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rtual Body Lab no.1 : Trans-Space - K-ARTIST

Virtual Body Lab no.1 : Trans-Space

2018
단채널 비디오
2분 54초
About The Work

윤대원은 퍼포먼스와 미디어 기술을 결합해 동시대 신체가 어떻게 감각되고, 관계를 맺는지 탐구한다. 특히, 작가는 ‘춤’과 ‘행위’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미디어 환경에서 변화하는 신체 개념과 감각 구조에 대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의 작업은 주로 비디오, 인터렉티브, 퍼포먼스 등을 다루며, 디지털 미디어가 자아내는 동시대의 현상과 내재된 감정을 신체 이미지로 표현한다.
 
윤대원은 ‘몸’을 중심으로 한 물리적이고 비물리적인 다양한 움직임들을 탐구해 왔다. 그 과정에서 작가는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의 환경과 그 안에서의 관계 맺음, 또 이에 반응하고 변화하는 신체 감각 등을 다뤄오며, 오늘날 ‘몸’에 대한 우리의 태도와 지각 방식에 대한 존재론적 질문을 던진다.

개인전 (요약)

윤대원이 개최한 개인전으로는 《강강-술래-잡기》(TINC, 서울, 2025), Quiet Time(GIMYE, 서울, 2024), 42분의 1마디》(협업공간 한치각, 평택, 2021)이 있다.

그룹전 (요약)

또한 윤대원은 LOGBOOK : Layered Memorie(피어 컨템포러리, 서울, 2025), Resonant Chamber(공간형, 서울, 2025), 《G아티언스 2024: 커넥팅 위크》(DCC 그랜드볼륨, 대전, 2024), 2023 광주미디어아트 페스티벌 《빛도 꿈을 꾸는가》(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광주, 2023), 《자가당착(自家撞着)》(플레이스막1, 서울, 2021), Push & Art(강동아트센터, 서울, 2020) 등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수상 (선정)

윤대원은 ‘2025 아르코데이’에 참여하여 주목을 받은 바 있으며, 2018년에는 제20회 단원미술제 작가로 선정되었다.

Works of Art

‘몸’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움직임

주제와 개념

윤대원의 작업은 실재와 가상의 경계에서 신체가 어떻게 감각되고 인식되며, 타인과 관계를 맺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한다. 작가는 디지털 미디어 환경 속에서 ‘몸’이 더 이상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편집되고 확장되며 변형되는 가변적 존재로 작동한다고 보고, 이러한 조건 속에서 감각과 지각의 방식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탐구해 왔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초기 비디오 작업 〈Virtual Body Lab no.1 : Microscope〉(2018)에서부터 최근 퍼포먼스 〈강강-술래-잡기〉(2025)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이어진다.

초기 작업에서 윤대원은 자신의 몸을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 편집·분절·재조합함으로써, 물리적 신체의 구조와는 다른 초현실적인 움직임을 만들어냈다. 이 과정에서 생성된 ‘기괴함’은 낯선 신체 형상 자체에서 비롯되기보다, 완벽하게 계산되고 정렬된 몸짓에서 발생한다. 이는 첫 개인전 《4와 2분의 1마디》(협업공간 한치각, 2021)에서 더욱 분명해지며, 수치화된 좌표 위에 놓인 인간의 몸짓이 만들어내는 미묘한 어긋남과 긴장을 드러낸다.

이후 작가는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확장해 미래의 휴머노이드가 인간의 불완전함을 학습한다는 가설을 바탕으로 ‘Factum Socies’ 시리즈를 전개한다. 〈걸음마〉(2020)는 갓 태어난 아기의 움직임을 모방하는 휴머노이드의 퍼포먼스를 통해, 완성이나 진보가 아닌 ‘미숙함’과 ‘연습’ 상태의 몸에 주목한다. 이는 기술 중심적 미래상에 대한 비판이라기보다, 인간성의 조건을 다시 묻는 시도로 읽힌다.

최근 작업에서는 ‘접속(connection)’과 ‘접촉(contact)’ 사이의 감각적 간극이 주요한 화두로 부상한다. 〈촉각전송〉(2024)은 인간의 촉각을 언어로 번역하고 이를 다시 AI 이미지로 변환하는 과정을 통해 인간과 인공지능의 감각 차이를 병치하며, 〈강강-술래-잡기〉는 접촉의 순간에 발생하는 관계 변화와 공동체적 리듬을 퍼포먼스로 실험한다. 이처럼 윤대원의 작업은 디지털 환경 속에서 변화하는 신체의 존재 조건과 관계 맺음의 방식을 지속적으로 재검토한다.

