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ight of Air - K-ARTIST

Weight of Air

2014
종이, 나무, 실
가변크기


About The Work

조재영은 우리가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이 절대적인 질서가 아니라 사회와 언어가 축적해온 인식의 구조 위에 형성된 것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작업을 시작한다. 이름을 붙이고 기능을 부여하며 위계를 만드는 과정은 사물을 이해하는 기준이 되는 동시에, 그 이면에 존재하는 수많은 가능성과 불확정성을 지워버린다. 

작가는 이러한 인식의 구조를 당연한 전제로 받아들이기보다, 그것이 어떻게 형성되고 유지되는지를 질문하며 사물과 공간, 신체를 새롭게 읽어내는 방식을 탐구해왔다. 그의 작업은 익숙한 세계를 해체하려는 제스처가 아니라,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관계와 조건들을 드러내기 위한 실험이라 할 수 있다.

조재영의 작업에서 공간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사회적 질서와 규범이 작동하는 구조이며, 신체 역시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재구성되는 존재로 제시된다. 조재영은 사물과 공간, 신체를 동일한 조형적 문법 안에서 다루며, 현실을 구성하는 보이지 않는 규칙과 그 사이에 존재하는 수많은 가능성들을 탐색한다.

개인전 (요약)

조재영은 송은갤러리(2009), 금호미술관(2016), 파라다이스 ZIP(2017), 온수공간(2020), 크로그소슈(룬드, 2021)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그룹전 (요약)

조재영은 아뜰리에 에르메스(2020), 마나라트 알 사디야트(아부다비, 2020), 뮤지엄산(2019), 금호미술관(2018, 2019), 대구미술관(2017),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2016), 문화역서울284(2014), 토탈미술관(2013), 드 아펠 보이스 스쿨(암스테르담, 2012) 등에서 열린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수상 (선정)

조재영은 금호영아티스트(2015), 파라다이스 ZIP UP(2017), 서울시립미술관 SeMA 신진작가 전시지원 프로그램(2009), 송은갤러리 신진작가(2008), 갤러리 도올 신진작가(2008)에 선정됐다.

레지던시 (선정)

조재영은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레지던시(2021), 서울문화재단 금천예술공장(2016), 서울시립미술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2015), 경기도미술관 경기창작센터(2013)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Works of Art

사물과 공간, 신체를 새롭게 읽어내는 방식

주제와 개념

조재영은 우리가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이 절대적인 질서가 아니라 사회와 언어가 축적해온 인식의 구조 위에 형성된 것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작업을 시작한다. 이름을 붙이고 기능을 부여하며 위계를 만드는 과정은 사물을 이해하는 기준이 되는 동시에, 그 이면에 존재하는 수많은 가능성과 불확정성을 지워버린다.

작가는 이러한 인식의 구조를 당연한 전제로 받아들이기보다, 그것이 어떻게 형성되고 유지되는지를 질문하며 사물과 공간, 신체를 새롭게 읽어내는 방식을 탐구해왔다. 그의 작업은 익숙한 세계를 해체하려는 제스처가 아니라,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관계와 조건들을 드러내기 위한 실험이라 할 수 있다. 

초기 작업에서는 문자, 숫자, 지문, 화폐와 같은 기호들을 반복적으로 수놓거나 천공하는 수행을 통해 언어와 기호가 지닌 권위와 의미 체계를 비워내는 데 집중했다. 반복은 동일한 결과를 생산하기 위한 행위가 아니라, 의미를 고정하는 체계를 흔들고 기호를 물질적 흔적으로 환원하는 과정이었다. 이후 이러한 관심은 사물의 구조와 공간의 질서를 탐구하는 방향으로 확장되며, 언어에서 출발한 질문은 형태와 공간을 다루는 조형적 탐구로 이어졌다. 

2010년대 이후 조재영은 사물을 다면체 구조로 치환하고 골판지로 '껍질'을 구축하는 작업을 통해 인식 체계가 물질과 공간 속에서 작동하는 방식을 탐색해왔다. 그의 조형은 원래의 형상을 재현하는 데 목적이 있지 않다. 사물은 분해되고 다시 연결되는 과정에서 기능과 명칭, 위계로부터 잠시 벗어나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며, 익숙했던 대상은 이전과 다른 존재 방식으로 드러난다. 이러한 변환은 사물 자체보다 그것을 둘러싼 인식의 구조를 가시화하는 장치로 작동한다. 

