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발포 폴리스티렌, 플렉시글라스 판, 퍼티, 실리콘, 에폭시 레진, 청동 파이프, 요소수지, 목탄 210 × 110 × 70 cm
최하늘은 조각과 퀴어성이라는 두 축을 상황에 따라 형식과
내용에 적절히 활용하고 혼합한다. 특히 작가는 신체, 감정, 그리고 사회적 구조의 교차점을 탐구하며, 퀴어 정체성과 인간 경험을
중심으로 한 예술적 표현을 실험해 오고 있다. 이를 통해, 최하늘은
실제의 몸과 비현실적인 몸, 신체의 여러 장면들, 영구적인
재료와 가변적인 재료가 총체적으로 결합되어 ‘몸’으로 재맥락화 되는 장면을 제시한다.
최하늘은 보수적인 한국 사회 속에서 퀴어 작가로서 우회적이기보다는
솔직한 화법으로 자신을 드러냄에 망설이지 않는다. 작가 스스로의 신체적, 사회적 경험을 담아 본인의 정체성을 조각의 언어로 풀어내면서, 오늘날
한국에서 살아가는 퀴어들의 삶과 가족, 그리고 자신의 신체와 맺는 관계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한 최하늘의 작업은 분절되고 해체된 신체 부위들의 익명적인
결합을 통해 새로운 인간 형태에 대한 상상을 가능하게 하며, 단순히 유사성에 기반한 연대를 넘어 새로운
연대로의 여정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