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표면장력 07 - K-ARTIST

눈물의 표면장력 07

2024
면에 유채
202.5 x 166 x 6.5 cm


About The Work

이목하는 반짝이는 동시에 불안정한 오늘날 청춘들의 초상을 그린다. 초상화와 정물화, 풍경화를 넘나드는 그의 회화는 소셜미디어에 전시된 청춘들의 활기찬 모습 이면에 자리해 있는 젊음의 불안을 포용한다.

얇고 투명한 듯 보이지만 견고한 붓질로 구축된 그의 그림은 이러한 불안정한 감정의 충돌과 동시대적 정체성을 회화의 언어로써 풀어내고 있다.

개인전 (요약)

이목하는 카를로스/이시카와(런던, 2025), 제이슨 함(서울, 2023), 디스 위켄드 룸(서울, 2021, 2인전), 갤러리 아노브(서울, 2020), 유기체(부산, 2020)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그룹전 (요약)

이목하는 제이슨 함(서울, 2025, 2024, 2022), 서울시립미술관(서울, 2025, 2024), 데이비드 코단스키 갤러리(로스앤젤레스, 2025), 마나랏 알 사디야트(아부다비, 2025), 프리즈 No.9 코크 스트리트(런던, 2025, 2023), 갈레리아 페르마이(팔마 데 마요르카, 2024), 부산현대미술관(부산, 2024),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양주, 2019) 등 주요 기관 및 갤러리에서 열린 그룹전에 참여했다.

수상 (선정)

이목하는 아트시 뱅가드 2025(2025)에 선정되었으며, 아시아프 DDP 프라이즈(2019)를 수상했다.

작품소장 (선정)

이목하의 작품은 서울시립미술관(서울)과 키스테포스 미술관(예브나케르, 노르웨이)에 소장되어 있다.

Works of Art

오늘날 청춘들의 보이지 않는 이면

주제와 개념

이목하는 소셜 미디어 환경 속에서 형성된 동시대 청년의 정체성과 감정 구조를 탐구한다. 작가는 인스타그램과 같은 플랫폼에서 수집한 익명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개인이 스스로를 연출하고 타인의 시선 속에서 재구성하는 방식을 회화적으로 번역한다. 특히 그녀의 작업은 ‘보여지는 자아’와 ‘실제의 자아’ 사이의 간극, 즉 사회적으로 구성된 페르소나와 내면의 감정 사이의 긴장을 포착하는 데 집중한다. 이는 단순한 세대적 초상에 머무르지 않고, 이미지가 어떻게 감정과 서사를 매개하는지에 대한 동시대적 질문으로 확장된다.

작가가 선택하는 인물들은 대부분 이름과 맥락이 지워진 채 존재하는 익명의 얼굴들이지만, 화면 속에서 특정한 감정의 징후를 드러낸다. 환한 표정, 연출된 포즈, 기념적인 순간의 배경 등은 표면적으로는 행복과 충만함을 암시하지만, 이목하는 그 이면에 잠재된 불안, 결핍, 그리고 욕망의 구조를 드러낸다. 대표적으로 ‘곱게 자란 아이’와 ‘환각 케이크’ 연작은 각각 이상화된 여성성과 개인의 욕망이 형성되는 과정을 다루며, 개인의 정체성이 외부 이미지와 기억, 환상에 의해 어떻게 구성되는지를 서사적으로 풀어낸다.

이목하의 작업은 동시대 이미지 환경에 대한 관찰에서 출발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자아란 무엇인가’라는 보다 근본적인 질문으로 귀결된다. 작가는 이미지의 선택과 변형 과정을 통해, 개인이 스스로를 인식하고 타인에게 제시하는 방식이 얼마나 구성적이며 불완전한 것인지를 드러낸다. 이러한 점에서 그의 회화는 디지털 시대의 초상화이자, 동시대 인간 존재의 감각적·심리적 조건을 반영하는 하나의 시각적 언어로 기능한다.

형식과 내용

이목하의 회화는 유채를 기반으로 하지만, 매체의 관습을 의도적으로 교란하는 혼성적 기법을 통해 전개된다. 그는 유화를 사용하면서도 수채화의 방식에 가까운 표현을 도입하는데, 화면의 가장 밝은 부분을 물감으로 채우지 않고 여백으로 남겨두어 빛을 형성한다. 이러한 방식은 처음에는 수채화처럼 보이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유화 특유의 물질성과 층위를 드러내는 이중적인 감각을 만들어낸다. 얇은 색층을 반복적으로 쌓아 올리는 그의 작업 방식은 빛을 흡수하고 확산시키는 반투명한 화면을 형성하며, 즉각적이면서도 시간의 흔적이 스며든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작가의 형식 언어에서 중요한 또 다른 요소는 사진 이미지를 다루는 방식이다. 이목하는 소셜 미디어에서 수집한 셀피나 연출된 이미지를 선택하고, 이를 크롭하거나 재구성하여 맥락을 최소화한 채 인물의 심리적 긴장에 집중한다. 클로즈업된 구도, 과감한 화면 절단, 평면적인 공간 처리는 이미지의 익숙한 서사를 흐트러뜨리며 낯선 거리감을 만들어낸다. 동시에 절제되고 탁한 색채는 디지털 이미지의 선명함을 완화시키고, 마치 빛이 바랜 사진처럼 시간의 간극을 암시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작가는 디지털 이미지의 즉각성을 회화적 물질성으로 전환시킨다.

빛과 어둠을 다루는 방식 또한 그의 작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밤중 플래시를 터뜨린 듯한 인공적인 조명은 인물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화면 곳곳에 자리한 깊고 추상적인 어둠과 대비를 이룬다. 이러한 어둠은 때로 붓질의 흔적만 남은 추상적 면으로 나타나 이미지의 가독성을 흐리면서도 심리적 깊이나 사회적 불안을 암시한다. 구상과 추상, 명료함과 불명확함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이목하는 동시대 이미지 환경의 불안정한 지각 구조를 반영하는 독자적인 시각 언어를 구축한다.

지형도와 지속성

이목하의 작업은 비교적 짧은 활동 기간에도 불구하고 일관된 주제의식과 형식적 언어를 유지하며 점진적으로 확장되어 왔다. 초기 작업에서부터 드러나는 클로즈업된 인물, 플래시 조명, 절제된 색채와 같은 요소들은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반복·변주되며 작가의 고유한 시각 체계를 형성한다. 특히 소셜 미디어 이미지를 기반으로 한 인물 선택 방식은 작업 전반을 관통하는 핵심 구조로 자리하며, 동시대 시각 환경에 대한 작가의 문제의식을 안정적으로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지속성은 단순한 반복에 머무르지 않고, 점차 다른 매체와 이미지 참조를 수용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 최근에는 타 작가의 작업을 참조하거나 미술사적 이미지와의 관계를 탐색하는 방식이 등장하며, 개인의 경험을 넘어 보다 넓은 시각 문화의 맥락으로 작업이 이동하고 있다. 이는 동시대 한국 사회의 이미지 환경에서 출발한 작가의 관심이 점차 보편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과적으로 이목하의 작업은 개인의 정체성과 감정에 대한 탐구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이미지가 생산되고 소비되는 방식에 대한 지속적인 질문을 축적해 나간다. 반복과 변주의 리듬 속에서 형성된 그의 회화는 동시대 시각 문화의 흐름을 반영하는 하나의 지형도를 구축하며, 향후 작업의 확장 가능성을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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