최근 작업에서는 이러한 관심이 건축과 전시 공간, 그리고 신체의 문제로 더욱 확장되고 있다. 공간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사회적 질서와 규범이 작동하는 구조이며, 신체 역시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재구성되는 존재로 제시된다. 조재영은 사물과 공간, 신체를 동일한 조형적 문법 안에서 다루며, 현실을 구성하는 보이지 않는 규칙과 그 사이에 존재하는 수많은 가능성들을 탐색한다. 

형식과 내용

조재영은 조각을 형태를 만드는 행위보다 구조를 구축하는 과정으로 이해한다. 작가는 사물과 공간, 신체를 관찰하고 측정한 뒤 이를 다면체 구조로 분해하여 골판지와 목재, 금속 프레임 등 일상적인 재료를 통해 다시 조립한다. 이 과정에서 원래의 형태는 유지되지 않으며, 기능과 비례, 방향은 끊임없이 수정되고 변형된다. 설계와 제작은 선형적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작업은 제작 과정에서 반복되는 계산과 즉흥적인 판단을 통해 형태를 계속 수정하며 완성되고, 이 과정이 축적되어 조형적 긴장과 유기적인 구조를 만들어낸다.

골판지는 조재영 작업을 특징짓는 핵심적인 재료이다. 작가는 골판지를 단순한 조형 재료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물의 외피를 구축하는 최소 단위이자 구조를 형성하는 모듈로 다룬다. 수많은 면들이 접합되어 형상을 이루는 방식은 대상을 기하학적 체계로 번역하는 동시에, 물질이 가진 가벼움과 취약성을 적극적으로 드러낸다. 표면은 견고한 구조를 형성하지만, 골판지가 지닌 시간성과 가변성은 작품이 생성과 변형의 과정 속에 놓여 있음을 함께 암시한다.

조재영의 작품은 벽과 바닥, 동선, 좌대, 거치대 등 전시 공간의 건축적 요소들과 긴밀하게 연결되며, 관람자의 이동과 시선을 적극적으로 작품의 일부로 끌어들인다. 미로와 같은 공간 구성, 반복되는 모듈, 거울과 프레임의 활용은 공간을 고정된 배경이 아닌 끊임없이 관계가 생성되는 장으로 전환시키며, 관람자는 작품을 감상하는 동시에 그 구조 안에서 자신의 인식 방식을 경험하게 된다.

이처럼 조재영은 조각과 설치, 건축적 공간을 하나의 조형 언어로 연결하며 구조와 관계를 시각화한다. 계산과 반복, 수공적 제작 과정은 작업 전반을 관통하는 방법론으로 기능하고, 조형적 질서는 완결된 형태를 제시하기보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관계와 가능성을 드러내는 방향으로 전개된다.

지형도와 지속성

조재영은 2000년대 후반부터 언어와 기호 체계에 대한 탐구를 출발점으로 삼아 사물과 공간, 신체를 아우르는 조형 언어를 꾸준히 발전시켜 왔다. 초기에는 문자와 숫자, 지문, 화폐 등 사회적 의미를 지닌 기호들을 반복적으로 다루며 인식과 해석의 구조를 질문했다.

이후 이러한 관심은 사물의 형태와 공간의 질서를 분석하고 재구성하는 작업으로 확장되었으며, 최근에는 건축적 공간과 신체의 문제를 포괄하는 설치 작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매체와 스케일은 변화했지만, 보이지 않는 질서를 드러내고 그 관계를 새롭게 사유하려는 문제의식은 작업 전반을 일관되게 관통한다.

조재영의 작업은 조각, 설치, 건축, 디자인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들며 동시대 조각의 확장된 가능성을 제시한다. 특히 골판지를 기반으로 구축한 다면체 구조는 전통적인 조각 재료와 조형 방식에서 벗어나 산업 재료와 수공적 제작 과정을 결합한 독자적인 방법론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조형 언어는 사물과 공간을 재구성하는 형식적 실험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적 질서와 인식 체계, 관계의 구조를 함께 성찰하는 매개로 기능한다.

최근 작업에서는 전시 공간 전체를 하나의 구조로 다루는 설치가 두드러지며, 조각은 독립적인 오브제를 넘어 공간과 관람자의 경험을 조직하는 환경으로 확장되고 있다. 작품은 관람자의 이동과 시선, 공간적 경험에 따라 끊임없이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며, 고정된 의미 대신 변화하는 인식의 과정을 제안한다.

이처럼 조재영은 조각을 물질적 결과물이 아닌 사고와 경험을 구성하는 구조로 확장해 왔으며, 이러한 접근은 오늘날 설치미술과 공간을 매체로 삼는 동시대 조형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내고 있다.

Works of Art

사물과 공간, 신체를 새롭게 읽어내는 방식

Articles

Exhibitions

Activit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