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face N - K-ARTIST

Surface N

2018
디지털 애니메이션, 사운드
7분

About The Work

최성록의 작업은 동시대 기술 환경 속에서 인간이 세계를 어떻게 인식하고 경험하는가에 대한 질문으로부터 출발한다. 작가는 디지털 이미지, 애니메이션, 드론, 시뮬레이션, 게임 인터페이스 등 기술 매체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시각 체계에 주목하며, 인간의 감각과 지각이 어떻게 기계적 시선과 결합하고 재구성되는지를 탐구해왔다. 

그의 작업에서 기술은 단순한 도구나 재현 수단이 아니라, 세계를 이해하고 조직하는 새로운 감각 구조이자 서사적 장치로 기능한다. 특히 작가는 가상공간과 현실 사이의 경계가 점차 모호해지는 시대적 조건 속에서, 디지털 환경이 인간의 시선과 감각, 기억, 공간 경험 자체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관찰한다. 

최성록은 2000년대 중반 이후 기술 매체와 지각, 가상공간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탐구하며 작업의 형식과 개념을 확장해왔다. 로봇 장치와 SF적 상상력 기반의 설치 작업에서부터 디지털 애니메이션, 드론 촬영, 시뮬레이션 환경, 미디어파사드 작업에 이르기까지 사용 매체와 기술 환경은 변화해왔지만, 그의 작업을 관통하는 문제의식은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다. 

기술이 인간의 감각과 시선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기계적 시스템이 현실을 어떻게 재구성하는가, 그리고 동시대의 환경이 이미지와 인터페이스를 통해 어떻게 경험되는가에 대한 질문은 그의 작업 전반을 지탱하는 핵심적인 축이다.

최성록의 작업은 디지털 시대 이후 인간 존재와 세계 인식의 변화에 대한 탐구이자, 기술 문명이 만들어낸 새로운 감각 체계에 대한 동시대적 우화로 읽힌다. 이러한 그의 작업은 관객에게 익숙한 현실을 낯설게 경험하게 하며, 동시대 사회를 둘러싼 기술적 환경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게 만든다. 

개인전 (요약)

최성록은 갤러리 조선(2015, 2019), SeMA 벙커(2018), 서울로미디어캔버스(2018), 뉴욕 아멜리 A. 월리스 갤러리(2022), 서울옥션(2023), 더스퀘어 논현(2024) 등 국내외 주요 공간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그룹전 (요약)

최성록은 국립현대미술관(2024), 포항시립미술관(2023), 온수공간(2022), 언더스탠드에비뉴(2022), 대구미술관(2022) 등 국내외 주요 기관과 공간에서 열린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또한 서울라이트한강빛섬축제(2024), Kiaf 2023 미디어아트 특별전(2023), 에버랜드 플라워미디어가든 미디어아트 프로젝트(2022), FILE(2022) 등 미디어아트 및 미디어파사드 프로젝트에도 참여하였다.

수상 (선정)

최성록은 제8회 AHL 재단 시각예술공모전 대상(2011), 제2회 VH Award 우수상(2016)을 수상하였으며, 피츠버그 아트센터 개인전 기획공모(2010)에 선정되었다.

레지던시 (선정)

최성록은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레지던시(2017),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센터(2016), 아트 오미 레지던시(2013),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2013), 서울시립미술관 난지창작스튜디오(2006) 등 국내외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작품소장 (선정)

최성록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국립현대미술관 정부미술은행,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서울시립미술관, 대구미술관, 부산현대미술관, 현대자동차그룹, 파라다이스문화재단 등에 소장되어 있다.

Works of Art

디지털 시대 이후 인간 존재와 감각에 대하여

주제와 개념

최성록의 작업은 동시대 기술 환경 속에서 인간이 세계를 어떻게 인식하고 경험하는가에 대한 질문으로부터 출발한다. 작가는 디지털 이미지, 애니메이션, 드론, 시뮬레이션, 게임 인터페이스 등 기술 매체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시각 체계에 주목하며, 인간의 감각과 지각이 어떻게 기계적 시선과 결합하고 재구성되는지를 탐구해왔다.

그의 작업에서 기술은 단순한 도구나 재현 수단이 아니라, 세계를 이해하고 조직하는 새로운 감각 구조이자 서사적 장치로 기능한다. 특히 작가는 가상공간과 현실 사이의 경계가 점차 모호해지는 시대적 조건 속에서, 디지털 환경이 인간의 시선과 감각, 기억, 공간 경험 자체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관찰한다.

