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황찬란 - K-ARTIST

휘황찬란

2014
천, 면, 페인트, 화이트보드, 금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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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e Work

윤지영의 작업은 인식의 구조와 믿음의 체계를 탐구하며, 보는 것과 존재하는 것 사이의 경계를 질문하는 데서 출발한다. 그는 조각을 단순한 조형적 형태가 아니라, 사회적·개념적 구조를 드러내는 매개로 활용하며, 이를 통해 개인적 경험이 어떻게 사회적 맥락과 연결되는지를 탐색한다. 작가는 동시대 미술에서 조각의 개념을 확장하며, 신체, 젠더, 기술, 그리고 공간적 관계성을 탐구하는 주요한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개인전 (요약)

윤지영은 2014년부터 현재(2025)까지 한국과 미국에서 총 3회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2014년 《휘황찬란》 (마나컨템포러리시카고, 미국)을 시작으로 2015년 《적당한선에서》 (빙앤띵아카이브, 서울), 2021년 《옐로우 블루스_》 (원앤제이 갤러리 ONE AND J. Gallery, 서울)을 통해 다양하게 작품을 선보였다.

그룹전 (요약)

윤지영은 2010년 그룹전 《2010 신진조각가전》(김종영미술관, 서울)을 통해 신진 조각가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는 미국의 뉴욕과 시카고에서 약 10회의 그룹전을 통해 해외 미술계에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이후에는 《현실활용가》 (2016, 두산갤러리, 서울)과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2016,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서울), 《생태감각》(2019, 백남준아트센터, 용인), 《하나의 사건》 (2020,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젊은 모색 2021》 (2021,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을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 확장된 작품세계를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올해의 작가상 2024》 (2024,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파이널리스트에 선정되며 국내 주요 신진작가로 반등했다. 

수상 (선정)

2023년 독일학술교류처(DAAD) 아티스트-인-베를린 프로그램에 선정되었다. 2024년에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한 《올해의 작가상》 파이널리스트에 선정되었다.

작품소장 (선정)

윤지영의 작품은 서울시립미술관(한국), 수원시립미술관(한국)에 소장되어있다.

Works of Art

인식의 구조와 믿음의 체계

주제와 개념

윤지영의 작업은 인식의 구조와 믿음의 체계를 탐구하며, 보는 것과 존재하는 것 사이의 경계를 질문하는 데서 출발한다. 그는 조각을 단순한 조형적 형태가 아니라, 사회적·개념적 구조를 드러내는 매개로 활용하며, 이를 통해 개인적 경험이 어떻게 사회적 맥락과 연결되는지를 탐색한다. 초기에는 예술가로서의 불안정성과 창작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문제를 다루었으며, 〈마슬로우의 오류(Dear Peer Artists 1_; Maslow, Bullshit)〉 (2014)에서는 심리학자 마슬로우의 욕구 5단계 이론을 재해석하여, 욕구들이 서로를 압박하다 결국 균형이 무너지는 구조를 보여주었다. 이를 통해 창작을 지속하는 삶의 취약성과 불안정성을 시각적으로 드러냈다.

그의 관심은 이후 조각적 구조 안에서 신체의 역할을 탐구하는 방향으로 확장되었다. 〈달을보듯이보기(Seeing Things the Way We See the Moon)〉 (2013)는 긴 머리카락을 천장에 묶고 철봉에 매달린 채, 보조자가 머리카락을 자르는 순간 바닥으로 떨어지는 퍼포먼스를 통해 신체적 의존과 신뢰, 그리고 불확실한 상황에서의 관계 맺음을 시각화한 작업이다.

최근에는 젠더와 신체성에 대한 문제의식이 강조되며, 〈레다와 백조(Leda and the Swan)〉 (2019)에서는 신화를 차용해 남성 중심적 시각을 전복하는 시도를 보여준다. 윤지영은 신체와 조각의 관계를 통해 여성의 존재론적 위치를 탐구하며, 조각이 단순한 물리적 대상이 아닌 사회적 맥락에서 의미를 생성하는 장치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형식과 내용

윤지영의 작업은 조각의 형식적 요소를 탐구하는 동시에, 그것이 공간 속에서 작동하는 방식을 실험한다. 초기에는 조각의 점유 공간과 구조적 논리를 해체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구의 전개도는 없다(No Planar Figure of Sphere)〉 (2018)에서는 인체 형상의 전개도를 기반으로 실리콘 조각을 제작하여, 물리적 형태가 온전히 재현될 수 없는 불완전한 상태를 드러냈다. 이는 조각이 단순한 형상의 모방이 아니라, 존재와 부재의 경계를 탐색하는 매체임을 강조하는 작업이었다.

그의 작업에서 중요한 형식적 특징은 ‘매달기’라는 기법이다. 〈적당한선에서(A Single Leg of Moderate Speed)〉 (2016)에서는 조각의 요소들을 천장에서 매달아 놓아, 한 요소의 상태 변화가 전체 구조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을 실험했다. 이는 조각이 고정된 형식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긴장 관계 속에서 존재한다는 점을 부각한다.

윤지영은 또한 재료적 탐구를 통해 조각과 신체의 관계를 확장한다. 그는 차가운 공업용 재료 대신 라텍스나 실리콘과 같이 피부의 촉각적 감각을 환기하는 유기적 재료를 사용한다. 〈계속 밤(In the Still of the Night)〉 (2019)에서는 신체 온도에 반응해 작품 표면의 문양이 드러나는 방식으로, 조각이 감각적 경험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실험했다. 또한 〈미, 노(Me, No)〉 (2021)에서는 형태는 다르지만 부피가 동일한 여섯 개의 조각들이 서로의 외피를 교환하는 구조를 통해, 신체성과 정체성의 유동성을 탐구했다.

지형도와 지속성

윤지영의 작업은 동시대 미술에서 조각의 개념을 확장하며, 신체, 젠더, 기술, 그리고 공간적 관계성을 탐구하는 주요한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그의 초기 작업이 창작과 생존의 긴장 속에서 존재의 구조를 탐구했다면, 최근 작업에서는 신체적 경험과 사회적 맥락을 조각적 언어로 해석하는 방식으로 확장되었다.

그의 예술적 영향력은 조각을 단순한 조형적 오브젝트가 아닌, 사회적 맥락 속에서 작동하는 개념적 매체로 바라본다는 점에서 두드러진다. 이는 조각의 확장 가능성을 모색하는 동시대 미술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으며, 최근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24》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된 것은 그의 작업이 미술계에서 중요한 담론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의 작업은 앞으로도 조각의 경계를 확장하며, 신체적 경험과 사회적 구조의 관계를 탐구하는 방식으로 중요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Works of Art

인식의 구조와 믿음의 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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