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Wood - K-ARTIST

Blue Wood

2025
피나무 판넬, 캔버스 나무 프레임에 아크릴, 안료
18.7 x 35 x 20.3 cm

About The Work

김아라는 건축, 조각, 회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그 교차점에서 조형 언어를 새롭게 탐구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특히, 작가는 한국 전통 건축의 구조적 미감에 주목해 오며 이를 추상적으로 해석한다. 그의 작업은 전통 건축의 구조를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과정을 통해 평면과 입체, 회화의 안과 밖을 사유하며 전통과 현대의 경계 위에서 실험을 이어간다.

김아라의 작업에서 주된 요소가 되는 캔버스의 틀은 단순히 이미지를 담기 위한 지지체가 아닌 물리적이고 독립적인 조형 요소로 여겨진다. 홈을 파 짜맞추는 캔버스의 나무 프레임이 가진 구조로부터 나무 기둥과 보를 깎고 끼워 맞춰 뼈대를 세우는 한국 전통 건축의 결구(結構) 방식을 겹쳐본 그는 전통 건축의 구조에서 조형적 단서를 찾아 캔버스를 해체하고 다시 조립해 한국 전통 건축의 구조적 아름다움을 담은 독창적인 추상 작품을 선보여 왔다. 

전통 건축의 구조에서 발견한 긴장과 균형, 목재의 결이 만들어 내는 구축 방식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한 김아라의 작업 세계는 전통의 요소와 형식을 현대의 맥락으로 재구성하는 데에서 나아가, 공간적 차원으로 확장되어 작품-공간-관객 사이에서 감각이 자리하는 방식을 탐구해 나가고 있다.

개인전 (요약)

김아라가 개최한 개인전으로는 《단 하루도 이해하려고만 들면 긴 시간이다》(김리아 갤러리, 서울, 2026), 《Window》(소양고택, 완주, 2022), 《Overpass》(갤러리2, 서울, 2022), 《교차하는 순간》(갤러리 강호, 서울, 2021) 등이 있다.

그룹전 (요약)

또한 김아라는 《UNBOXING PROJECT 6: Reading》(뉴스프링프로젝트, 서울, 2025), 《도상(途上)의 추상(抽象)-세속의 길에서 추상하다》(서울대학교미술관, 서울, 2025), 《원더스퀘어》(뮤지엄헤드, 서울, 2025), 《집과 그림⦁1》(하우스 갤러리, 서울, 2024), 《추풍미담》(화성행궁 유어택, 수원, 2023), 《UNBOXING PROJECT 2: Portable Gallery》(뉴스프링프로젝트, 서울, 2021)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수상 (선정)

김아라는 2025 키아프 하이라이트의 세미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되어 주목을 받았다.

작품소장 (선정)

김아라의 작품은 서울대학교미술관, 경기도미술관, 주오스트리아 대한민국 대사관에 소장되어 있다.

Works of Art

함께 호흡하는 입체와 평면, 그리고 공간

주제와 개념

김아라의 작업은 회화의 ‘틀’을 해체하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초기 ‘집합’(2015-) 연작에서 이미 드러나듯, 그는 캔버스를 단순한 이미지의 지지체가 아니라 하나의 독립적인 구조로 인식한다. 이후 《교차하는 순간》(갤러리 강호, 서울, 2021)까지 이어지는 작업에서는 전통 건축의 결구 방식과 캔버스 프레임의 구조를 겹쳐보며, 회화의 내부와 외부를 동시에 사유하는 태도가 형성된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Overpass》(갤러리2, 서울, 2022)에서 더욱 분명해진다. 이 시기 작가는 전통 건축의 구조적 요소를 단순한 모티프로 차용하는 것을 넘어서, 그것을 공간 전체의 조형 원리로 확장한다. 창, 기둥, 공포와 같은 요소는 더 이상 재현의 대상이 아니라, 회화와 공간을 동시에 구성하는 구조적 장치로 작동한다. 이때 회화는 평면에 머무르지 않고, 공간 속에서 경험되는 구조로 이동한다.
 
