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r image of 《No Mercy, No Fear》 © Gallery White Block

현실에 대한 인식은 고스란히 예술에 반영된다. 예술하는 사람들이란 섬세한 감관을 갖고 있고, 그것을 표현하는 것에 신경질적으로 몰두하기 마련이다. 게다가 어지간한 실험과 재료로는 급변하고 다변하는 현대를 반영하고, 인식하기 힘들다. 그래서일까? 작가들의 최근 작업은 한없이 많은 층위의 시선과 심정을 표현한다.

단순히 캔버스 위에 구가된 기법들이 다양하다는 것만이 아니다. 속에 담긴 메시지의 다중성, 표현 너머에 존재하는 의미의 분화 등은 한없이 부대끼고 있는 현재에 대한 적확한 반영이다. 그래서 언명한다. 그들 작업으로부터 짐작된 ‘가까운 미래’에 대해. 그리고 그 언저리에서 발견되기 힘든 마음의 ‘위안’에 대해.


Beom Jinyong, Dream Diary Recording, 2012, Acrylic on paper, 23 x 3600 cm © Beom Jinyong

23인의 작가는 20대서부터 40대까지 신진작가에서부터 청년작가에 이르기까지 적어도 하나 이상의 세대에 걸쳐 있다. 평면과 설치, 사진 등 주로 사용하는 매체는 서로 달라도 현재를 관통하는 시선과 심정을 크게 다르지 않다. 작가 내면이 감각하는 외부 세계는 언제나 갈등 요소를 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들이 인지한 ‘지금’은 과연 어떤 색깔이며, 그들이 생각하는 ‘해원(解寃)’은 어떤 방식일까? 그들의 섬세한 감각에 기대 짚어보려 한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