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뜬다 - K-ARTIST

달이 뜬다

2022
린넨에 아크릴릭
각 60 x 60 x 4 cm
About The Work

강익중은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며 ‘소통과 화합’, ‘조화와 연결’의 메시지를 작품에 담아왔다. 그의 작업은 유학 시절 작은 캔버스를 가지고 다니며 캔버스 안에 각종 문자, 기호, 그림으로 그의 일상을 담아 내던 것에서 시작했다. 이후 작가는 이러한 작은 캔버스를 모아 거대 설치 작품으로 제작해 오늘 날 서로 다른 것들을 연결하고 융합하는 대형 공공 프로젝트 작품으로 발전시켜 왔다.
 
작가는 흩어진 자음과 모음이 모여 하나의 글자로 완성되는 한글처럼 전 세계 흩어져 있는 개개인의 소중한 이야기들을 한 데 모아 연결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조화와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 강익중은 작가로서 예술을 통해 서로 다른 것 혹은 끊어진 것을 연결하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말한다.
 
서로 다른 목소리를 모아 하나의 작품으로 연결하고, 그렇게 완성된 작품은 또 다시 공공의 장소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지고 읽히며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 낸다. 강익중의 작업은 이처럼 타인에 대해, 공존에 대해 직관적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을 되살린다.

개인전 (요약)

강익중은 198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주요 미술관과 공공 공간에서 대규모 개인전 및 공공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여왔다. 대표적인 개인전 및 프로젝트로는 《Four Temples, Forever Is Now》(기자 대피라미드, 카이로, 2024), 《Hangeul Wall and 40-Year Retrospective Exhibition》(뉴욕한국문화원, 뉴욕, 2024), 《청주 가는 길 Journey Home》(청주미술관, 청주, 2024), 《달이 뜬다》(갤러리현대, 서울, 2022), 《광화문 아리랑》(광화문광장, 서울, 2020) 등이 있다.

해외 미술관에서의 주요 전시로는 《Moon Jars》(소피아 국립미술관, 불가리아, 2017), 《Floating Dreams》(템스강, 런던, 2016), 《The Moon Jar》(로빌란트 앤드 보에나 갤러리, 런던, 2016), 《Floating Moon Jars and Mountain and Wind》(쿠웨이트 현대미술관, 2015), 《25 Wishes》(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관, 뉴욕, 2010) 등이 있다.

그룹전 (요약)

강익중은 한국과 미국, 유럽, 아시아를 오가며 국공립 미술관과 국제 비엔날레를 중심으로 폭넓은 단체전에 참여해 왔다. 대표적으로 《한국현대미술 하이라이트》(국립현대미술관, 서울, 2025-2026), 《Every Island is a Mountain》(팔라초 말타, 베네치아, 2024), 《The Art of Our Time: Master Pieces from the Guggenheim Collections》(구겐하임 미술관, 빌바오, 2015), 《Contemporary Korean Ceramics》(빅토리아 앤 앨버트 뮤지엄, 런던, 2017), 《Reshaping Tradition: Contemporary Ceramics from East Asia》(USC 퍼시픽 아시아 미술관, 패서디나, 2015) 등에 참여했다. 또한 그는 베니스비엔날레(1997), 광주비엔날레(1997, 2004),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비엔날레(2002) 등 주요 국제 비엔날레에 초대된 바 있다.

수상 (선정)

강익중은 제47회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상(1997)을 수상했으며, 같은 해 루이스 컴포트 티파니 재단 펠로십과 엘리스 아일랜드 명예훈장을 받았다. 또한 2012년 대한민국 대통령상인 한국문화예술상과 2021년 세종문화상을 수상하며, 국제 무대와 국내를 아우르는 예술적 공로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수상 (선정)

강익중의 작업은 뉴욕 구겐하임미술관, 런던 대영박물관, 뉴욕 휘트니미술관, 로스앤젤레스현대미술관, 보스턴미술관, 루드비히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경기도미술관, 리움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미술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Works of Art

소통과 화합, 조화와 연결

주제와 개념

강익중의 작업은 ‘연결’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전개되어 왔다. 개인의 일상에서 출발한 작은 기록들이 타인과 사회, 더 나아가 세계를 잇는 구조로 확장되며, 그의 작업 전반에는 ‘소통과 화합’, ‘조화와 연결’이라는 주제의식이 지속적으로 관통한다. 이러한 태도는 개인적 경험과 집단적 기억, 지역성과 보편성을 가로지르며 예술이 사회 안에서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을 탐구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다.