이후 작업은 점차 ‘구조’에서 ‘관계’로 시선을 옮긴다. 《레지던시 창작랩 성과전》(수창청춘맨숀, 2021)에서 선보인 〈Vertical Line〉은 일상 공간에서 발견된 철 구조물을 전시장 안으로 끌어들이며, 예술과 현실의 경계를 재구성한다. 전통에서 출발했던 조형 언어는 점차 동시대적 환경과 접속하며, 특정 문화적 기호를 넘어서 보다 확장된 공간 인식으로 이어진다.
 
최근 《단 하루도 이해하려고만 들면 긴 시간이다》(김리아 갤러리, 서울, 2026)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더욱 유연하게 전개된다. 여기서 작가는 ‘이해’ 이전의 감각과 시간에 주목하며, 구조를 설명하는 대신 경험하게 한다. 전통 건축에서 출발한 관심은 이제 빛, 여백, 체류의 시간과 같은 비가시적 요소로 확장되며, 작업은 점차 감각적이고 개방적인 방향으로 이동한다.

형식과 내용

김아라의 작업은 캔버스 프레임이라는 구조적 요소에서 출발해 점차 다양한 매체와 공간으로 확장된다. 〈Untitled-Connection #1〉(2019)에서는 나무 프레임을 해체하고 재조립하는 방식으로 전통 건축의 결구 방식을 회화에 도입한다. 이 과정에서 회화는 더 이상 표면에 머무르지 않고, 구조 자체가 조형의 핵심 요소로 작동한다. 
 
이후 ‘Untitled’ 연작에서는 단청의 색채와 패턴을 바탕으로 수직과 수평의 구조를 강조하며, 색과 구조 사이의 균형을 탐색한다. 반복과 대칭, 보색 대비는 화면에 리듬과 긴장을 형성하며, 전통 문양은 장식이 아니라 조형 질서를 구축하는 요소로 작동한다. 이 시기의 작업은 평면 회화의 형식을 유지하면서도 구조적 사고를 지속적으로 확장한다.
 
공간 작업으로의 전환은 〈Vertical Line〉과 〈Flat Pieces〉에서 두드러진다. 철 구조물이나 타일과 같은 일상적 재료는 전시장 안에서 새로운 위계를 획득하며, 작품은 특정 장소와 긴밀하게 결합된다. 이러한 작업은 회화를 하나의 객체로 고정시키기보다, 환경과 관계 속에서 생성되는 것으로 확장시킨다.
 
최근 작업에서는 재료와 감각의 층위가 더욱 섬세하게 다뤄진다. 《단 하루도 이해하려고만 들면 긴 시간이다》에서 작가는 먹을 사용해 린넨과 목재에 스며드는 시간의 흔적을 드러낸다. 반복적인 염색과 세척 과정을 통해 생성된 어둠은 단순한 색채가 아니라, 물성과 시간의 축적을 드러내는 장치로 작동한다. 빛과 여백, 구조가 동시에 드러나는 이 화면은 회화와 조각, 공간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넘나든다.

지형도와 지속성

김아라의 작업은 회화, 조각, 건축 사이의 경계를 가로지르며 전개되어 왔다. 그러나 이 작업은 단순히 장르를 혼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구조’라는 공통된 기반을 통해 각 매체를 연결한다. 캔버스 프레임, 건축 구조, 전시 공간은 서로 다른 층위에 있지만, 그의 작업에서는 하나의 연속된 체계로 작동한다.
 
초기에는 전통 건축의 구조를 조형적으로 해석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후에는 그 구조가 작동하는 방식과 관계에 대한 탐구로 확장된다. 《Overpass》에서의 공간 구성, 〈Vertical Line〉에서의 일상 구조물의 전유, 최근 전시에서의 빛과 여백에 대한 탐구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단계적으로 보여준다.
 
김아라는 전통 요소를 이미지나 상징으로 소비하기보다 구조적 원리로 전환한다. 또한 기능적 사물이나 건축 요소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맥락 속에 배치함으로써, 기존의 의미를 변형시키는 방식을 취한다. 이러한 작업은 특정 형식에 고정되기보다, 조건에 따라 유연하게 확장될 수 있는 구조를 갖는다. 평면, 입체, 공간을 하나의 연속된 장으로 다루는 방식은 앞으로도 다양한 환경과 맥락 속에서 변주될 가능성을 열어두며, 감각과 구조가 교차하는 지점을 지속적으로 탐색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Works of Art

함께 호흡하는 입체와 평면, 그리고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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