초기 작업에서 최성록은 과학기술과 기계 장치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로봇과 탐사기계, 우주 탐사 서사를 적극적으로 차용하였다. NASA의 화성탐사로봇에서 영감을 받은 〈The Rocver Project〉 연작이나 탐사기계에 대한 상상력은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려는 인간의 욕망과, 그러한 욕망을 실현시키는 기술 문명에 대한 동경을 동시에 드러낸다.

그러나 그의 작업은 과학기술에 대한 낙관적 미래주의에 머무르지 않는다. 오히려 작가는 기계와 시스템이 생산하는 시선과 구조를 통해 현대 사회의 불안, 통제, 폭력, 감시의 문제를 우회적으로 드러낸다. 탐사와 이동, 관찰이라는 행위는 그의 작업 안에서 언제나 권력과 시선, 시스템의 문제와 연결된다.

이러한 관심은 드론과 디지털 지도, 시뮬레이션 환경 등을 활용한 작업들에서 더욱 구체화된다. 〈Scroll Down Journey〉, 〈A Man with a Flying Camera〉, 〈I Will Drone You〉 등의 작업에서 작가는 인간의 시점이 아닌 기계적·비인간적 시점으로 세계를 조망한다. 특히 드론의 시선은 단순한 항공 촬영 이미지가 아니라, 인간의 감각을 대체하거나 초월하는 새로운 지각 구조로 제시된다.

화면 속 풍경은 현실의 도시와 장소를 기반으로 하지만, 작가는 이를 디지털 회화와 애니메이션 방식으로 재구성함으로써 현실과 가상이 혼합된 이질적인 세계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시점의 전환은 관객에게 익숙한 현실을 낯설게 경험하게 하며, 동시대 사회를 둘러싼 기술적 환경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게 만든다.

최성록의 작업 세계에서 중요한 또 하나의 축은 ‘구조’와 ‘순환’에 대한 관심이다. 〈Operation Mole〉이나 〈Great Chain of Being〉과 같은 작업에서 그는 인간, 기계, 동물, 디지털 존재들이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생성되고 소멸하는 풍경을 구축한다. 여기서 세계는 고정된 질서가 아니라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충돌하는 네트워크적 구조로 제시된다.

작가는 게임과 애니메이션, 시뮬레이션의 형식을 빌려 현대 사회의 계층 구조와 기술 시스템, 그리고 그 안에서 반복되는 폭력과 욕망의 메커니즘을 드러낸다. 이러한 작업들은 결국 디지털 시대 이후 인간 존재와 세계 인식의 변화에 대한 탐구이자, 기술 문명이 만들어낸 새로운 감각 체계에 대한 동시대적 우화로 읽힌다.

형식과 내용

최성록은 애니메이션, 디지털 페인팅, 비디오, 설치, 시뮬레이션, 드론 촬영 등 다양한 매체를 결합하여 동시대의 시각 환경을 구축해왔다. 그의 작업은 특정 장르나 형식에 고정되지 않고, 기술 환경의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새로운 시각적 언어를 실험한다는 특징을 가진다.

초기에는 로봇과 기계 장치를 직접 제작하거나 과학기술 기반의 설치 작업을 선보였으며, 이후 디지털 애니메이션과 영상 작업을 중심으로 현실과 가상공간이 혼재된 세계를 구축해왔다. 이러한 형식적 확장은 단순한 매체 실험에 머무르지 않고, 인간의 감각과 지각 체계가 디지털 기술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탐구하는 방식과 긴밀히 연결된다.

특히 최성록의 작업에서 중요한 형식적 특징은 ‘시점(point of view)’에 대한 실험이다. 작가는 드론, 위성 이미지, 디지털 지도, 게임 인터페이스와 같은 비인간적 시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인간 중심적 원근법에서 벗어난 감각 체계를 구축한다.

〈Scroll Down Journey〉에서는 자동차가 정지된 채 화면 전체가 스크롤되듯 이동하고, 〈A Man with a Flying Camera〉와 〈I Will Drone You〉에서는 드론의 시선이 공중에서 대상을 지속적으로 추적한다. 이러한 화면 구성은 영화적 몽타주보다는 게임 화면이나 감시 시스템에 가까운 구조를 형성하며, 관객으로 하여금 현실 공간을 낯설고 비물질적인 환경으로 경험하게 만든다.