초기 작업의 출발점은 뉴욕 유학 시절 제작한 ‘3인치’ 캔버스 작업이다. 지하철과 버스 안에서 제작된 이 소형 캔버스들은 이주자의 일상, 문화적 간극, 언어에 대한 감각, 그리고 고향과 타향의 기억을 동시에 담아내는 기록물이었다. 문자, 기호, 이미지가 병치된 이 작업들은 개인의 사적 서사이자, 서로 다른 시간과 장소가 겹쳐지는 하나의 시각적 언어로 기능했다.

이러한 축적은 〈삼라만상〉(1984–2014)에서 하나의 전환점을 맞는다. 수만 개의 ‘3인치’ 작업이 집합된 이 대형 설치는 개별 이미지들이 서로 연결되며 하나의 우주적 구조를 형성하는 방식으로, 작가가 지속적으로 탐구해온 ‘전체로서의 세계’를 시각화한다. 여기서 ‘삼라만상’은 단순한 집합이 아니라, 차이와 다양성이 공존하는 관계적 세계를 의미한다.

이후 강익중은 개인의 기록을 넘어 타인의 이야기를 수집하고 연결하는 방식으로 주제를 확장한다. 〈십만의 꿈〉(1999), 〈집으로 가는 길〉(2016), 〈한글벽〉(2024) 등 참여형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예술을 매개로 개인의 목소리를 가시화하고, 분단·이주·전쟁과 같은 역사적 현실 속에서 공존과 평화를 사유하는 장으로 기능한다.

형식과 내용

강익중 작업은 ‘작은 단위의 반복과 집합’이라는 형식적 구조에 중점을 둔다. ‘3인치’ 캔버스는 이동 중에도 제작 가능한 최소 단위로 설정되었으며, 이러한 물리적 조건은 작업의 밀도와 지속성을 가능하게 했다. 〈삼라만상〉, 〈1,000개의 드로잉〉(1985–2024) 등은 이러한 방식이 장기적으로 축적되며 하나의 조형 언어로 정착한 사례다.

이후 작가는 패널, 오브제, 회화, 설치, 미디어를 넘나들며 동일한 구조를 다양한 매체로 확장한다. 〈십만의 꿈〉에서는 어린이들의 그림과 영상이 결합된 대규모 멀티미디어 설치를 통해 개인의 꿈을 집단적 서사로 전환했고, 참여와 수집이라는 방식은 작업의 핵심 방법론으로 자리 잡았다.

2000년대 이후에는 ‘달항아리’와 ‘한글’이라는 소재가 중요한 축으로 등장한다. 〈1,392 달항아리〉(2008–2010), 〈달항아리〉(2018–2022), 〈달이 뜬다〉(2022) 등에서 달항아리는 상부와 하부가 결합되어 완성되는 구조를 통해 포용과 상생의 이미지를 상징한다. 이는 작가가 지속적으로 다루어온 ‘분리된 것들의 결합’이라는 개념을 조형적으로 구현한 결과다.

한글을 다룬 작업 또한 형식과 개념이 긴밀하게 연결된다. 〈내가 아는 것〉(2017), 〈한글벽〉 등에서 자음과 모음이 결합되어 의미를 형성하는 한글의 구조는, 서로 다른 개인의 언어와 경험이 하나의 집합적 텍스트로 이어지는 방식으로 확장된다. 회화, 설치, 디지털 플랫폼을 넘나드는 이러한 작업들은 동시대적 소통 방식을 적극적으로 반영한다.

지형도와 지속성

초기의 소형 회화 작업에서 출발해 대규모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확장된 작가의 작업은, 예술이 사회적 관계를 조직하고 매개하는 방식에 대한 지속적인 실험으로 읽힌다. 이는 단일한 형식이나 장르에 머무르기보다, 상황과 장소에 따라 유연하게 변주되는 구조를 통해 유지되어 왔다.

특히 참여와 수집, 집합과 설치라는 작업 방식은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형태를 달리하며 지속되고 있다. ‘3인치’ 캔버스에서 시작된 모듈 구조는 어린이 그림, 실향민의 기억, 시민의 문장 등으로 대상을 확장하며, 개인과 집단, 로컬과 글로벌을 연결하는 매개체로 기능해왔다.

최근의 〈한글벽〉 프로젝트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참여의 범위를 전 세계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전환점이다. 이는 물리적 설치를 넘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새로운 공공미술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강익중 작업이 동시대 환경에 맞춰 지속적으로 갱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 강익중의 작업은 공공성과 참여라는 핵심 기조를 유지한 채, 기술과 매체의 변화에 따라 더욱 확장된 형태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임진강 〈꿈의 다리〉 프로젝트와 같은 장기적 구상은 그의 작업이 여전히 ‘연결되지 않은 세계’를 향해 열려 있음을 보여주며, 세계를 무대로 한 공공미술 실천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Works of Art

소통과 화합, 조화와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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