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of 《And verse (혼잣말의 언어 그리고 cosmos)》 © Gallery TPW

제시 천의 융복합적 작업은 언어와 그 정치성을 다루며, 이를 통해 시와 불투명성, 번역 불가능성을 향한 새로운 번역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천은 관료주의 문서, 언어적 위계와 역사 등 기존에 존재하는 자료를 활용하고, 다양한 상태의 (오)번역을 통해 식민주의적 서사를 탈중심화하고 다시 상상한다.

Jesse Chun, And verse(혼잣말의 언어 그리고 cosmos), 2022, Single-channel video installation, 4 UV printed acrylic panels, rocks, silence. 1 min 59 sec (video); Dimensions variable (installation) © Jesse Chun

Gallery TPW에서 천은 달과 한국 전통시의 형식인 시조를 ‘탈언어화’의 개념적 장소로 바라보는 진행 중인 작업을 선보인다. 탈언어화는 작가가 언어 자체를 고정된 상태에서 풀어내는 과정으로 설명하는 개념이다. 천은 영상 조각, 필름, 추상적인 악보, 드로잉, 사운드를 통해 언어 제국주의의 형태를 해체하고, 이를 비선형적인 언어와 시학, 존재 방식으로 다시 쓴다.

이 과정에서 작가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제국주의적 서사와 언어 획일화의 폭력, 그리고 이를 강제하는 관료주의 문서들이 시와 소리, 한국 민속문화에 의해 교란되고 (오)번역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전시 전반에서는 천상과 지상의 요소가 함께 결합되며, 언어는 불완전하지만 하나의 전체를 이루는 기호와 소리의 별자리로 제시된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