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랑콜리아 1악장 - K-ARTIST

멜랑콜리아 1악장

2009
단채널 비디오
1분 12초

About The Work

박승원의 작업은 인간 중심적 질서와 언어 체계 바깥의 존재 가능성을 탐구하는 데서 출발한다. 작가는 퍼포먼스와 비디오를 주요 매체로 삼아 인간과 동물, 언어와 몸짓, 문명과 본능 사이의 긴장을 드러내며, 인간 존재를 규정해온 사회적 규범과 체계에 질문을 던진다. 

특히 독일 체류 시기부터 이어진 ‘동물-되기’의 실천은 인간의 언어와 정체성을 벗어나 타자와 접속하려는 시도로, 그의 작업 세계를 관통하는 핵심 개념으로 자리한다. 박승원은 언어 이전의 감각과 정동, 비언어적 신체의 흐름을 통해 인간과 세계의 관계를 새롭게 사유하고자 한다. 

그의 작업에서 신체는 의미를 전달하는 도구가 아니라, 사회적 언어 체계 이전에 존재하는 감각의 장이자 타자와의 접촉 가능성을 실험하는 매개가 된다. 작가는 걷기, 구르기, 울부짖기, 두드리기, 흔들기와 같은 단순하고 원초적인 행위를 반복 수행하며 몸의 리듬과 감각을 극대화한다. 이러한 행위들은 특정 서사를 전달하기보다 몸이 처한 상태와 존재 조건 자체를 드러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박승원의 작업은 종종 우스꽝스럽고 과장된 몸짓을 동반하지만, 그 안에는 인간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이 자리한다. 작가는 반복적인 행위와 불완전한 소통의 상황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불안, 고립과 생존 조건을 드러내며, 몸이 어떻게 사회적 규범과 언어 체계에 의해 통제되는지를 탐색한다. 이러한 형식적 실험은 퍼포먼스와 영상, 설치의 경계를 유동적으로 넘나들며 신체를 둘러싼 감각과 구조를 복합적으로 드러낸다.

개인전 (요약)

박승원은 복합문화공간 꿀풀(2012)을 시작으로 미디어극장 아이공(2015), 아마도예술공간(2016), 갤러리 구(2017), 통의동 보안여관(2019), 플랜비 프로젝트 스페이스(2022), S.ONE project(2024), 스페이스 로라(2025) 등 서울의 주요 전시 공간에서 개인전을 개최해왔다.

그룹전 (요약)

박승원은 서울대학교미술관(2017, 2019), 백남준아트센터(2010, 2015, 2021, 2023),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2015), 경기도미술관(2021), 두산갤러리(2018), 독일 카를스루에 ZKM 미디어아트센터(2013), 영국 런던 테이트 모던(2010), 일본 도쿄도사진미술관(2014) 등 국내외 주요 미술관의 그룹전에 참여해왔다.

수상 (선정)

박승원은 2012년 서울시립미술관 신진미술인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되었으며, 2009년 첼레스테 아트 프라이즈 09 쇼트리스티드 아티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레지던시 (선정)

박승원은 커뮤니티 스페이스 리트머스 국제 레지던시(2012), 서울시립미술관 난지레지던시(2014),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레지던시(2015) 입주작가로 활동하였다.

작품소장 (선정)

박승원의 작품은 서울시립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경기도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양평군립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Works of Art

인간 존재와 신체 조건에 대한 질문

주제와 개념

박승원의 작업은 인간 중심적 질서와 언어 체계 바깥의 존재 가능성을 탐구하는 데서 출발한다. 작가는 퍼포먼스와 비디오를 주요 매체로 삼아 인간과 동물, 언어와 몸짓, 문명과 본능 사이의 긴장을 드러내며, 인간 존재를 규정해온 사회적 규범과 체계에 질문을 던진다. 특히 독일 체류 시기부터 이어진 ‘동물-되기’의 실천은 인간의 언어와 정체성을 벗어나 타자와 접속하려는 시도로, 그의 작업 세계를 관통하는 핵심 개념으로 자리한다.

작가는 침팬지와 사자 등의 동물을 향해 몸짓과 구음을 반복하며 소통을 시도한다. 그러나 이러한 행위는 단순한 모방이나 퍼포먼스적 재현에 머물지 않는다. 오히려 박승원은 언어 이전의 감각과 정동, 비언어적 신체의 흐름을 통해 인간과 세계의 관계를 새롭게 사유하고자 한다. 그의 작업에서 신체는 의미를 전달하는 도구가 아니라, 사회적 언어 체계 이전에 존재하는 감각의 장이자 타자와의 접촉 가능성을 실험하는 매개가 된다.

박승원의 작업은 종종 고독, 불안, 소외와 같은 동시대적 감각을 드러내지만, 이는 단순한 심리적 재현이라기보다 몸의 상태와 행위를 통해 드러나는 실존적 조건에 가깝다. 반복되는 몸짓, 불안정한 움직임, 비합리적 행위들은 현대 사회 속 인간이 겪는 단절과 긴장을 시각화하는 동시에, 언어와 이성 중심의 질서로부터 벗어나려는 시도로 작동한다. 이 과정에서 작가는 인간과 비인간, 이성과 본능, 소통과 불가능성 사이를 끊임없이 횡단한다.

그의 작업은 들뢰즈와 과타리의 ‘동물-되기’, 카프카의 『어느 학술원에의 보고』, 조르조 아감벤의 몸짓 이론 등과 긴밀하게 연결되며, 신체를 통해 사유하는 비언어적 실천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박승원에게 퍼포먼스는 완결된 서사를 전달하는 연극적 행위가 아니라, 몸 자체를 통해 세계와 관계 맺는 실험적 과정이다. 이러한 태도는 동시대 예술 안에서 인간 존재와 몸의 의미를 새롭게 질문하는 독자적인 작업 세계를 형성한다.

