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 K-ARTIST

계절

2023
린넨에 유채
200 x 270 cm 
About The Work

최민영은 현실과 비현실 사이에 존재하는 장면들을 그린다. 상상력이 넘치는 에너지로 가득 차 있는 그의 회화는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과 거기서 비롯된 무의식의 세계가 담겨 있다. 과거와 현재, 자연과 인공물, 현실과 꿈과 같은 이질적인 요소들은 그의 화면 속에서 시공간을 초월한 다층적 구조 안으로 편집되고, 작가 고유의 빛과 색으로 표현되며 생경한 조화를 이룬다.
 
최민영의 회화는 유년 시절과 이주의 경험에서 비롯된 기억의 편린들에서 출발한다. 작가는 무의식에 존재하는 아련한 시간들을 떠올리고, 성장하지 않은 관계 속 고립된 자신과 주변인을 신비로운 생명체와 공생하는 일상의 모습으로 묘사해 평화로움 속의 일탈을 경험하는 허구적 내러티브를 발전시켰다.
 
개인적 경험과 관조적 감정에서 발췌된 무수한 이미지들은 데페이즈망(Dépaysement) 기법과 같이 도발적인 상상과 결합되어 현실의 제약을 허문다. 아울러, 작가는 동서양 신화, 우화, 구전이야기 등을 임의로 차용함으로써 익숙함과 반전이 역설적으로 중첩되는 자신만의 판타지를 만들어 낸다.
 
최민영은 현실과 비현실, 공간과 시간, 의식과 무의식이 교차하는 경계 위에서 신비로운 서사를 형성하고, 감각적 층위를 자극한다. 그 안에서 이질적인 요소들의 공존은 관람자로 하여금 낯설고도 익숙한 감정의 여정을 따라가게 하며, 내면의 기억과 환상 속을 유영하도록 이끈다.

개인전 (요약)

최민영이 개최한 개인전으로는 《Midnight Walk》(갤러리바톤, 서울, 2025), 《꿈을 빌려드립니다》(스페이스 K, 서울, 2024), 《Dark Brightness》(베이징 하이브 현대미술센터, 베이징, 2023) 등이 있다.

그룹전 (요약)

또한 최민영은 《낙선재遊, 이음의 合》(창경궁, 서울, 2025), 《The Painted Room》(GRIMM, 암스테르담, 2023), 《Romancing Dissent》(쓰시 미술관, 난징, 중국, 2023), 《비록 보이지 않더라도》(대전시립미술관 대전창작센터, 대전, 2023), 《커튼콜》(디스위켄드룸, 서울, 2022)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수상 (선정)

최민영은 2018년 웰스 아트 컨템포 러리 어워드(Wells Art Contemporary Award)에서 차세대 미술상(Next Generation Art Prize)을 수상했다.

레지던시 (선정)

최민영은 2017년 슬레이드 서머 스쿨 레지던시와 올베라 현대미술센터 레지던시에 선정되었다.

작품소장 (선정)

최민영의 작품은 스페이스K, X Museum(중국), 소호 하우스 컬렉션(영국), HSBC 아트 컬렉션(영국) 등에 소장되어 있다.

Works of Art

현실과 비현실 사이에 존재하는 장면

주제와 개념

최민영의 작업은 현실과 비현실이 맞닿는 경계에서 출발한다. 초기작에서부터 그는 일상적 공간 안에 비현실적 존재를 병치하며, ‘있을 법하지 않은 장면’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만드는 구조를 실험해왔다. (〈Sleeping Sharks〉(2018) 등) 이러한 태도는 단순한 초현실적 기법이 아니라, 유년기의 기억과 이주 경험에서 비롯된 정서의 재구성에 가깝다. 어은동에서의 성장 경험과 런던에서의 현재는 《꿈을 빌려드립니다》(스페이스 K, 서울, 2024)에서 하나의 감정 지도로 연결된다.
 
2022년 2인전 《커튼콜》(디스위켄드룸, 서울)에서 선보인 〈계단에서 내려오는 약간 겁먹은 생물〉(2022), 〈파란 고양이〉(2022), 〈잠자는 물고기〉(2022) 등은 작가가 ‘약간 겁먹은 생물’이라 명명한 존재들을 통해 무의식의 층위를 시각화한 작업이다. 이 생명체들은 불안과 호기심, 낯섦과 친숙함이 뒤섞인 상태를 드러내며, 인간을 대체하거나 동행하는 존재로 등장한다. 이 시기부터 동물은 단순한 상징을 넘어 기억과 감정을 매개하는 주체로 자리 잡는다.
 
2024년 《꿈을 빌려드립니다》에서는 개인적 기억이 보다 구체적인 장소성과 연결된다. ‘한강’ 연작에서 〈하교〉(2024), 〈도시생활〉(2024), 〈한강 물놀이〉(2024), 그리고 〈밤 수영〉(2024)으로 이어지는 강돌고래의 서사는 실제 한강이라는 장소 위에 아마존강돌고래라는 이질적 존재를 겹쳐 놓는다. 이 장면은 비현실적이지만, 화면 안에서는 일상의 일부처럼 작동한다. 작가는 이러한 병치를 통해 ‘이상하지만 자연스러운 세계’를 구축한다.
 
