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기우 - K-ARTIST

버섯기우

2020
버섯, 플라스틱(3D 프린팅)
공기 순환 시스템, 성장용 램프
가습기, 유리, 혼합 매체
가변 크기
About The Work

백정기의 작업은 과학적 탐구, 동서양의 신화적 상상력, 주술적 개념(샤머니즘)을 결합하여 정신과 물질,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탐색한다. 초기 작업에서는 물, 치유, 종교적 의식과 같은 개념을 다뤘다면, 최근에는 물질의 순환과 변화, 에너지의 생성과 이동이라는 보다 확장된 개념을 탐구하고 있다.

2000년대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한 백정기는 과학과 신화, 주술과 기술을 결합하는 독창적인 방식으로 동시대 한국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의 작업은 에너지와 물질의 순환, 기억과 기념비, 자연과 인공의 경계 등을 탐구하며, 동양 철학의 상징적 사고를 현대 과학기술과 융합하는 것이 특징이다.

개인전 (요약)

백정기는 2006년부터 2023년까지 대안공간 루프(서울, 한국), OCI미술관(서울, 한국), 두산갤러리(서울, 한국; 뉴욕, 미국) 등을 포함하여 총 12회의 개인전을 개최하며 작품 세계를 확장해왔다. 특히 《접촉주술》(2019, OCI미술관, 서울, 한국)과 《Revelation》(2015, 두산갤러리, 뉴욕, 미국)은 물질성과 공간의 변화를 탐구하는 작가의 실험적 조형 언어를 보여주는 전시로 주목받았다.

2023년 아라리오갤러리(서울, 한국)에서 열린 《올인원》과 같은 최근 전시는 공공성과 개인적 경험의 접점을 탐색하며, 재료의 물성을 통한 독창적인 공간 구성을 제안하는 작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룹전 (요약)

백정기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국립현대미술관(과천, 한국), 서울시립미술관(서울, 한국), 아모레퍼시픽미술관(서울, 한국), 울산시립미술관(울산, 한국), 송은아트스페이스(서울, 한국), 리움미술관(서울, 한국), 포스코미술관(서울, 한국), 대구미술관(대구, 한국) 등의 국공립 미술기관에서 기획전에 다수 참여했다.

또한, 덴마크, 네덜란드, 독일, 영국, 이탈리아, 미국, 베네수엘라, 이스라엘,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 국제 무대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사치 갤러리(런던, 영국), 에르미타주 미술관(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아), 베이징 꼬뮨(베이징, 중국) 등의 기관에서 기획된 전시에 참여했다.

최근 주요 그룹전으로는 《발 아래 처음, 하늘 아래 마지막》(2024, 문화비축기지 T1, 서울, 한국), 《누구의 숲, 누구의 세계》(2024, 대구미술관, 대구, 한국), 《거리의 서》(2024,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 한국) 등이 있다.

수상 (선정)

 백정기는 2012년 송은미술대상 수상하며 미술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2019년 제30회 김세중 청년조각상을 수상하며 조각 및 설치미술 분야에서의 역량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2023년 홍콩아트센터 IFVA 미디어아트 금상을 수상하며 국제 무대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작품소장 (선정)

백정기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한국), 부산현대미술관(한국), 울산시립미술관(한국), 아라리오뮤지엄(한국), 두산아트센터(한국), OCI미술관(한국), 송은(한국), 브릿지 가드 아트 앤 사이언스 센터(슬로바키아) 등의 주요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Works of Art

예술-과학-미신을 교차하는 사물과 현상에 대한 탐구

주제와 개념

백정기의 작업은 과학적 탐구, 동서양의 신화적 상상력, 주술적 개념(샤머니즘)을 결합하여 정신과 물질,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탐색한다. 초기 작업에서는 물, 치유, 종교적 의식과 같은 개념을 다뤘다면, 최근에는 물질의 순환과 변화, 에너지의 생성과 이동이라는 보다 확장된 개념을 탐구하고 있다.