형식과 내용

윤대원의 작업은 비디오, 퍼포먼스, 인터랙티브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지만, 그 중심에는 항상 ‘행위로서의 몸’이 놓여 있다. 초기 비디오 작업 〈Virtual Body Lab no.1 : Microscope〉와 〈Virtual Body Lab no.2 : 100 bpm〉(2019)에서는 단채널 영상과 디지털 편집을 통해 신체 움직임을 실험하며, 화면 안에서 분열되고 증식하는 몸의 이미지를 구축한다.

퍼포먼스 작업으로 확장되면서, 윤대원의 신체는 더 이상 화면 속 이미지에 머물지 않고 공간 안에서 관객과 관계를 맺는다. 〈걸음마〉와 〈공무(共舞)〉(2024)는 라이브 퍼포먼스와 영상, 사운드를 결합해 수행되는 몸의 상태를 드러내며, 완벽하게 제어되지 않는 몸의 흔들림과 불안정성을 강조한다. 이러한 작업에서 디지털 기술은 시각적 효과를 위한 도구라기보다, 수행성을 증폭시키는 장치로 기능한다.

미디어 설치 〈커넥션〉(2023)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형성되는 관계의 속도와 움직임을 물리적 공간으로 번역한 작업이다. LED 발판 위를 오가는 관객의 움직임에 따라 생성되고 소멸하는 빛의 연결은, 빠르게 형성되고 해체되는 현대 사회의 관계망을 시각화한다. 이는 이후 퍼포먼스에서 ‘관계’와 ‘공동체성’을 다루는 방식으로 확장된다.

최근의 〈강강-술래-잡기〉는 비디오 프로젝션, 카메라, 조명, 라이브 퍼포먼스를 결합한 대규모 작업으로, 신체 위에 투영되는 지연된 이미지와 현재의 움직임이 교차하는 구조를 만든다. 전통 놀이 강강술래를 차용한 두 번째 장면에서는 관객 참여를 통해 일시적인 공동체가 형성되며, 완벽하게 동기화되지 않은 리듬 속에서 ‘함께 있음’의 감각이 생성된다. 윤대원의 형식적 실험은 이처럼 신체, 기술, 관객의 관계를 유연하게 재구성해 왔다.

지형도와 지속성

윤대원의 작업에서 일관되게 유지되는 핵심은 디지털 환경 속에서 신체가 어떻게 감각되고 관계를 형성하는지에 대한 탐구이다. 디지털 편집 실험에서부터 참여형 퍼포먼스에 이르기까지, 그는 신체를 기술에 종속된 대상으로 다루기보다, 기술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끊임없이 변형되는 존재로 제시해 왔다.

윤대원의 작업은 미디어 아트와 퍼포먼스를 연결하며, 기술 담론을 추상적 개념이 아닌 ‘몸의 경험’으로 환원한다. 《4와 2분의 1마디》, 《Quite Time》(GIMYE, 2024), 《강강-술래-잡기》(TINC, 2025) 등 개인전에서 보여지는 작업은 디지털 기술을 비판하거나 찬양하기보다, 그것이 감각과 관계를 어떻게 재편하는지를 차분히 관찰한다.
작가의 작업은 시간이 흐르며 개인의 신체 실험에서 타자와의 접촉, 나아가 공동체적 리듬으로 확장되어 왔다. 〈자기-편지〉(2022)가 내밀한 신체 감각을 다루었다면, 〈촉각전송〉은 인간과 AI의 감각 차이를, 〈강강-술래-잡기〉는 관객과 퍼포머가 함께 만드는 집단적 감각을 실험한다. 이러한 흐름은 신체를 고립된 개체가 아닌,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존재로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을 드러낸다.

실재와 가상, 인간과 비인간, 개인과 공동체 사이의 경계에서 신체가 수행하는 역할과 감각 체계 지속적으로 탐구함으로써, 그는 동시대 미술의 장에서 ‘몸을 통해 사유하는 미디어 퍼포먼스’라는 지형을 다양한 맥락 속으로 확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Works of Art

‘몸’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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