ઈ스킨케어신화ઉ - K-ARTIST

ઈ스킨케어신화ઉ

2022
비디오 설치 및 퍼포먼스
About The Work

원정백화점은 미디어 설치와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환상성을 지닌 이미지에 대한 욕망과 그 이미지가 몸과 세계에 연결되는 모습을 탐구한다. 작가는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불온한 판타지’를 몸과 스크린으로 끌어들이며, 온라인과 온라인 밖에서의 신체 감각에 대해 실험한다.
 
원정백화점은 작가 이원정이 퍼포먼스를 서비스 형태로 구성하여 관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만든 브랜드에서 출발했다. 작가는 이 브랜드를 통해 퍼포먼스 기반의 영상, 미디어 설치 작업을 제작하고, 현재의 미디어와 테크놀로지 속에서 제시할 수 있는 작업을 추구한다.
 
원정백화점은 다양한 감각적인 매체를 활용해 디지털과 오프라인의 경계 사이에 놓인 몸과 정신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는 디지털 세계의 이미지와 현실 공간의 신체들이 서로 대립하는 것이 아닌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보며, 디지털 자아가 품은 욕망과 판타지를 현실과 육체에 밀착시켜 드러낸다.

개인전 (요약)

원정백화점이 참여한 개인전으로는 《삭제된 세계: 델레의 방》(레인보우큐브, 서울, 2024), 《하팃구리 데뷔 쇼케이스》(아노브, 서울, 2020)이 있다.

그룹전 (요약)

또한 원정백화점은 《능수능란한 관종》(부산현대미술관, 부산, 2024), 《동굴은 무대다》(서리풀갤러리, 서울, 2024), 《THE CHAMBER》(캡션 서울, 서울, 2024), 《끝에서 두 번째 세계》(하이트컬렉션, 서울, 2023), 《올 투모로우즈 파티스》(아트스페이스3, 서울, 2022)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수상 (선정)

원정백화점은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 제1회 한국 문화체험 메타버스 콘텐츠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Works of Art

신체 감각에 대한 실험

주제와 개념

원정백화점의 작업은 디지털 환경에서 생성·유통되는 환상적 이미지에 대한 욕망이 신체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탐구하는 데서 출발한다. 작가는 온라인에서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이미지, 릴스, 가상의 자아와 같은 ‘불온한 판타지’를 단순한 시각적 대상이 아니라 몸의 감각과 밀착된 경험으로 다룬다. 이러한 시선은 디지털 세계와 현실 세계를 분리된 영역으로 보지 않고, 서로 침투하며 연결되는 감각의 장으로 인식하는 태도로 이어진다.

작가는 환상을 “서비스하거나 쫓는 일”로 정의하며, 소멸하기 쉬운 이미지를 붙잡기 위해 종교적 서사와 도상을 적극적으로 호출한다. 〈ઈ스킨케어신화ઉ〉(2022-2023)는 ‘신의 것을 훔치는 여자’라는 캐릭터를 통해 디지털 자아를 위한 신화를 구성한 작업으로, 소셜미디어 속 가상 신체와 현실의 몸이 겹쳐지는 지점을 다룬다. 여기서 종교는 믿음의 체계라기보다, 환상을 영속화하기 위한 언어이자 구조로 기능한다.

이후 작업에서는 피부, 체액, 염증과 같은 신체적 요소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며, 디지털 이미지가 남긴 흔적이 물질의 상태로 전환된다. 〈탈락한 피부와 디지털 체액 편지〉(2022)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에서 흘러나온 신체의 잔여를 제시하며, 단체전 《끝에서 두 번째 세계》(하이트컬렉션, 2023)에서는 이러한 요소들이 하나의 몸을 구성하는 장면으로 확장된다. 이는 디지털 이미지와 물리적 신체가 대립항이 아니라, 뼈와 살처럼 공존함을 드러내는 접근이다.

