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얼굴 - K-ARTIST

예쁜 얼굴

2018
캔버스에 유채, 종이에 유채, 포장된 회화, 세라믹, 석고, 테이프, 오렌지, 좌대, 실에 스프레이, 클레이, 나무봉
가변크기


About The Work

박경률은 오랫동안 “무엇이 회화가 되는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작업을 전개해왔다. 회화를 구성하는 행위와 조건에 대해 관심을 가져 온 작가는 오랫동안 ‘그리기’라는 행위를 단순히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과정으로 보지 않았다. 

화면 위에 형상을 배치하는 일에서부터 제목을 부여하고, 오브제를 놓고, 전시 공간을 구성하는 일에 이르기까지 회화를 둘러싼 다양한 요소들을 작업의 일부로 다루어 왔다. 그에게 회화는 완성된 결과물이라기보다 여러 요소들이 만나고 작동하는 과정에 가깝다. 

그림과 오브제, 전시 공간과 관람 동선은 하나의 구조 안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새로운 해석의 가능성을 만들어낸다. 관객은 각각의 요소들을 연결하고 재배열하며 스스로 의미를 구성하게 되고, 회화는 이러한 해석의 과정 속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의미를 생산하게 된다.

박경률의 작업은 결국 회화를 둘러싼 의미 형성 과정에 대한 탐구로 볼 수 있다. 그는 이미지를 생산하는 행위만큼이나 그것이 읽히고 해석되는 조건에 주목하며, 회화를 구성하는 요소들과 관객의 경험이 만나는 지점을 지속적으로 실험하고 있다.

개인전 (요약)

박경률은 두산갤러리 뉴욕(2020), 두산갤러리 서울(2020), 백아트 서울(2019, 2024), 원앤제이 갤러리(2021), 페리지갤러리(2025)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영국 체류 시기에는 런던의 런글리 갤러리(2018), 마담 릴리(2017), 사이드 룸(2017)에서 개인전을 선보였다.

그룹전 (요약)

박경률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2023), 경기도미술관(2016, 2017, 2020),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레지던시 갤러리(2012), 서울대학교 미술관(2025), 일민미술관(2019), 송은아트스페이스(2018), 소마미술관(2015) 등에서 열린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사치 갤러리(2010, 런던), 베이징 코뮌(2019, 베이징), 토런스 미술관(2018, 토런스), 백아트 로스앤젤레스(2016, 2019), 슬루이스 비엔날레(2017, 런던) 등 해외 전시에서도 작품을 선보였다.

수상 (선정)

박경률은 2018년 송은미술대상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2012년 SOMA 드로잉센터 드로잉 아카이브와 2009년 경기문화재단 선정작가에 이름을 올렸다.

레지던시 (선정)

박경률은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레지던시(2012), 서울시립미술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2018), 인천아트플랫폼(2019), 두산레지던시 뉴욕(2020), 18번가 아트센터 레지던시(2022) 등 국내외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Works of Art

해석의 과정 속에서 끊임없이 의미를 생산하는 '조각적 회화'

주제와 개념

박경률은 오랫동안 “무엇이 회화가 되는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작업을 전개해왔다. 초기에는 서로 다른 이미지와 기억의 파편들을 하나의 화면 안에 병치하며 내러티브가 형성되는 과정을 탐구했지만, 점차 작가가 의도한 이야기와 관객이 읽어내는 이야기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주목하면서, 그의 관심은 이미지 자체에서 그것이 읽히고 해석되는 구조로 이동하게 된다.

이후 작가는 회화를 결과물이 아닌 읽기의 과정으로 바라보기 시작한다. 치매 환자의 언어를 재구성하거나 법원 판례를 회화의 재료로 사용한 작업들은 모두 이미지 이전에 존재하는 언어와 구조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고정된 의미를 전달하는 일이 아니라, 서로 다른 정보와 단서들이 결합하며 의미가 형성되는 과정 그 자체에 있다. 작가는 이미지와 텍스트, 제목과 공간, 기억과 경험이 관계를 맺는 방식을 관찰하며 관객이 회화를 읽는 구조를 탐구해왔다.

이러한 관심은 이후 ‘조각적 회화’라는 작업 방식으로 이어진다. 박경률에게 회화는 더 이상 캔버스 안에서만 작동하는 이미지가 아니다. 그림과 오브제, 전시 공간과 관람 동선은 하나의 구조 안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새로운 해석의 가능성을 만들어낸다. 관객은 각각의 요소들을 연결하고 재배열하며 스스로 의미를 구성하게 되고, 회화는 이러한 해석의 과정 속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의미를 생산하게 된다.

