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Names) - K-ARTIST

Untitled (Names)

2018
네온
15 × 280 cm
About The Work

이강승의 작업은 소외된 개인의 역사와 공동체적 기억을 시각적으로 재구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그는 역사적 연대기가 가진 백인-남성-이성애 중심적 서술 방식에 도전하며, 퀴어 역사와 사회적 억압, 애도의 서사를 탐구한다. 그의 작업은 단순한 역사 재현이 아니라, 시대와 공간을 초월한 연대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기록되지 못한 개인과 공동체의 존재를 드러내는 데 중점을 둔다. 그는 에이즈(HIV/AIDS) 위기, 1992년 LA 폭동과 같은 특정한 사건을 매개로 서로 다른 시공간에서 활동했던 퀴어 예술가, 인권 운동가들의 삶을 연결하는 방식을 탐구한다.

개인전 (요약)


이강승은 센트로 컬추럴 보더(멕시코 시티, 멕시코, 2012), 피처 칼리지 아트 갤러리즈(클레어몽트, 미국, 2015), 로스앤젤레스 컨템포러리 아카이브(로스앤젤레스, 미국, 2016), 커먼웰스 & 카운실(로스앤젤레스, 2016, 2017, 2021), 아트페이스(산 안토니오, 미국, 2017), 원앤제이갤러리(서울, 2018), 갤러리현대(서울, 2021), 빈센트프라이스미술관(로스앤젤레스, 미국, 2023), 상파울루미술관(상파울루, 브라질, 2024) 등의 갤러리와 기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그룹전 (요약)

이강승은 《ART ON PAPER 2012》(웨더스푼 아트 뮤지엄, 2012), 《Pardon My Condition》(Raymond Gallery, Art Center College of Design, 2014), 《De la Tierra a la Tierra》(Centro Cultural Metropolitano, 2016), 《Luck of the Draw》(DiverseWorks, 2017), 《Reconstitution》(LAXART, 2017), 《A Person Who Loves》(캔톤 갤러리, 2018), 《Altered After》(파티시펀트 Inc, 2019), 《Touching History: Stonewall 50》(팜 스프링즈 아트 뮤지엄, 2020), 《연대의 홀씨》(국립아시아문화전당, 2020), 《MMCA 2020 아시아 프로젝트: 또 다른 가족을 찾아서》(국립현대미술관 서울, 2020), 《이 공간, 그 장소: 헤테로토피아》(대림미술관, 2020), 《Let’s Talk: Vulnerable Bodies, Intimate Collectives》(휘트니미술관, 뉴욕, 미국, 2022), 《Out of the Night of Norms (Out of the Enormous Ennui)》(팔레드도쿄, 파리, 프랑스, 2023), 《Made in LA: Acts of Living》(해머미술관, 로스앤젤레스, 미국, 2023), 《올해의 작가상 2023: 누가 우리를 돌보는 이들을 보살피게 될까》(국립현대미술관, 2023), 《한국 근현대 자수: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2024), 《Open Hands》(갤러리현대, 2024)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또한, 2021년 제 13회 광주비엔날레 《Minds Rising, Spirits Tuning》, **2024년 제 60회 베니스 비엔날레 《이방인은 어디에나 있다》**에 참여했다.

수상 (선정)

이강승은 2023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올해의 작가상 파이널리스트에 선정되었다.

작품소장 (선정)

이강승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한국), 구겐하임미술관(뉴욕, 미국), LA카운티미술관(로스앤젤레스, 미국), 해머뮤지엄(로스앤젤레스, 미국), 게티연구소(로스앤젤레스,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캔터아트센터(스탠포드, 미국), 로드아일랜드스쿨오브디자인 미술관 (프로비던스, 미국)에 소장되었다.

Works of Art

퀴어 공동체의 역사 다시 쓰기

주제와 개념

이강승의 작업은 소외된 개인의 역사와 공동체적 기억을 시각적으로 재구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그는 역사적 연대기가 가진 백인-남성-이성애 중심적 서술 방식에 도전하며, 퀴어 역사와 사회적 억압, 애도의 서사를 탐구한다. 그의 작업은 단순한 역사 재현이 아니라, 시대와 공간을 초월한 연대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기록되지 못한 개인과 공동체의 존재를 드러내는 데 중점을 둔다. 그는 에이즈(HIV/AIDS) 위기, 1992년 LA 폭동과 같은 특정한 사건을 매개로 서로 다른 시공간에서 활동했던 퀴어 예술가, 인권 운동가들의 삶을 연결하는 방식을 탐구한다.