최근 작업에서는 환상과 신체의 결합이 변신과 순환의 구조로 심화된다. 〈퓨어힘〉(2023), 〈AV.E-Maria〉(2024), 〈염증을 위한 구유〉(2024) 등에서 천사, 성모 마리아, 염증과 같은 종교적·비천한 이미지들이 겹쳐지며, 디지털 자아가 끊임없이 자신의 몸을 추가하고 삭제하며 변형되는 존재로 등장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작가는 디지털 자아의 욕망이 현실의 육체와 분리될 수 없음을 지속적으로 질문한다.

형식과 내용

원정백화점의 작업은 미디어 설치, 퍼포먼스, 음악 앨범,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형식을 넘나들며 전개된다. 그는 하나의 매체에 고정되기보다, 디지털 이미지가 생성·유통·소비되는 방식을 작업의 구조로 끌어들인다. 이때 퍼포먼스는 화면 속 이미지와 실제 신체를 연결하는 핵심 장치로 작동하며, 관객은 시각적 감상자이자 감각적 목격자로 위치한다.

〈ઈ스킨케어신화ઉ〉에서는 삼면화 구조의 3채널 스크린과 퍼포먼스가 결합된다. 중앙의 셀피 이미지, 양옆의 천사와 괴물 형상, 그리고 그 아래에서 이루어지는 신체 퍼포먼스는 스크린 속 몸과 실제 몸의 시선을 분리하면서도 연결한다. 이는 온라인 이미지가 외부를 응시하는 반면, 현실의 몸은 내부 감각에 집중한다는 대비를 형성한다.

〈베드 트레이닝〉(2023)과 〈퓨어힘〉은 이러한 구조를 더 확장해, 침대·구유·사운드·AI 생성 이미지 등을 결합한 무대적 공간을 구성한다. 특히 〈베드 트레이닝〉에서는 ChatGPT와의 대화를 각본으로 삼아 퍼포먼스가 전개되며, 광고, 탄생, 욕망의 전이가 하나의 순환 구조로 제시된다. 기술은 여기서 도구가 아니라, 신체와 욕망을 매개하는 서사 장치로 기능한다.

〈AV.E-Maria〉와 〈퓨플〉(2024)에서는 이러한 형식이 음악 비디오와 장시간 퍼포먼스 영상으로 전환된다. 끊임없이 변신하는 E-Maria의 몸, 비언어적 소리와 AI 음성, 천사와 괴물의 경계는 디지털 자아가 자신의 신체를 재편하는 과정을 감각적으로 보여준다. 이는 스크린 기반 형식 속에서도 신체성을 지속적으로 호출하는 원정백화점 작업의 특징을 잘 드러낸다.

지형도와 지속성

원정백화점은 디지털 자아와 신체 감각을 분리하지 않고 함께 사유한다. 그는 디지털 이미지를 비물질적 환상으로 처리하기보다, 피부·체액·염증과 같은 신체적 언어로 끌어내며 감각의 문제로 전환한다. 이러한 접근은 디지털 환경을 비판하거나 찬양하는 이분법을 벗어나, 욕망이 형성되는 구체적인 조건을 드러낸다.

작업의 흐름은 온라인 이미지에서 출발해 점차 공간과 신체로 확장되어 왔다. 초기의 소셜미디어 기반 이미지와 퍼포먼스는 《끝에서 두 번째 세계》, 《THE CHAMBER》(캡션 서울, 2024) 등을 거치며 설치와 퍼포먼스가 결합된 환경으로 발전했다. 이 과정에서 디지털 자아는 점점 더 물질적이고 촉각적인 존재로 재구성된다.

원정백화점은 디지털 문화, 종교적 서사, 퍼포먼스를 결합해 신체 감각의 문제를 다룬다. 특히 브랜드 형식의 작업 구조와 음악·영상·퍼포먼스를 넘나드는 방식은 동시대 이미지 소비 환경을 반영하면서도 독자적인 형식을 구축한다. 온라인 플랫폼, 공연, 전시 공간을 가로지르는 그의 작업 방식은 더욱 확장된 무대에서 디지털 기술과 육체의 관계를 다층적으로 재사유하는 실천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Works of Art

신체 감각에 대한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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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s

Activit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