최성록은 디지털 환경 속 이미지를 단순히 재현하지 않고, 회화적 감각을 결합하여 독특한 시각적 질감을 만들어낸다. 실제 도시 풍경과 위성사진, 드론 촬영 이미지는 작가의 디지털 페인팅 과정을 거쳐 평면적이면서도 초현실적인 풍경으로 변형된다. 이러한 방식은 현실의 공간을 충실히 복제하기보다, 현실과 가상이 혼합된 독립적인 세계를 구축하려는 작가의 태도를 드러낸다.

특히 애니메이션 안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스크롤, 루프, 병렬적 장면 구성은 디지털 인터페이스와 게임 환경의 구조를 연상시키며, 현대인의 지각 경험이 점차 스크린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또한 그의 작업은 서사 구조에 있어서도 선형적 이야기보다 병렬적이고 파편화된 구조를 취한다. 〈Operation Mole〉과 같은 다채널 애니메이션 설치 작업에서는 동시다발적인 사건과 풍경들이 하나의 파노라마 안에서 충돌하고 병치된다. 각각의 장면은 독립적인 서사를 가지면서도 서로 느슨하게 연결되며, 관객은 이를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로 소비하기보다 분산된 정보와 시점을 스스로 조합하며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방식은 인터넷 환경과 디지털 미디어 속에서 작동하는 현대적 정보 구조를 반영하는 동시에, 현대 사회의 불안정한 감각과 기억의 구조를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지형도와 지속성

최성록은 2000년대 중반 이후 기술 매체와 지각, 가상공간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탐구하며 작업의 형식과 개념을 확장해왔다. 로봇 장치와 SF적 상상력 기반의 설치 작업에서부터 디지털 애니메이션, 드론 촬영, 시뮬레이션 환경, 미디어파사드 작업에 이르기까지 사용 매체와 기술 환경은 변화해왔지만, 그의 작업을 관통하는 문제의식은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다.

기술이 인간의 감각과 시선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기계적 시스템이 현실을 어떻게 재구성하는가, 그리고 동시대의 환경이 이미지와 인터페이스를 통해 어떻게 경험되는가에 대한 질문은 그의 작업 전반을 지탱하는 핵심적인 축이다.

특히 최성록의 작업에서는 ‘탐사’와 ‘관찰’의 구조가 지속적으로 반복된다. 초기 탐사기계와 로봇 프로젝트에서 드러났던 비인간적 시선에 대한 관심은 이후 드론, 위성 이미지, 디지털 지도, 감시 시스템에 대한 탐구로 확장되었다. 작가는 기술 장치를 단순한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감각과 시점을 생산하는 존재로 바라본다.

따라서 그의 작업 속 기계들은 단순한 오브제가 아니라 세계를 인식하고 이동하며 조직하는 감각적 인터페이스로 기능한다. 이러한 탐사의 구조는 매체가 변화하더라도 꾸준히 이어지는 최성록 작업의 중요한 지속성 중 하나다.

또한 그의 작업은 허구적이면서도 체계적인 세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일관된 지형도를 보여준다. 지하 세계와 가상의 도시, 파노라마적 전장, 공장과 같은 시스템 공간, 시뮬레이션 환경 등 다양한 형태로 등장하는 공간들은 모두 보이지 않는 질서와 구조 안에서 작동한다.

인간, 기계, 동물, 디지털 존재들은 하나의 네트워크 안에서 생성과 이동, 폐기와 재생산의 과정을 반복하며 서로 충돌하고 연결된다. 이처럼 최성록은 개별 사건이나 이미지보다 그것들이 얽혀 작동하는 구조와 순환의 시스템 자체를 시각화하는 데 관심을 가져왔다.

동시에 그의 작업은 동시대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지속적으로 진화해왔다. 초기의 물리적 설치와 기계 실험에서 출발한 작업은 이후 게임적 인터페이스, 디지털 애니메이션, 시뮬레이션 기반 이미지, 몰입형 영상 환경 등으로 확장되었으며, 최근에는 미디어파사드와 메타버스 환경까지 작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매체 전환이 아니라, 시대마다 새롭게 등장하는 시각 기술과 감각 구조를 탐구하려는 태도의 연장선에 있다. 최성록은 이러한 지속성과 확장성을 바탕으로 과학기술, 디지털 문화, 가상적 상상력, 동시대 시각 경험이 교차하는 독자적인 작업 세계를 구축해오고 있다.

Works of Art

디지털 시대 이후 인간 존재와 감각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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