형식과 내용

박승원은 퍼포먼스와 비디오를 중심으로 드로잉, 설치, 사운드 등을 병행하며 신체의 움직임과 감각을 물리적으로 드러내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그의 작업에서 신체는 단순한 재현의 대상이 아니라 긴장과 충돌, 반복과 소진을 경험하는 살아있는 감각의 장으로 기능한다. 작가는 걷기, 구르기, 울부짖기, 두드리기, 흔들기와 같은 단순하고 원초적인 행위를 반복 수행하며 몸의 리듬과 감각을 극대화한다. 이러한 행위들은 특정 서사를 전달하기보다 몸이 처한 상태와 존재 조건 자체를 드러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특히 박승원의 퍼포먼스는 언어 이전의 몸짓과 비언어적 소통 방식에 대한 관심을 기반으로 한다. 작가는 침팬지나 사자의 움직임과 울음소리를 흉내 내거나, 불안정한 구조물 위에서 반복적인 움직임을 지속하는 등 자신의 신체를 극한의 상태로 밀어붙인다. 그러나 이러한 행위는 단순한 역할극이나 연극적 재현과는 거리가 있다. 오히려 그는 몸이 감각하고 반응하는 과정을 통해 인간과 비인간, 이성과 본능 사이의 경계를 드러내고자 한다. 그의 작업에서 퍼포먼스는 의미를 전달하는 수단이 아니라, 몸을 통해 세계와 관계 맺는 실험적 행위에 가깝다.

영상은 이러한 퍼포먼스를 기록하는 동시에 독립적인 조형 언어로 기능한다. 작가는 단채널 혹은 멀티채널 비디오 형식을 통해 반복되는 몸짓과 소리, 불안정한 움직임, 기이한 오브제들의 관계를 감각적으로 구성한다. 특히 〈코리안 그루브〉와 같은 작업에서는 퍼포먼스 기록과 설치, 조명, 사운드, 오브제가 결합되며 하나의 혼란스럽고도 유희적인 환경을 만들어낸다. 싸구려 플라스틱 오브제, 형광색 장치, 과장된 사운드 효과 등은 동시대 도시 환경의 불안정성과 과잉된 감각 구조를 반영하며, 유머와 불안이 공존하는 특유의 분위기를 형성한다.

박승원의 작업은 종종 우스꽝스럽고 과장된 몸짓을 동반하지만, 그 안에는 인간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이 자리한다. 작가는 반복적인 행위와 불완전한 소통의 상황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불안, 고립과 생존 조건을 드러내며, 몸이 어떻게 사회적 규범과 언어 체계에 의해 통제되는지를 탐색한다. 이러한 형식적 실험은 퍼포먼스와 영상, 설치의 경계를 유동적으로 넘나들며 신체를 둘러싼 감각과 구조를 복합적으로 드러낸다.

지형도와 지속성

박승원의 작업은 초기 퍼포먼스부터 최근 작업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인간 존재와 신체의 조건에 대한 질문을 유지해왔다. 독일 체류 시기의 ‘siaraM’ 연작에서 시작된 동물과의 소통 시도는 이후 인간과 비인간, 언어와 몸짓, 사회와 고립의 관계를 탐구하는 방향으로 확장되었다. 침팬지와 사자를 향해 몸짓과 구음을 반복하던 초기 작업은 점차 도시 공간과 인간 사회의 구조 속에서 신체가 경험하는 불안과 긴장을 드러내는 작업으로 이어지며, 오늘날까지도 그의 작업 세계를 구성하는 핵심적인 축으로 남아 있다.

박승원은 퍼포먼스, 비디오, 설치 등 매체의 형식을 변화시키면서도 신체를 중심으로 한 감각적 경험과 비언어적 소통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탐구해왔다. 특히 반복적인 움직임과 불완전한 소통의 상황, 위태로운 균형 상태와 과장된 몸짓들은 시기마다 다른 방식으로 변주되지만, 인간이 사회 구조 안에서 경험하는 실존적 불안과 고립이라는 주제로 수렴된다. 이러한 지속성은 특정 스타일의 반복이라기보다 몸을 통해 세계를 인식하고 관계 맺으려는 작가의 태도에서 비롯된다.

그의 작업은 동시대 도시 환경과 사회 구조에 대한 감각을 반영하면서도 특정 시대성에만 머물지 않는다. 오히려 박승원은 인간 중심적 질서와 언어 체계에 균열을 내고, 인간과 동물, 이성과 본능, 의미와 무의미 사이를 횡단하는 몸의 가능성을 탐색해왔다. 이 과정에서 작업은 종종 실패하거나 불완전한 상태에 머물지만, 바로 그 불완전성과 지속적인 시도가 그의 작업을 지탱하는 중요한 동력이 된다.

최근 작업에 이르기까지 박승원은 여전히 몸의 움직임과 감각, 그리고 타자와의 접촉 가능성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고 있다. 반복되는 몸짓과 소리, 유머와 긴장이 공존하는 상황들은 인간 존재의 불안정성을 드러내는 동시에, 언어와 제도 바깥에서 새로운 감각과 관계 방식을 모색하려는 시도로 이어진다. 이러한 태도는 박승원의 작업이 단순한 퍼포먼스 기록이나 행위의 재현을 넘어, 동시대 인간 존재와 신체의 조건을 지속적으로 질문하는 실천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Works of Art

인간 존재와 신체 조건에 대한 질문

Exhibitions

Activit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