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ve me - K-ARTIST

Above me

2023
캔버스에 아크릴
50 x 50 cm
About The Work

안태원은 인터넷 세상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밈(meme)을 비롯한 디지털 이미지를 회화와 조각 등 현실의 물리적인 형체로 만드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작가는 인터넷을 단순한 가상의 공간이 아닌, 인간과 환경, 기술이 상호작용을 하여 형성되는 새로운 형태의 물질적 네트워크로 바라보며,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관계들을 감각적인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의 작업은 디지털 이미지를 단순히 재현하거나 디지털 감수성을 표현하는 데에서 나아가, 인터넷 환경과 반려적인 관계 속에서 형성된 혼종적 정체성을 촉각적으로 탐구한다. 즉, 작가는 가상과 실재의 이분법적 구분을 벗어나 인터넷과 인간, 그리고 환경이 상호작용을 하는 물질적 네트워크의 산물로써 작품을 제시한다.

개인전 (요약)

안태원이 참여한 개인전으로는 《deep sea fish》(디젤 아트 갤러리, 도쿄, 2025), 《PPURI》(P21, 서울, 2024), 《Liminal room》(Plan x gallery, 밀라노, 2023), 《Focal point》(실린더, 서울, 2022), 《Merge down》(갤러리 스탠, 뉴욕, 2022), 《Cut and paste》(갤러리 스탠, 서울, 2022) 등이 있다.

그룹전 (요약)

안태원은 《표피는 드러내는 동시에 보호한다》(스페이스 윌링앤딜링, 서울, 2024), 《CONDO London 2024》(Project Native Informant, 런던, 2024), 《포스트모던 어린이》(부산현대미술관, 부산, 2022), 《Art rebuild》(보안1942, 서울, 2022), 《그림자꿰매기》(SeMA 창고, 서울, 2021)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한 바 있다.

Works of Art

인터넷과 현실 사이에서의 정체성

주제와 개념

안태원의 작업은 디지털 이미지와 현실 세계의 경계를 탐구하며, 촉각적 감각을 중심으로 물질성을 재해석하는 데 중점을 둔다. 그는 현대 기술이 인간 경험에 미치는 영향을 주목하며, 기술과 인간, 가상과 현실의 관계를 물질적 방식으로 탐구한다.

초기 작업에서는 인터넷 밈(meme)을 수집하여 평면 회화로 옮기는 방식으로, 푸어 이미지(poor image)의 유동성과 휘발성을 시각화했다. return of the jedi(2021)와 far away(2021)에서 그는 이미지의 불안정성과 가벼움을 고정하려는 시도를 보여주며, 가상 이미지가 현실 공간에 물화되는 과정을 탐구했다.

이후 작업은 디지털과 현실의 혼종성을 적극적으로 탐구하는 방향으로 확장된다. 'Hiro is Everywhere' (2022–) 연작에서는 반려묘 히로를 중심으로, 디지털 이미지와 현실이 교차하며 새로운 존재로 탈바꿈하는 과정을 그려낸다. 이는 밈처럼 급속도로 복제되는 히로의 이미지와, 일상에 실재하는 반려동물의 모습을 중첩시키며 현실과 디지털의 경계를 흐린다.

안태원은 현실의 존재를 디지털 이미지로 변형하는 것뿐만 아니라, 디지털 이미지를 물질로 전환하는 실험도 병행한다. 《PPURI》(2024, P21)에서 선보인 Hiro is Flexible(2024)은 히로의 이미지를 입체 조형물로 변형하여, 스크린 속 가상의 2차원 이미지가 3차원의 물리적 공간에 구체화되는 과정을 시각화한다. 그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시각 감각을 반영하며, 현실과 인터넷 이미지가 맞물리는 지점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미학적 가능성을 탐구한다.

형식과 내용

안태원은 디지털 이미지를 평면 회화로 옮기거나, 설치를 통해 3차원 공간으로 확장하는 방식을 취한다. 그는 주변 환경과 일상 속 경험, 반려동물과의 관계 등에서 창작 동기를 얻어, 디지털 이미지와 실재 감각이 뒤섞인 복합적 상황을 표현한다.

에어브러시를 사용하여 매끄러운 표현을 강조하는 방식은 디지털 이미지의 비물질적 특성을 물질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초기 작업인 My four moods of a day(2021)에서는 평면 회화로 인터넷 밈의 휘발성을 물질적 공간에 고정하려 했다.

작업의 형식은 평면에서 입체로 확장되며 조형적 실험이 두드러진다. 'Hiro is Everywhere' 연작에서는 히로의 이미지를 다양한 조형물 표면에 복제하며, 에어브러시를 사용하여 평면성과 입체성이 모호해지는 독특한 감각을 유도한다. 이를 통해 디지털 이미지가 현실 속 물질로 전환되는 과정을 탐구한다.

최근 전시 《PPURI》에서는 입체 작품들을 직접 제작한 좌대 위에 배치하여 조각적 정체성을 강조했다. 특히, 조형물 표면에 얇고 촘촘하게 파낸 제스처를 더하여 디지털 이미지의 물질성을 시각뿐 아니라 촉각적으로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가상 이미지에 물리적 접촉감을 부여함으로써 매체와 물질의 교차를 실험하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지형도와 지속성

안태원은 무한히 복제되고 소멸되는 푸어 이미지를 회화, 조각, 설치 등으로 이식한 혼종적 작품을 통해 현실과 가상이 맞물리는 복합적인 상황을 다룬다. 특히, 히로를 중심으로 한 작업은 현실의 구체적 존재를 디지털 이미지로 납작하게 했다가, 다시 물질로 부풀리는 과정으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시각 감각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앞으로도 작가는, 기술과 인간의 상호작용 속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민감하게 포착하여 독특한 조형언어로써 시각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Works of Art

인터넷과 현실 사이에서의 정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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