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r image of 《Conservator C's Day》 © MMCA

“보존과학자 C의 하루는 상처받은 작품을 만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여러 가지 보존 도구와 첨단 장비가 놓인 실험실 같은 C의 공간은 과학적이면서도 동시에 상상의 세계가 공존하는 곳이다. C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예민하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작품을 살피고, 손상된 곳을 발견하면 서둘러 작품을 치료한다. 작품에 담긴 작가의 의도를 그대로 살리면서도, 작품 속에 새로운 시간이 쌓여갈 수 있도록 돕는다. C의 하루는 작품을 향한 끊임없는 질문과 고민으로 완성되고 또다시 시작된다.”


Kim Jee Soo, Pul Pul Pul – C, 2020, Collected Smell, vial, steel, painted on the wall, Dimensions variable © Kim Jee Soo

미술작품은 탄생의 순간부터 환경적, 물리적 영향으로 변화와 손상을 겪는다. 탄생과 소멸이라는 생명체의 일반적인 생애 주기 과정은 미술작품에서 또한 동일하다. 하지만 상처를 치유하는 보존과학자의 손길을 거쳐 다시 그 생명을 연장하기도 한다.

보존복원은 일종의 작품의 생로병생(生老病生) 과정인 것이다. 현대미술에 있어 이것은 물리적 생명 연장을 넘어 작품에 새로운 시간과 의미를 불어넣는 과정과도 같다. 이번 전시는 이 과정의 중심에 있는 보존과학자를 전시의 한 축으로 삼아 특히 가상의 인물인 보존과학자 C의 하루를 통해 보존과학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살펴본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