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drils - K-ARTIST

Tendrils

2025
4가지 타입의 덩굴과 님프의 제스처를 닮은 형상의 부속품, 철판 컷팅
가변 설치
About The Work

송다슬은 ‘디지털 추상 무빙 이미지’를 기반으로 스크린과 현실 사이의 경계에서 생성되는 감각과 서사를 탐구한다. 작가는 이미지 데이터를 단순한 시각 정보가 아니라 동시대 이미지 생산자이자 소비자의 신체성이 기록된 하나의 사물로 바라보며, 보는 이가 그 물성을 상상할 수 있도록 하는 영상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송다슬의 작업은 오늘날 미디어 환경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전개된다. 특히, 작가는 다양한 디바이스, 스크린 속 시각적 요소의 풍경과 그 너머의 외부현실이 굴절되고 침투하는 이미지의 속성에 주목한다. 이를 시각화 하기 위해 작가는 추상 무빙 이미지를 추동하는 ID를 생성하고, 이를 통해 이미지 데이터를 생성 및 현실화하는 방법론을 구축한다. 이 과정에서 물화된 디지털 살갗은 미디어 네트워크와 현실 사이를 유동적으로 넘나들며, 신체 감각을 변형하는 역할을 한다.
 
송다슬은 신체의 변이와 정체성, 그리고 그것을 매개하는 이미지-데이터의 상호작용을 통해 동시대 사회의 네트워크, 이성적 질서를 이탈하는 새로운 여성적 언어와 공동체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기존의 질서를 해체하는 과정에서 디지털과 물질이 교차하는 오류, 변형, 그리고 유동성을 표면 위로 끌어올리며, 고정된 의미 체계의 세계를 넘어선 또 다른 층위의 세계로 이끈다.

개인전 (요약)

송다슬이 개최한 개인전으로는 《월광 화상 月光-火傷(畫像)(캡션 서울, 서울, 2025), Random Play, 랜덤 재생》(금천예술공장 PS333, 서울, 2025), Web of P(더레퍼런스, 서울, 2022), 《Random Play, 랜덤 재생》(갤러리175, 서울, 2022) 등이 있다.

그룹전 (요약)

또한 송다슬은 《THE CHAMBER》(캡션 서울, 서울, 2024), 《PACK WEEK 2022》(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서울, 2022), 2022 비디오바이츠》(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서울, 2022), 《굴러가는 검은 돌: Obsidian, roll over and over(신한갤러리, 서울, 2021), 《타이포잔치 2021: 거북이와 두루미》(문화역서울284, 서울, 2021), 《더블 네거티브: 화이트 큐브에서 넷플릭스까지》(아르코미술관, 서울, 2018), 《DATAPACK》(일민미술관, 서울, 2018)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레지던시 (선정)

송다슬은 2024년 서울문화재단 금천예술공장 입주 작가로 선정되었다.

Works of Art

새로운 여성적 언어와 공동체의 가능성

주제와 개념

송다슬의 작업은 ‘디지털 추상 무빙 이미지’를 매개로 스크린과 현실, 이미지와 신체 사이에서 생성되는 감각과 서사를 탐구하는 데서 출발한다. 그는 이미지 데이터를 단순한 시각 정보가 아니라, 동시대 이미지 생산자이자 소비자의 신체성이 기록된 하나의 사물로 인식하며, 이미지가 현실의 감각 체계와 어떻게 맞닿고 변형되는지를 지속적으로 질문해 왔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초기부터 현재까지 일관되게 유지되며, 디지털 환경 속에서 감각과 시간, 신체가 경험되는 방식을 재사유하는 방향으로 전개된다.

2021년 단체전 《타이포잔치 2021: 거북이와 두루미》(문화역서울284, 2021)에서 선보인 작품 〈Riverside_Panorama & Zoom〉(2020–2021)은 이러한 관심을 시간의 문제로 확장한다. 이 작품에서 무빙 이미지는 서사를 전달하는 매체가 아니라, 시간이 물질처럼 응축되고 반복되는 감각적 질료로 다뤄진다. 작가는 이미 펼쳐진 궤적 위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개인의 상태를 ‘지속하는 현재’로 포착하며, 움직이지만 정지한 듯한 감각, 정지해 있으나 끊임없이 이동하는 감각을 이미지의 반복과 차이를 통해 드러낸다.

이후 개인전 《Web of P》(더레퍼런스, 2022)에서 작가는 고대 그리스 신화 속 페넬로페의 베 짜기 서사를 호출하며, 끝없이 반복되지만 결코 완결되지 않는 수행의 상태에 주목한다. 여기서 신화적 서사는 서사로서 유지되기보다 해체되며, 시간의 흐름을 내포한 이미지 조각들이 직조된 디지털 추상 무빙 이미지로 전환된다. 이 작업은 완성보다 해체, 결과보다 과정에 주목하는 작가의 태도를 분명히 보여준다.