최근 개인전 《Midnight Walk》(갤러리바톤, 서울, 2025)에서 발표된 〈Sleepless Nights〉(2025), 〈Dear Storm〉(2025) 등은 세계관을 더욱 확장한다. 여기서 현실과 꿈의 구분은 더 느슨해지고, 밤이라는 시간대는 감정과 인식이 교차하는 무대로 기능한다. 주제는 점차 개인적 기억에서 집단적 상상과 신화적 구조로 확장되지만, 여전히 감정의 흐름이 서사를 이끈다는 점은 유지된다.

형식과 내용

최민영의 작업은 기본적으로 린넨에 유채라는 전통적 회화 매체를 기반으로 한다. 그러나 공간 구성은 연극적이며, 장면은 마치 무대 세트처럼 구성된다. 〈침실〉(2023)에서 블라인드가 만든 빛의 줄무늬는 내부 공간을 하나의 장면으로 조직하며, 안과 밖의 경계를 흐린다. 이는 이후 〈우연한 꿈〉(2024), 〈미지〉(2024)에서 더욱 확장되어 실내와 설산 절벽이 하나의 화면 안에서 이어지는 구조로 발전한다.
 
빛은 그의 회화에서 핵심적인 조형 요소다. 〈해 달 차〉(2024)에서는 낮과 밤이 한 화면에 공존하며, 〈달 의식〉(2024)에서는 보름달 아래 의례적 장면이 펼쳐진다. 〈Dear Storm〉에서는 부드러운 광원이 인물과 동물을 감싸며 감상의 리듬을 조율한다. 빛은 단순한 조명 효과가 아니라 감정의 온도와 장면의 밀도를 조절하는 장치다.
 
동물의 스케일 역시 중요한 형식적 특징이다. 〈밤 수영〉에서 거대한 강돌고래는 인간보다 압도적인 존재로 등장하지만, 인물은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Sleeping Sharks〉에서도 동물은 위협이 아닌 정서적 공존의 대상으로 묘사된다. 이러한 스케일의 전환은 위계의 전복이 아니라, 인간과 비인간 존재의 병존을 시각화하는 방식이다.
 
최근 작업에서는 색채가 더욱 강하게 포화되고, 파랑과 초록이 주요한 조색으로 사용된다. 《Midnight Walk》의 화면에서는 수면 위아래가 교차하며, 공간은 보다 단순해지지만 감각적 밀도는 강화된다. 이전 작업이 장면의 구성을 통해 긴장감을 만들었다면, 최근 작업은 색과 공기의 농도를 통해 감정을 형성한다.

지형도와 지속성

최민영의 작업은 동시대 회화 안에서 초현실적 상상력을 활용하지만, 자동기술적 충동이나 극단적 기괴함과는 거리를 둔다. 그의 화면은 이질적 요소를 병치하면서도 안정적인 균형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독자적이다. 이는 〈풍경(어항)〉(2023)이나 〈방문〉(2024)처럼 내부와 외부,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장면에서 잘 드러난다.
 
동시대 한국 회화에서 동물 이미지를 활용하는 사례는 많지만, 최민영은 이를 상징의 장치로 고정하지 않는다. 사자놀이 탈이 등장하는 〈방문〉(2024)이나 〈달무지개〉(2024), 달토끼를 차용한 〈달 의식〉(2024) 등에서 민속적 요소는 특정 전통의 재현이 아니라, 개인적 기억과 결합해 재구성된 새로운 존재로 제시된다.
 
그의 국제적 위치 역시 점차 확장되고 있다. 《The Painted Room》(GRIMM, 암스테르담, 2023)은 2020년대 유럽 미술시장에서 급부상한 스코틀랜드 출신 여성작가 캐롤라인 워커가 차세대 주목할 작가들을 직접 선정해 기획한 전시로, 그 명단에 최민영이 포함되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이는 그의 작업이 단순한 지역적 맥락을 넘어 동시대 회화 담론 속에서 공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더불어 《Dark Brightness》(하이브 현대미술센터, 베이징, 2023), 《Romancing Dissent》(쓰시 미술관, 난징, 2023) 등 중국권 전시와 네덜란드, 스페인, 영국 등 다양한 국가의 주요 기관에서의 활동은 그가 국제적 맥락 안에서 지속적으로 주목받는 신진 작가임을 방증한다. 장소와 문화권이 달라져도 현실과 꿈을 겹쳐 놓는 서사 구조와 빛과 색을 통한 감정의 조직 방식은 일관되게 유지되며, 그의 세계는 점차 확장된 지형 속에서 안정적인 지속성을 확보하고 있다.

Works of Art

현실과 비현실 사이에 존재하는 장면

Exhibitions

Exhibitions 최민영 개인전 “Midnight Walk” 2025년 8월 9일까지 갤러리바톤에서 개최 2025.07.29 The fifteen artists participating in this report exhibition translate their experiences of the natural environment of Vaux-sur-Seine and exchanges within the Paris art world into diverse themes and media. The exhibited works, inspired by Lee Ungno’s spiri
Exhibitions 《Distant Night》, 2025.03.13 – 2025.04.12, Lychee One (런던) 2025.03.13 Lychee One (London)
Exhibitions 《Dark Brightness》, 2023.11.04 – 2023.12.16, 하이브 현대미술센터 (베이징) 2023.11.04 HIVE Center for Contemporary Art (Beijing)
Exhibitions 《Pounding The Pavement》, 2022.09.15 – 2022.11.12, Galería Pelaires (팔마, 스페인) 2022.09.15 Galería Pelaires (Palma de Mallorca, Spain)

Activit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