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su - K-ARTIST

Mitsu

2024
About The Work

김미키는 섬세한 선과 감성적인 여백을 그리며 몸과 감정, 그리고 이미지가 교차하는 지점에 대해 탐구한다. 피부에 이미지를 새기는 타투, 디지털 드로잉, 입체 및 설치 작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되는 그의 작업은 특정한 틀에 갇히지 않고 자유롭게 확장되어 왔다.  
 
장르 간의 구분을 넘나드는 김미키의 작업 세계는 몽상적이고 초현실적인 이미지를 바탕으로 전개된다. 사람의 신체를 비틀어 나무로 만들거나, 이와 반대로 사물이나 생물을 의인화하거나, 서로 다른 종을 하나의 몸으로 뒤섞어 새로운 하이브리드 개체로 만드는 등 현실에서는 실현 불가능한 상상의 세계를 만들어 낸다.
 
김미키의 작업은 전통과 현대, 예술과 비예술의 경계를 흐리며 자유로이 전개되어 왔다. 또한 현실에서 벗어난 듯한 작가의 몽상적인 이미지들은 화려한 색채와 어우러지며, 초현실적인 상상의 세계로 이끄는 동시에 현재 우리를 둘러싼 사회와 각자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한다.
 
김미키의 작업은 특정 장르나 매체로 규정하기 어려운 열린 구조를 가진다. 타투에서 출발한 이미지가 드로잉과 설치, 도자 작업으로 확장되고, 개인의 몸에서 시작된 이미지가 전시 공간과 다양한 매체를 통해 새로운 경험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그의 작업은 몸과 감정, 자연과 이미지가 만나는 지점을 지속적으로 탐색하며 점진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개인전 (요약)

김미키가 개최한 개인전으로는 《몸울림 : 비움에서 번지는 것들》(CORD, 서울, 2025), 《MIKI KIM EXHIBITION》(Waiting Room, 타이베이, 2024), 《SKIN+INKS》(워터마크 갤러리, 서울, 2024) 등이 있으며, 현재 도쿄 POPOTAME Books & Art에서 개인전 《Escape Emotion - My Journey》가 진행 중이다.

그룹전 (요약)

또한 김미키는 《Tokio Art Book Fair 2025》(Shiba Park Hotel, 도쿄, 2025), 《더프리뷰 성수 2025》(S Factory, 서울, 2025), 《가운데의 시간》(을지아트센터, 서울, 2021) 등에 참여했다.

Works of Art

몽상적이고 초현실적인 이미지

주제와 개념

김미키의 작업은 신체, 감정, 그리고 이미지가 만나는 지점을 탐구하는 데서 출발한다. 타투이스트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해 온 그는 피부라는 신체의 표면을 하나의 이미지 공간으로 이해하며, 예술이 삶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질문해 왔다. 그의 작업은 회화, 디지털 드로잉, 타투, 도예 등 다양한 매체로 확장되지만, 그 중심에는 이미지가 개인의 삶과 감정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에 대한 관심이 자리한다. 예를 들어 〈Drosera Rotundifolia〉(2022)나 〈Tears of Flowers〉(2022)와 같은 초기 드로잉에서는 식물과 신체의 형상이 뒤섞이며, 생명과 감정의 상태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장면이 등장한다.
 
작가는 특히 서로 다른 존재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이미지들을 통해 인간과 자연, 생물과 사물 사이의 경계를 유연하게 다룬다. ‘Orchid Flower Mantis Human’(2023) 연작은 난초와 사마귀의 형상을 결합한 인물을 등장시키며, 인간의 정체성과 신체의 변형 가능성을 상상적 방식으로 풀어낸 작업이다. 같은 맥락에서 〈Wild Orchid Flowers〉(2024)나 〈Orchid Flower Mantis Human〉과 같은 드로잉은 식물의 유기적인 구조와 인간의 신체를 결합해 현실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생명체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이미지들은 초현실적인 상상력 위에 놓여 있지만, 동시에 인간의 감정과 욕망, 그리고 존재의 불안정성을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개인전 《SKIN+INKS》(워터마크 갤러리, 2024)에서 보다 분명하게 드러난다. 이 전시는 타투 작업을 중심으로 ‘그리는 행위’와 ‘새기는 행위’ 사이의 관계를 탐구한 자리였다. 작가에게 피부는 단순한 표면이 아니라 시간과 경험이 축적되는 장소이며, 타투는 그 위에 새겨지는 ‘살아 있는 이미지’이다. 이처럼 그의 작업은 이미지가 독립된 작품으로 존재하기보다 누군가의 삶 속에서 변화하고 확장되는 과정에 주목한다.
 