박경률의 작업은 결국 회화를 둘러싼 의미 형성 과정에 대한 탐구로 볼 수 있다. 그는 이미지를 생산하는 행위만큼이나 그것이 읽히고 해석되는 조건에 주목하며, 회화를 구성하는 요소들과 관객의 경험이 만나는 지점을 지속적으로 실험하고 있다.

형식과 내용

박경률의 작업은 서로 다른 이미지와 기호, 사물들을 배열하는 방식에서 출발한다. 초기 작업에서 작가는 기억과 경험의 파편들을 화면 안에 병치하며 하나의 내러티브가 형성되는 과정을 탐구했다. 이때 화면은 이미지를 재현하는 장소라기보다 서로 다른 요소들이 관계를 맺으며 의미를 만들어내는 구조로 기능한다. 작가는 화면 안에 등장하는 각각의 형상과 이미지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연결되고 읽히는지에 관심을 기울이며 회화의 구성 방식을 실험해왔다.

이후 그의 작업은 이미지 자체보다 그것이 놓이는 조건과 배열 방식으로 관심이 확장된다. 작품의 제목이나 전시장 구조, 오브제의 위치와 관람 동선은 모두 회화를 구성하는 요소로 작동하며, 각각의 요소들은 해석의 방향을 결정하거나 새로운 의미를 발생시키는 단서가 된다. 작가는 관객이 작품을 바라보고 이동하며 읽어내는 과정을 작업의 일부로 끌어들이면서 회화를 경험하는 구조를 보다 적극적으로 다루기 시작했다.

이러한 관심은 ‘조각적 회화’라는 작업 방식으로 구체화된다. 회화 작품과 오브제, 설치 요소들은 전시장 안에서 하나의 구성체를 이루며 서로 관계를 형성한다. 캔버스는 더 이상 독립된 이미지로 존재하기보다 주변의 사물들과 함께 배열되고 해석되며, 개별 작품은 전체 설치 안에서 하나의 구성 요소로 기능한다. 관객은 각각의 요소들을 연결하며 자신만의 내러티브를 형성하게 되고, 작품은 고정된 의미보다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드러낸다.

최근 작업에서 박경률은 물감과 붓질 자체가 지닌 물질적 성질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푸른색 계열의 색채와 즉흥적인 붓질은 특정한 형상을 묘사하기보다 물질의 움직임과 흔적을 드러낸다. 이는 조각적 회화에서 탐구해 온 공간과 구조의 문제를 회화의 물질적 차원으로 확장하는 과정이다. 이를 통해 물감과 붓질은 이미지의 재료를 넘어 독립적인 구성 요소로 작동하며, 박경률의 회화는 구성 요소들 간의 관계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질서 속에서 전개된다.

지형도와 지속성

박경률의 작업은 시기마다 서로 다른 형식과 관심사를 보여준다. 기억과 경험의 파편들을 화면 안에 병치하며 내러티브를 탐구했던 초기 작업에서부터 언어와 판례를 회화의 재료로 사용한 작업, 그리고 최근의 조각적 회화와 물질성에 대한 탐구에 이르기까지 그의 작업은 끊임없이 변화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작가가 지속적으로 붙들고 있는 것은 회화를 구성하는 행위와 조건에 대한 관심이다.

작가는 오랫동안 ‘그린다’는 행위를 단순히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과정으로 보지 않았다. 화면 위에 형상을 배치하는 일에서부터 제목을 부여하고, 오브제를 놓고, 전시 공간을 구성하는 일에 이르기까지 회화를 둘러싼 다양한 요소들을 작업의 일부로 다루어 왔다. 그에게 회화는 완성된 결과물이라기보다 여러 요소들이 만나고 작동하는 과정에 가깝다.

이러한 태도는 작업 형식이 변화하는 과정에서도 일관되게 유지된다. 내러티브에 대한 관심은 구조에 대한 탐구로, 구조에 대한 탐구는 조각적 회화로, 다시 물질성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지만, 각각의 단계는 이전 작업을 부정하거나 단절하기보다 그 범위를 확장하며 전개된다. 박경률의 작업은 특정한 양식의 반복이 아니라 회화를 구성하는 조건들에 대한 지속적인 재검토의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처럼 박경률은 회화를 고정된 매체나 형식으로 규정하기보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갱신되는 실천으로 다루어 왔다. 그의 작업은 매 시기 새로운 형식을 제안하면서도, 회화를 둘러싼 행위와 경험, 그리고 그것이 작동하는 조건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Works of Art

해석의 과정 속에서 끊임없이 의미를 생산하는 '조각적 회화'

Articles

Exhibitions

Activit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