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k's Park 5 - K-ARTIST

Park's Park 5

2009
캔버스에 아크릴
130 x 300 cm
About The Work

박정혁의 첫 회화 연작 ‘Park’s Park’ 는 현대 시각 환경을 구성하는 다양한 이미지의 파편을 회화 안으로 불러들이는 데서 출발한다. 영화, 방송, 광고 등에서 추출된 장면들은 원래의 기능과 맥락을 잃은 채 재배치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의미가 부여된다. 작가는 이미지의 목적을 전복함으로써, 익숙한 시각 기호가 얼마나 쉽게 의미를 잃고 다시 생성되는지를 드러낸다.

자본주의적 목적성을 띠던 이미지들은 작가의 손에서 서로 충돌하거나 병치되며 예상치 못한 관계를 생성한다. 이는 관람자가 이미 알고 있다고 믿는 시각적 언어를 다시 의심하도록 만들며 결국 ‘Park’s Park’ 는 보는 행위 자체를 되돌아보게 하는 장치로 기능한다.

익숙한 이미지들 앞에서 관람자는 해석의 단서를 찾으려 하지만, 동시에 그 단서가 자신의 인식 범위를 제한한다는 사실을 마주한다. 박정혁의 회화는 바로 이 모순적 지점에서 작동하며, 이미지가 사회적 구조와 감각적 경험을 어떻게 규정하는지를 조용하지만 단호하게 질문한다.

개인전 (요약)

박정혁의 개인전으로는 《불온한 가능성》(열정갤러리, 서울, 2025), 《에로·그로·넌센스가 비선형으로 결합할 때-에피소드1》(뮤지엄 원, 부산, 2024), 《에로·그로·넌센스가 비선형으로 결합할 때》(아팅갤러리, 서울, 2023), 《신화, 시대의 재현》(아터테인, 서울, 2022), 《나른한 부유》(아터테인, 서울, 2019), 《유동하는 기억》(대안공간 이포, 서울, 2019), 《감각의 온도 - Park’s Memory》(도로시 살롱, 서울, 2018), 《Ordinary People》(갤러리 압생트, 서울, 2011), 《도립 - Resupination》(문예진흥원 인사미술공간, 서울, 2004), 《부정교합-Malocclusion》(아트스페이스 휴, 서울, 2003) 등이 있다.

그룹전 (요약)

또한 박정혁은 《매칭쇼2》(아팅갤러리, 서울, 2026), 《공감2025》(아트레온, 서울, 2025–2026), 《신화: 시작하는 이야기》(뮤지엄 원, 부산, 2024–2025), 《ART Ground London》(사치갤러리, 런던, 2023), 《rumination: 반추(反芻)》(CMGG, 서울, 2023), 《ㄱ의 순간》(예술의전당, 서울, 2021), 《모두의 소장품》(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관, 서울, 2020), 《Beyond Thinking: 생각을 넘어》(고양 아람누리미술관, 고양, 2018), 《No Comment》(서울대학교미술관, 서울, 2013), 《Korea Tomorrow》(SETEC, 서울, 2010), 《Collage of Memories》(Soka Gallery, 베이징, 2010), 《Printemps Parfum》(Centre des Arts d’Enghien-les-Bains, 파리, 2010), 《미디어-아카이브 프로젝트》(아르코미술관, 서울, 2009), 《Korean Eye: Moon Generation》(사치갤러리, 런던, 2009), 《미디어시티 서울》(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04), 《In Club》(광주비엔날레, 광주, 2004), 《전주국제영화제(JiFF) MIND섹션》(전주, 2003) 등 주요 단체전에 참여했다.

작품소장 (선정)

박정혁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서울시립미술관 등 국내 주요 공공기관과 다수의 갤러리 및 개인 컬렉션에 소장되어 있다.

Works of Art

Park's Land

Park's Memory

Park's Park

주제와 개념

박정혁은 이미지를 세계를 재현하는 수단이 아니라 인식과 사회 구조를 조직하는 장치로 다룬다. 그의 작업은 우리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논리와 상식 그리고 의미 체계가 어떻게 형성되고 유지되는지를 질문하는 데서 출발한다.
 
초기 ‘Park’s Park’ 연작에서는 영화 광고 잡지 등에서 차용된 이미지들이 기존의 맥락에서 이탈하여 서로 다른 관계 속에 배치되며 이 과정에서 의미는 하나로 고정되지 않고 끊임없이 재구성된다. 이러한 차용과 재배치는 이미지가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구성하는 방식에 개입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특히 서로 다른 출처의 이미지들이 충돌하며 형성하는 불연속성은 우리가 믿어온 서사와 질서가 얼마나 인위적인 것인지를 드러내는 장치로 작동한다. 나아가 이러한 이미지들은 단순한 시각 정보가 아니라 욕망과 소비를 조직하는 기제로 작동하며 자본주의적 시각 환경 속에서 반복적으로 생산되고 소비되는 구조를 드러낸다.
 
