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트라이어드는 2018년 결성 이후, 도시와 사회를 구성하는 데이터를 감각적 경험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지속적으로 탐구해 왔다. 이들에게
데이터는 단순한 정보나 시각화의 대상이 아니라, 도시와 개인의 삶에 축적된 흔적이자 서사이다. 이들은 사람들이 공유하는 문제의식이 도시의 구조와 환경에도 반영된다고 보고,
도시 데이터를 통해 그 흔적을 읽어내고 재구성한다. 이러한 관점은 초기 작업 〈도시의 악보들: 종로구〉(2018)에서부터 분명하게 드러난다.
〈도시의 악보들: 종로구〉는 30년간의 건물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성된 알고리즘적 사운드와
비주얼 위에, 세 명의 작가가 해석한 주관적 사운드를 중첩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었다. 여기서 팀 트라이어드는 객관적 데이터와 개인의 감각적 해석을 병치하며, 도시를
고정된 구조가 아닌 해석 가능한 리듬과 시간의 집합체로 제시한다. 이는 이후 작업 전반에서 반복되는 핵심 개념, 즉 데이터의 ‘객관성’과 인간의 ‘주관성’을 긴장 관계 속에서 함께 다루는 태도의 출발점이 된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Data Pulse: Incheon〉(2019)에서 도시를 하나의 유기체로
바라보는 시선으로 확장된다. 인천의 물류·대기·도시 구조 데이터를 분석한 이 작업에서 팀 트라이어드는 항구도시 인천의 순환 구조를 인체의 순환계에 비유하며, 도시가 끊임없이 흐르고 맥동하는 시스템임을 드러낸다. 데이터는 이
과정에서 추상적인 수치가 아니라, 도시의 생리와 리듬을 드러내는 매개로 기능한다.
2020년
이후 전개된 ‘도시재생장치’ 연작에서는 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시간성, 기억, 재현의
문제로 옮겨간다. 특히 〈도시재생장치〉(2018)와 이를
확장한 〈도시재생장치 #2: 소리산책〉(2022), 〈도시재생장치 #3: 로터리〉(2022), 〈도시재생장치 #4: 환상통〉(2024)은 사라지거나 접근 불가능해진 도시의 흔적을
어떻게 다시 감각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공유한다. 이들은 데이터와 기술을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며, 도시를 기억과 상상의 층위에서 재사유하도록
유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