최근 작업에서는 이러한 관심이 ‘우연성과 명상’이라는 주제로 확장된다. 일본의 전통 마블링 기법을 활용한 ‘스미나가시’ 연작과 도자 작업을 함께 선보인 《몸울림 : 비움에서 번지는 것들》(CORD, 서울, 2025)에서는 의도와 통제에서 벗어난 이미지의 생성 과정이 중요한 개념으로 등장한다. 이 전시에서 작가는 자연스럽게 번지는 잉크의 흔적과 풍화된 암석을 닮은 도자기를 통해, 우연 속에서 형성되는 아름다움과 내면의 고요한 감각을 탐구했다.

형식과 내용

김미키의 작업은 섬세한 선과 대칭적 구조, 그리고 강렬한 색채를 특징으로 한다. 그의 드로잉은 난초, 뼈, 동물, 식물과 같은 유기적인 요소를 결합해 새로운 생명체처럼 보이는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형식은 〈Drosera Rotundifolia〉나 〈Orchid Flower Mantis Human〉에서 잘 드러나는데, 화면 속 대상은 정확한 생물학적 형태라기보다 상상 속에서 재구성된 존재에 가깝다. 특히 네오트라이벌(neotribal)이나 금속 장식에서 착안한 장식적인 패턴은 이러한 이미지에 독특한 긴장감을 더한다.
 
또한 그의 작업에는 동아시아 미술 전통에서 비롯된 시각적 감각이 자연스럽게 스며 있다. 한국 민화의 상징적 구성, 일본 목판화의 평면적인 색면, 중국 자기의 장식적 형태 등 다양한 전통 이미지가 현대적인 드로잉과 결합된다. 이러한 요소는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에서도 나타난다.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와 진행한 대형 일러스트 작업에서는 십장생 도상이 등장하는 배경 위에 현대적인 패션 이미지가 결합되며 전통과 현대가 동시에 공존하는 장면이 만들어졌다.
 
최근에는 매체의 확장 역시 두드러진다. 일본의 전통 기법을 바탕으로 한 ‘스미나가시’ 연작은 물 위에 번지는 잉크의 흔적을 종이나 천에 옮겨 담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이러한 방식은 작가의 의도를 넘어서는 우연성을 작품의 핵심 요소로 끌어들인다. 동시에 〈Ceramic Ornament〉(2025)과 같은 도자 작업에서는 자연석이나 해안의 암석을 연상시키는 형태가 등장하며, 자연의 시간과 물질성을 작품 안으로 끌어들인다.
 
이러한 형식적 실험은 전시 공간에서도 확장된다. 《몸울림 : 비움에서 번지는 것들》에서는 일본의 가레산스이 정원을 연상시키는 설치 공간 속에 도자와 ‘스미나가시’ 작업이 함께 배치되었다. 한편 《괴》(Damn Good Seoul, 2025)에서는 일본 버블경제 시대의 아이돌 이미지를 차용한 〈Glass Woman〉(2025)이 등장하며, 여러 유리잔 속에서 분절된 인물의 얼굴이 반복적으로 반사된다. 이러한 장면은 이미지 소비 문화의 화려함과 그 이면의 불안을 동시에 드러낸다.

지형도와 지속성

김미키의 작업은 타투, 일러스트레이션, 전시 작업을 넘나드는 유연한 구조 속에서 발전해 왔다. 많은 동시대 작가들이 특정 매체 안에서 작업을 발전시키는 것과 달리, 그는 피부, 디지털 화면, 종이, 도자, 전시 공간 등 다양한 표면을 하나의 이미지 환경으로 활용한다. 이러한 특징은 예술과 일상, 혹은 예술과 산업 사이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작업 방식으로 이어진다.
 
특히 그의 작업은 이미지의 ‘경험 방식’에 주목한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타투는 개인의 몸과 함께 살아가는 이미지이고, 드로잉은 디지털 환경에서 확산되는 시각적 언어이며, 도자와 ‘스미나가시’ 작업은 자연의 시간과 우연성을 반영한다. 이러한 서로 다른 작업들은 각각 다른 매체를 사용하지만, 감각적인 경험과 공감의 가능성을 중심으로 연결된다.
 
작가의 활동 범위 역시 이러한 특징을 반영한다. 그는 《Tokio Art Book Fair 2025》(Shiba Park Hotel, 도쿄, 2025)나 《더프리뷰 성수 2025》(S Factory, 서울, 2025) 같은 아트페어와 전시에 참여하는 한편, 구찌, 마린 세르, 아디다스 등 패션 브랜드와 협업하거나 뉴욕타임스와 같은 해외 매체를 위한 일러스트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러한 활동은 그의 이미지가 예술과 대중문화의 경계에서 동시에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김미키의 작업은 특정 장르나 매체로 규정하기 어려운 열린 구조를 가진다. 타투에서 출발한 이미지가 드로잉과 설치, 도자 작업으로 확장되고, 개인의 몸에서 시작된 이미지가 전시 공간과 다양한 매체를 통해 새로운 경험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그의 작업은 몸과 감정, 자연과 이미지가 만나는 지점을 지속적으로 탐색하며 점진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Works of Art

몽상적이고 초현실적인 이미지

Exhibi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