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eenshot 3.02.24-2 - K-ARTIST

Screenshot 3.02.24-2

2017
캔버스에 아크릴
116.8 x 80 cm
About The Work

윤향로는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대중문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동시대 이미지들을 바탕으로 추상 회화의 가능성을 모색해 오고 있다. 작가는 자신이 명명한 ‘유사 회화’라는 개념 아래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윤향로는 동시대 이미지의 생산과 소비의 기술적 측면에 주목하고, 대중문화와 미술사적 레퍼런스 등에 등장하는 다양한 요소를 포토샵과 같은 디지털 이미징 기술로 변주하여 회화로 옮긴다.
 
그의 ‘유사 회화’는 단지 미디엄으로서 회화 자체를 지시하는 것에서 나아가, 작가 자신을 둘러싼 세계와 그 안팎으로 엉킨 무수한 요소들을 재매개하여 다층적인 내터리브를 상상할 수 있도록 한다.

개인전 (요약)

윤향로의 개인전으로는 《Mirae》(미래빌딩, 서울, 2024), 《Drive to the Moon and Galaxy》(Gajah Gallery, 족자카르타, 인도네시아, 2023), 《태깅》(Hall1, CYLINDER, 서울, 2022), 《캔버스들》(학고재, 서울, 2020), 《Liquid Rescale》(두산갤러리, 뉴욕, 2017) 등이 있다.

그룹전 (요약)

윤향로 작가는 2018 광주비엔날레 (2018), 서울시립미술관 (2018), 소더비 인스티튜트 뉴욕 (2017), 아뜰리에 에르메스 (2017), 일민미술관 (2015), 국립현대미술관 (2014), 플랫폼 인 기무사 (2009) 등 주요 기관 단체 전시에 다수 참여하였다.

레지던시 (선정)

윤향로는 금천예술공장(2024), 캔파운데이션 명륜동 작업실(2023), 서울시립미술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2020), 두산레지던시 뉴욕(2017),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레지던시(2015) 등의 레지던시에 입주한 이력이 있다.

작품소장 (선정)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인천아트플랫폼, 아라리오뮤지엄 등에 소장되어 있다.

Works of Art

동시대 이미징 기술을 통한 추상 회화의 가능성

주제와 개념

윤향로는 동시대 디지털 환경에서의 이미지 레퍼런스와 생산 및 소비 구조 등을 거리감 있게 포착하며, 이를 추상회화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확장해왔다. 대표작 중 하나인 'Screenshot'(2017) 연작은 일본 애니메이션의 특정 장면을 캡처한 후 반복적인 편집을 거쳐 비물질적 이미지를 낯선 추상성으로 전환한다. 개인전 《Liquid Rescale》(두산갤러리 뉴욕, 2017)에서는 '이미지를 추적해 나가는 여정'을 통해 이미지 고유의 시간성과 소비의 속도를 재구성했다.

이후 개인전 《캔버스들》(학고재 갤러리, 서울, 2020)에서는 작가 자신의 이야기와 미술사적 레퍼런스를 연결 지으며, 개인적 서사가 세계의 이미지 흐름과 어떻게 겹쳐질 수 있는지 탐구했다. 특히 헬렌 프랑켄탈러의 추상표현주의에 대한 텍스트 등을 ‘디지털 맵핑’하고 자신의 회화 언어로 치환하면서, 세대와 시간, 문화가 중첩되는 이미지를 제안했다.

이후 2022년 개인전 《태깅》(Hall1, 실린더, 서울)에서 선보인 'Tagging'(2022-) 연작에서는 고대 폼페이의 낙서부터 소셜미디어의 태깅 행위까지, 그래피티의 다양한 시공간 속 맥락들을 동시대적 방식으로 재해석한다. 과거와 현재, 로컬과 글로벌, 물리적 공간과 가상 공간의 경계가 중첩되는 새로운 회화적 상징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최근 개인전 《Mirae》(미래빌딩, 서울, 2024)에서는 '시간의 혼성성'을 미래지향적 상상력으로 확장했다. 전시에서 선보였던 거대한 천장화 작품 〈미래: 하늘과 뿌리를 위한 지도〉(2024)는 오키나와의 역사적 장소와 개인적 체험, 그리고 도래하지 않은 미래를 하나의 비선형 서사로 엮으며, 윤향로는 삶과 죽음, 과거와 미래의 경계를 가시화하고 질문을 던진다.

형식과 내용

윤향로의 작업은 회화의 전통적 재료인 캔버스와 물감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디지털 이미지 편집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Screenshot'(2017) 연작은 포토샵 편집을 거친 후, 에어브러시로 디지털 표면 질감을 구현해 낸다. 대표작 〈Screenshot 3.02.24-2〉(2017)와 〈Screenshot 9.12.11-1-3〉(2017)은 디지털-아날로그 경계를 가로지르며 회화적 추상성을 실험한다.

《캔버스들》에서는 학고재 전시 공간 전체를 가상의 캔버스로 설정한 후, 17종의 판형과 100여 개의 조각 이미지를 출력·설치했다. 〈:)◆30F-3〉(2020)와 같은 작품은 디지털 매핑, 잉크젯 출력, 에어브러시, 오일스틱 등을 혼합해 다층적 시각 서사를 구축한다.

그래피티적 분사 행위와 태깅의 의미를 물질화하는 'Tagging' 연작에서도 엡손 울트라크롬 잉크젯과 아크릴릭을 결합해 현재와 과거의 시공간을 다층적인 레이어 속에서 재소환한다. 〈Tagging-C1, C2, C3〉(2022)와 〈Tagging-H〉(2022)는 건축 구조에 맞춰 확장된 회화적 설치로 변주됐다.

최근작 〈미래: 하늘과 뿌리를 위한 지도〉는 캔버스 26장을 연결해 약 19,000x800cm에 달하는 대규모 천장 설치 작업으로 발전했다. 아크릴, 리퀴드 크롬 잉크, 잉크젯 출력 등 복합적인 재료 사용을 통해 생과 사의 경계에 관련해서 동굴에 얽힌 이야기, 그리고 과거와 미래의 연결을 상징화했다.

지형도와 지속성

윤향로는 꾸준히 디지털 이미지와 회화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실험을 지속해왔다. 'Screenshot' 연작은 디지털 소비 구조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 회화의 물질성 탐구를 결합했고, 《Liquid Rescale》에서는 이미지 생산의 속도·방식을 회화로 역전시켰다.

2020년 《캔버스들》을 기점으로 개인의 이야기와 미술사 등의 레퍼런스를 엮는 내러티브 실험이 본격화되었으며, 2022년부터는 'Tagging' 연작을 통해 공간 확장성과 다층적 시공간 구조로 나아갔다. 2024년 《Mirae》에서는 역사적 장소와 미래의 상상력을 연결하며 작업 세계를 심화시켰다.

현재 윤향로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 주요 기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Drive to the Moon and Galaxy》(Gajah Gallery, 인도네시아, 2023) 등 국제 무대에서의 전시들을 통해 작품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작가는 회화의 기술·물질·역사·디지털을 통합하는 다매체적 실험을 확장하며, 동시대의 비물질적 풍경을 새로운 추상언어로 재매개하는 작업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Works of Art

동시대 이미징 기술을 통한 추상 회화의 가능성

Exhibitions

Activit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