이는 이미지가 단순한 표상이 아니라 특정한 가치와 욕망을 재생산하는 체계의 일부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이미지 간의 관계는 단순한 병치에 머무르지 않고 서로를 교란하고 변형시키며 의미의 불안정성을 강화한다. 이러한 과정은 관람자가 이미지를 인식하는 방식 자체를 흔들며 보는 행위가 결코 중립적이지 않음을 드러낸다.
 
이후 ‘Park’s Land’ 연작에서는 이러한 이미지들이 더욱 복합적으로 중첩되고 변형되며 인식 자체가 불안정한 조건 위에 놓여 있음을 드러낸다. 그는 이미지를 해석의 대상이 아니라 인식의 조건으로 전환시키며 우리가 세계를 이해한다고 믿는 방식 자체가 특정한 체계 안에서 조직된 결과임을 환기시킨다.
 
또한 이러한 이미지의 재배치는 단순한 시각적 효과를 넘어 의미 생성의 방식 자체를 전환시키며 관람자가 이미지를 해석하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도록 만든다. 이는 이미지가 고정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매체가 아니라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조건임을 드러낸다.

형식과 내용

박정혁의 작업에서 형식은 단순한 시각적 선택이 아니라 의미가 생성되는 구조로 작동한다. ‘Park’s Park’ 연작에서는 콜라주 방식을 통해 영화, 광고, 잡지 등 서로 다른 출처의 이미지들을 병치하고 충돌시키며 기존의 서사를 해체하고 이미지 간의 관계를 새롭게 조직한다.
 
이때 이미지들은 원래의 맥락에서 분리되며 단일한 내러티브를 형성하지 않고, 파편화된 상태로 공존하면서 관람자가 스스로 의미를 구성하도록 유도한다. 이러한 불연속적 구성은 이미지가 전달하는 메시지의 안정성을 해체하고, 해석이 끊임없이 이동하는 상태를 만들어낸다.
 
‘Park’s Memory’ 연작에서는 은색 PET 필름 위에 회화를 구현함으로써 반사성과 투과성을 지닌 화면을 형성하며, 이는 이미지를 고정된 대상으로 두지 않고 관람자의 시선과 주변 환경을 적극적으로 개입시키는 조건으로 작용한다. 화면은 보는 위치와 빛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며, 이미지와 관람자 사이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변형시키는 유동적인 상태로 전환된다.
 
‘Park’s Land’ 연작에서는 이러한 형식이 더욱 확장되어 이미지들이 단순히 병치되는 것을 넘어 서로 침투하고 융합되며 변형되는 구조를 보인다. 개별 이미지의 경계는 점차 흐려지고 하나의 통합된 구조 안에서 재구성되며, 이 과정에서 형식은 더 이상 내용을 담는 틀이 아니라 의미가 생성되고 해체되는 과정을 드러내는 장치로 기능한다.
 
또한 각 연작에서 드러나는 형식적 차이는 단순한 스타일의 변화가 아니라 이미지가 작동하는 방식 자체의 전환과 연결된다. 병치에서 출발한 구조는 점차 관계의 밀도를 높이며 관람자가 이미지를 인식하는 방식을 교란시키고, 이러한 과정은 시각적 경험을 하나의 고정된 결과가 아닌 지속적으로 재구성되는 상태로 전환시킨다.

지형도와 지속성

박정혁의 작업은 일정한 양식의 발전이라기보다 동일한 문제의식이 반복되고 변형되며 축적되는 구조 속에서 전개된다. ‘Park’s Park’ 연작에서 시작된 이미지의 차용과 재맥락화는 ‘Park’s Memory’ 연작을 거치며 물질성과 인식의 문제로 확장되고 ‘Park’s Land’ 연작에 이르러서는 복합적인 이미지 환경 속에서 구조 자체를 드러내는 방식으로 심화된다.
 
이러한 변화는 단절적인 전환이 아니라 동일한 질문이 다른 조건 속에서 반복되고 재구성되는 과정에 가깝다. 병치에서 융합으로 분리에서 중첩으로 이동하는 형식적 변화는 이미지가 독립적인 단위가 아니라 관계 속에서 의미를 생성하는 상태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과적으로 그의 작업은 선형적인 흐름이 아닌 여러 층위가 겹쳐지는 지형도와 같은 구조를 형성하며 반복과 변형을 통해 인식의 조건이 지속적으로 갱신되는 과정을 드러낸다. 이러한 반복과 변형의 구조는 단순한 형식적 변화가 아니라 작업 전반을 관통하는 사고의 방식과 연결된다. 각각의 연작은 독립적인 결과로 존재하기보다 이전의 문제를 다시 호출하고 다른 방식으로 재구성하는 과정 속에서 의미를 형성한다.
 
이때 축적되는 관계들은 하나의 중심으로 수렴되지 않고 다층적으로 얽히며 작업 전체를 하나의 열린 구조로 확장시킨다. 이는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인식의 조건을 드러내는 동시에 지속적인 갱신의 가능성을 내포한다.

Works of Art

Park's Land

Park's Memory

Park's Park

Exhibi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