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디피테쿠스 라미두스 - K-ARTIST

아르디피테쿠스 라미두스

2024
나무, 돌, 단결정 실리콘
14.9 x 12.3 x 28.3 cm
About The Work

서재웅은 세상의 이치, 생태계의 순환, 환경과 인간, 비인간의 관계 등에 대해 고찰하는 작가이다. 그는 인간과 비인간의 순환적 관계를 인식하고, 생태계 안에서 공생하는 존재로서 제안하고자 자연환경과 우리 주변의 환경 속에 이미 존재하는 재료를 이용해 최소한의 가공을 거쳐 다채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형식적으로는 수작업 중심의 조각과 드로잉, 재료의 재사용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며, 주제적으로는 인간 중심의 인식론을 비판하고 자연과의 조화로운 관계 회복을 제안해왔다.

개인전 (요약)

작가의 개인전으로는 《우리 사이엔》(스페이스 윌링앤딜링, 서울, 2024), 《불 피우는 사람들》(스페이스 윌링앤딜링, 서울, 2022), 《좌표없는 구름》(갤러리 밈, 서울, 2018),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하릴없이 왔다갔다만》(대안공간 눈, 수원, 2015) 등이 있다.

그룹전 (요약)

서재웅은 대전과학예술비엔날레 스핀오프 《너희가 곧 신임을 모르느냐》(대전시립미술관, 대전, 2024), 《Heavy Middle Light》(캡션, 서울, 2024), 창원조각비엔날레 프롤로그전 《미래에 대해 말하기: 모양, 지도, 나무》(성산아트홀, 창원, 2023), 《Our Week》(Process IJW, 서울, 2023), 《방법으로서의 출판(라이팅밴드)》(아트선재센터, 서울, 2020)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한 바 있다.

Works of Art

인간-비인간의 순환 관계

주제와 개념

서재웅은 생태계를 구성하는 모든 존재 간의 유기적 연결성과 순환의 질서를 탐구하는 작가이다. 초기에는 세계를 혼란과 우연으로 인식하며 유화 중심의 회화 작업을 전개했지만, 2018년 음양오행 사상을 접한 이후 철학적 전환점을 맞았다.

작가는 자연의 질서와 인간-비인간 간의 상호 순환성을 동양적 사유를 통해 해석하며, 환경 문제를 단지 사회적 이슈로 접근하지 않고 존재론적 관점에서 재구성한다. 《불 피우는 사람들》(2022,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에서는 인공적인 '불'을 통해 현대 문명의 에너지 시스템이 어떻게 기후 위기와 맞물리는지를 조형적으로 드러낸다.

작가는 인간을 단일 종의 주체가 아닌, 생물권과 자연, 지구의 시간적 흐름 속에 위치한 하나의 순환 단위로 본다. 《우리 사이엔》(2024,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에서 선보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2024)와 〈아르디피테쿠스 라미두스〉(2024) 등은 선사적 생명체의 형상을 인간과 뒤섞인 모습으로 제시함으로써, 인류의 기원을 생태학적 시간성과 연결하고자 한다. 작가는 이러한 존재론적 탐구를 통해, 기후 위기나 기술문명이 단절된 사건이 아니라 지구의 순환 구조 안에서 발생하는 긴 호흡의 문제임을 지적한다.

형식과 내용

서재웅의 작업은 회화에서 출발하여 입체 조각으로 확장되었으며, 최근에는 드로잉과 설치를 포함한 복합적 양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재료 사용에 있어서 작가는 업사이클링과 자연친화적인 방식을 고수한다.

〈고라니〉(2020)나 〈대장장이〉(2022)처럼 버려진 나무 토막, 가구 조각, 밥상 상판, 바둑판 등을 최소한의 가공을 거쳐 조각으로 재탄생시키며, 이러한 재료 선택은 음양오행의 '자연과 조화되는 삶'이라는 철학을 실천적으로 반영한다. 특히 〈벼락신〉(2022)은 전기의 기원을 번개에 빗대어 현대 문명의 에너지원과 신화적 상상을 연결짓는 대표적 사례다.

내용적으로는 기후와 생태를 둘러싼 인류의 역사와 신화, 기술, 에너지, 존재론 등이 주요한 축을 이룬다. 작가는 《우리 사이엔》에서 단결정 실리콘(99.99%의 실리콘)과 화석을 결합한 조각 작품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를 선보임으로써, 고대와 미래, 생명과 기술을 동일한 조형 언어 안에 병치시킨다.

이는 실리콘으로 표현된 ‘눈’을 매개로 한 과거의 생명과 오늘날 기술문명이 만나는 접점을 상징하며, 그의 작업이 단순한 생태주의적 메시지를 넘어서 과학, 철학, 미학이 교차하는 지점을 지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형도와 지속성

서재웅의 작업은 초창기부터 '순환'이라는 구조적 개념과 자연에 대한 실천적 경외감을 중심에 두고 있다. 형식적으로는 수작업 중심의 조각과 드로잉, 재료의 재사용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며, 주제적으로는 인간 중심의 인식론을 비판하고 자연과의 조화로운 관계 회복을 제안해왔다.

이는 샤머니즘, 애니미즘, 자연철학을 경유해 현대 과학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자연 인식사를 촘촘히 되짚는 태도에서도 확인된다. 그는 미시와 거시를 연결하는 생태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동시대 미술에서 지속 가능한 조각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작업은 조각의 물성에 집중하면서도 기술적 재료(단결정 실리콘 등)와 신화적 서사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는 그가 동양 사유의 확장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국제적 예술 담론과 접속하고자 하는 태도를 반영한다.

Works of Art

인간-비인간의 순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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