다. 이원우는 과거에 제작한 작품을 새로운 전시에서 다시 소환하고, 규모와 배치, 기능을 바꾸어 또 다른 관계를 만들어낸다. 하나의 조각은 퍼포먼스의 소품이 되기도 하고, 이후에는 독립적인 오브제나 새로운 서사의 일부로 등장하기도 한다. 이러한 순환 구조는 작품이 시간 속에서 지속적으로 의미를 획득하고 변화하도록 만든다. 그의 작업 세계는 축적과 반복, 재배치와 변형을 통해 스스로의 지형을 확장해 나가는 유기적인 구조를 형성한다.

무엇보다 이원우 작업의 지속성을 가능하게 하는 힘은 사람에 대한 관심에 있다. 그는 오랫동안 관객의 이야기와 기억, 감정에 귀 기울이며 예술이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방식을 탐색해 왔다. 불안과 행복, 상실과 희망이라는 보편적인 감정은 시대와 장소를 달리해도 여전히 유효한 주제로 남아 있으며, 그의 작업은 이러한 정서를 유머와 놀이, 참여의 형식으로 끊임없이 갱신한다.

결국 이원우의 작업 세계는 특정 매체나 형식으로 규정되기보다, 삶의 불확실성을 함께 견디고 상상하는 관계의 장을 만들어 가는 긴 여정으로 이해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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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환기시키는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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