최근의 개인전 《월광 화상 月光-火傷(畫像)》(캡션 서울, 2025)에서 송다슬은 이러한 반복과 해체의 구조를 신체와 정체성의 문제로 확장한다. 아르테미스와 님프, 그리고 영화 ‘멜랑콜리아’(2011)의 인물 저스틴을 경유하며, 작가는 고정된 정체성을 해체하고 다성적이고 익명적인 존재 상태를 탐구한다. 여기서 글리치는 오류가 아닌 감각적 저항의 단위로 작동하며, 질서와 파열이 공존하는 경계 지점을 드러내는 핵심 개념으로 자리 잡는다.

형식과 내용

송다슬의 작업은 주로 영상과 설치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스크린 이미지가 물리적 공간 안에서 어떻게 재배치되고 감각적으로 작동하는지를 실험한다. 〈Riverside_Panorama & Zoom〉은 단채널 영상뿐 아니라, 바닥에 기울어진 다채널 모니터와 광물 형태의 오브제를 결합해, 이미지가 진동하고 정지하는 상태를 공간적으로 구현한다. 영상은 더 이상 평면적 스크린에 머무르지 않고, 관객의 신체 움직임과 시선에 따라 재편집되는 구조를 형성한다.

《Web of P》에서는 벽면을 뒤덮는 영상 설치를 통해 이미지의 직조성과 반복성이 강조된다.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에서 생성된 이미지 파편들은 하나의 서사를 구성하기보다, 관객의 감각을 이미지 표면 아래로 침잠시키는 장치로 작동한다. 여기서 작가의 영상은 명확한 시작과 끝을 갖지 않으며, 선형적인 러닝타임 대신 지속과 반복의 리듬을 통해 경험된다.

2024년 단체전 《THE CHAMBER》(캡션 서울, 2024)를 거쳐, 《월광 화상 月光-火傷(畫像)》에서 형식은 한층 확장된다. 최근 작품인 커튼형 설치 〈Veil of Nyx: Bugs, Dresses, Forest, Indexes, Lilies, Nymphs, Windows〉(2025)는 공간을 분할하는 동시에 서사를 이어주는 장치로 기능하며, 디지털 드로잉이 천 위에 프린트된 형태로 구현된다. 이는 이미지가 스크린을 벗어나 촉각적이고 공간적인 매체로 확장되는 지점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작품 〈Tendrils〉(2025)와 같은 철판 설치는 장식과 구조의 경계를 흐리며, 신체와 이미지, 공간을 연결하는 비가시적 신경망처럼 작동한다. 이 시기 송다슬의 작업에서 장식은 부차적 요소가 아니라, 질서의 중심을 해체하고 감각을 흔드는 적극적인 형식 언어로 자리한다.

지형도와 지속성

송다슬의 작업 전반을 관통하는 핵심은 디지털 이미지가 신체와 감각, 시간과 만나는 지점에 대한 지속적인 탐구다. 초기의 미디어 환경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한 그의 작업은, 이미지의 물성과 시간성, 반복과 지속의 구조를 거쳐, 최근에는 신체의 변이와 정체성, 공동체의 가능성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성되지 않는 상태’, ‘해체와 반복’, ‘비선형적 시간’이라는 문제의식은 일관되게 유지된다.

동시대 한국미술의 맥락에서 송다슬은 디지털 매체를 기술적 재현의 도구로 사용하기보다, 감각과 신체의 경험을 재구성하는 장치로 다루는 작가로 위치한다. 《DATAPACK》(일민미술관, 2018), 《더블 네거티브: 화이트 큐브에서 넷플릭스까지》(아르코미술관, 2018)와 같은 초기 단체전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제도적 전시 공간과 미디어 환경의 관계 속에서 실험하는 계기가 되었다.

《Random Play, 랜덤 재생》(갤러리175, 2022 / 금천예술공장 PS333, 2025), 《Web of P》(2022), 《월광 화상 月光-火傷(畫像)》(2025)로 이어지는 개인전의 흐름은, 이미지 데이터의 생성과 순환, 그리고 그로 인해 형성되는 감각의 층위를 점차 입체적으로 확장해 온 과정으로 읽힌다. 특히 최근 작업에서는 신화, 여성적 서사, 장식의 언어를 통해 디지털 추상 이미지의 감각적·서사적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앞으로 송다슬의 작업은 디지털과 물질, 이미지와 신체의 경계를 탐구해 온 그간의 축적을 바탕으로, 국제적인 미디어 환경과 다양한 문화적 맥락 속에서 더욱 확장될 가능성을 지닌다. 고정된 의미 체계 바깥에서 생성되는 감각과 서사를 다루는 그의 작업은, 동시대 미술에서 이미지가 어떻게 경험되고 공유되는지를 재고하게 하는 지속적인 질문으로 기능할 것이다.

Works of Art

새로운 여성적 언어와 공동체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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