이강승은 역사적 아카이브를 깊이 연구하며, 공공 및 개인 아카이브(미술 및 공예품 컬렉션, 도서관, LGBTQIA+ 아카이브 등)에서 발견한 이미지, 텍스트, 오브제를 활용한다. 이를 통해 그는 공식적인 역사에서 누락된 개인의 기억을 복원하고, 미술사의 경계를 확장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그의 작업은 또한 퀴어 역사 속에서 이루어진 예술적 실천과 저항의 역사를 탐색하며, 이를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방식을 취한다.

형식과 내용

이강승의 작업은 드로잉, 자수, 태피스트리, 도예, 설치, 비디오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이루어진다. 모든 작업의 기저에는 손을 통한 노동집약적 제작 과정이 자리하고 있다. 작가는 직접적인 역사적 재현보다는 부분과 결을 드러내는 방식을 통해, 가려진 기억을 암시적으로 소환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이강승의 흑연 드로잉은 과거 사진을 바탕으로 하지만, 인물의 형상을 지우거나 흐릿하게 표현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예를 들어, ‘떠남 없는 부재(Absence without Leaves’ 연작(2016-2017)에서는 피터 후자가 촬영한 데이비드 워나로위츠의 초상, 마틴 웡의 사진, 허드슨강 부두에서 촬영된 게이 크루징 장면 등을 흑연으로 정밀하게 재현하면서도, 인물 자체를 지워버리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는 사회적 억압과 바이러스로 인해 사라진 존재들을 상기시키는 동시에, 그들의 흔적을 통해 지속적인 기억과 재해석의 가능성을 남긴다.

2017년 이후 그는 삼베(Sambe) 위에 금사(24K Nishijin gold thread)를 이용한 자수 작업을 지속해왔다. 삼베는 한국에서 장례와 애도를 상징하는 직물이며, 금사는 신성함과 영속성을 의미한다. 이러한 조합은 에이즈로 세상을 떠난 퀴어 인물들의 삶과 유산을 기리는 방식으로 활용된다. 대표적인 작업으로는 Untitled(Cover)(2018)가 있으며, 이는 오준수의 추모집 표지에서 따온 이미지를 금사로 수놓은 작품이다.

그의 설치 및 오브제 작업은 특정 장소와 역사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원앤제이갤러리에서의 개인전 《Garden》(2018)에서는 데릭 저먼의 Prospect Cottage에서 가져온 조약돌, 서울 탑골공원과 남산에서 채취한 흙, 오준수의 묵주 반지 등을 한데 모아 콜라주 형식으로 구성했다. 이는 서로 다른 시공간을 연결하며,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기억의 층위를 형성하는 방식이다.

또한, 그는 퀴어 예술가들의 몸짓과 춤을 재해석하는 비디오 및 퍼포먼스 작업을 시도해왔다. 빈센트 프라이스 미술관(LA, 미국)에서 선보인 비디오 작품 손의 심장(The Heart of A Hand)(2023)에서는 싱가포르 태생의 발레 안무가 고추산(Goh Choo San)의 유산을 조명하고, 브뤼셀에서 활동하는 논바이너리 무용가 조슈아 세라핀(Joshua Serafin)과 협업하여 퀴어의 신체성과 욕망을 탐구했다. 또한, Lazaro(2023)에서는 조제 레오니우송(José Leonilson)의 유작을 재해석하여 퍼포먼스로 구현했다.

지형도와 지속성

이강승의 작업은 기억과 애도를 위한 예술적 실천을 지속적으로 탐구하는 한편, 이를 현대적 퀴어 공동체의 연대와 저항의 형태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그는 단순히 과거를 소환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위한 연결점을 형성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그는 단독 작업뿐만 아니라 공동체 기반의 협업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수행한다. 《퀴어락》(2019, 합정지구), 《Briefly Gorgeous》(2021, 갤러리현대)와 같은 전시에서는 퀴어 아티스트, 디자이너, 아카이브 연구자들과 협업하여 퀴어 역사의 집단적 기록과 재구성을 시도했다. 또한, 그는 전통적인 미술관 전시뿐만 아니라 LA카운티 미술관(LACMA)의 공공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LA카운티미술관, 스냅챗(Snapchat)과의 협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된 la revolución es la solución!(2022)은 1992년 LA 폭동 당시 중앙아메리카 이민자 커뮤니티의 기억을 기록하는 증강현실(AR) 프로젝트로,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역사적 서사를 재조명하는 방식으로 확장되었다.

그의 작업은 퀴어 예술가들의 역사적 위상을 복원하는 동시에, 미술사 자체를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 그는 미국, 유럽, 아시아의 퀴어 예술가들을 연결하며, 이들의 유산이 미술사에서 어떻게 기록될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이는 단순히 과거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퀴어 공동체의 지속성과 미래 가능성을 고민하는 작업으로 이어진다.

Works of Art

퀴어 공동체의 역사 다시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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