대표적인 초기작 〈바셀린 갑옷 & 투구(Vaseline Armor & Helmet)〉(2007)는 바셀린이라는 물질을 이용해 보호 장구를 제작하는 실험적인 시도였다. 바셀린이 지닌 ‘치유’의 속성을 극대화하면서, 이 물질이 단순한 치료제가 아니라 상징적 의미를 갖는 대상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탐구했다. 이후 발표된 〈기우제-모로코(Pray for Rain-Morocco)〉(2008)에서는 물이 지닌 종교적·사회적 함의를 확장했다.

2023년 아라리오 갤러리(서울)에서 열린 개인전 《올인원(All in One)》에서는 〈촛불 발전기와 부화기〉(2023) 를 통해 촛불의 열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여 병아리를 부화시키는 실험을 선보였다. 촛불이 종교적 염원과 기도의 상징이면서도 실제 에너지를 생산하는 기능을 갖춘다는 점에서, 이 작업은 신념과 과학적 방법론이 결합하는 지점을 탐구한다.

또한 2011년부터 이어진 ‘메모리얼 안테나(Memorial Antenna)’ 프로젝트에서는 공공 기념비를 단파라디오 송신 장치로 변환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올인원》에서 발표한 〈능동적인 조각(Active Statue)〉은 이 프로젝트의 연장선으로, 동상(기념비)을 송신 장치로 활용하여 새로운 형태의 소통을 실험했다.

형식과 내용

백정기의 작업 방식은 기계적 실험과 조형적 탐구가 결합된 형태로, 물질의 화학적 변화, 에너지의 변환, 신체적 개입, 퍼포먼스, 건축적 요소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Is of’(2011~) 연작은 자연에서 추출한 색소를 이용해 풍경 사진을 제작하는 작업으로, 단풍잎이나 녹차잎에서 얻은 색소를 잉크로 활용해 프린트하는 방식이다. 이 작업은 자연과 기술, 시각과 물질의 융합을 실험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단비(Sweet Rain)〉(2010, 인사미술공간)는 인공 강우 시스템을 구축한 설치 작업으로, 실제로 단맛이 나는 비를 내리게 하여 자연 현상을 기술적으로 재현하고 심리적·신체적 경험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탐구했다.

2019년 OCI 미술관에서의 개인전 《접촉주술(Contagious Magic)》에서는 동양의 기우제 전통과 현대 과학을 결합한 작업들을 선보였다. 특히 〈용소(Dragon’s Lair)〉(2019)는 기우제를 위한 신성한 공간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하고, 3D 프린터를 활용해 전통적인 기우제 건축 요소를 제작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2021년 윌링앤딜링에서 열린 《물(水)에 빠진 금(金)(Wet Metal)》에서는 과학기술과 전통적인 기우제 개념을 결합한 작업들을 선보였다. 특히 〈Fusor〉(2021)는 핵융합 장치에서 착안한 작업으로, 현대과학이 동양의 전통적인 주술적 개념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탐구했다.

지형도와 지속성

2000년대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한 백정기는 과학과 신화, 주술과 기술을 결합하는 독창적인 방식으로 동시대 한국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의 작업은 에너지와 물질의 순환, 기억과 기념비, 자연과 인공의 경계 등을 탐구하며, 동양 철학의 상징적 사고를 현대 과학기술과 융합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는 기념비라는 정적인 구조물을 동적인 정보 매개체로 전환하거나, 자연에서 추출한 색소로 풍경 사진을 제작하는 등 자연이 단순한 재료로 소모되지 않고 예술적 맥락에서 지속 가능하도록 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특히 《물(水)에 빠진 금(金》(2021, 윌링앤딜링)과 《올인원》(2023, 아라리오 갤러리)은 그의 작업이 보다 정교한 기술적 접근을 시도하며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 중요한 전시였다.

그의 작업은 한국 미술계뿐만 아니라 영국, 미국, 독일, 일본, 러시아, 덴마크, 네덜란드, 중국, 홍콩 등 국제 무대에서도 주목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전통과 기술을 연결하는 실험적인 현대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Works of Art

예술-과학-미신을 교차하는 사물과 현상에 대한 탐구

Articles

Exhibitions

Activit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