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차 문에 페인트 120 x 105 x 23 cm (각)
남다현은 크고 작은 스티로폼 조각에서 컴퓨터 그래픽에 이르기까지
복제를 주요한 수단으로 삼아 다양한 매체를 작가의 시선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작가는
현재 우리의 삶 가까이에 있는 현상이나 사물을 스티로폼, 박스, 종이
등 가벼운 재료로써 재현하며, 오늘날 현대사회의 구조적 모순들을 유머러스한 방식으로 전달한다.
작가는 자신이 속한 환경 속에서 벌어지는 사회적인 현상들과
직접 경험한 일들을 바탕으로 복제할 대상을 선별한다. 그 대상들은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위기에 놓인 서울
용산구의 우사단로, 제프 쿤스의 ‘풍선 개’, 소셜미디어의
다양한 밈 등 다양하다.
남다현의 복제는 단순한 재현을 넘어, ‘진짜’의 위상을 되묻고 ‘가짜’가 지닌 전복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시도이다.
효율과 혁신, 진보와 같은 가치들을 바탕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 속에서 작가는 현실과
닮은 가짜들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것들을 다시 돌아보게 하며, 놓치고 있는 것들을 재인식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