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poster of 《IMPRINT》 © Cha Studio

전시명 ‘피문(皮紋)’은 가죽과 무늬를 뜻하며,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생명이 선택되고, 증식하고, 서로 얽히며 오늘의 몸을 이루어온 과정을 그 표면에 드러난 가죽과 무늬를 통해 바라본다.

농업과 원예, 유전의 선택, 미시적 생명들의 증식 등 서로 다른 생명들은 반복되고 복제되며 하나의 거대한 패턴을 만들어낸다. 이렇게 생성된 지금의 몸과 표면은 우연히 교차한 생명들이 오랜 시간 축적되어 만들어낸 하나의 무늬일 수 있다.

신작 〈피문〉에서 작가는 미시계의 유기물질을 끊임없이 전사하고 찍어내는 과정을 통해 단순한 형체가 하나의 생체 조직으로 구축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피문》은 그렇게 생명의 안쪽을 들여다보는 대신, 가장 바깥에 드러난 표면에서 그 안에 축적된 생명의 시간을 바라보려는 시도이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