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of 《askew bone and stuttering》 (O’NEWWALL E’JUHEON, 2017) © GuNa

오뉴월의 한옥 프로젝트 공간 이주헌에서 열리는 구나 작가의 개인전 《비스듬한 뼈와 늘어진 말》은 회화와 설치 작업으로 이루어진다.

작가의 회화 작업은 대부분 사진으로 포착한 이미지들에서 출발합니다. 작가는 사적인 역사, 운명과 같은 예시와 현재의 모습이 겹친 이미지에서 넘쳐흐르는 감정을 포착한다. 작가가 이미지 안에서 발견한 멜랑콜리하고 모호한 대상은 캔버스 위에 놓인다. 작가의 설치 작업은 남겨진 것, 쓰러진 것, 그리고 되돌아올 수 없는 것 등 지금 붙잡아 놓지 않으면 사라질 것들을 대상으로 삼는다. 작가의 작품 속에서 대상의 형태는 과거의 그대로를 유지하기도 하지만 그 흔적만이 남아있기도 하다.

우리는 머리로 마음으로 이해하는 것들을 다른 이들에게 언어를 통해 전달하기 어려운 순간들을 우리는 생각보다 자주 경험한다. 의식의 저편에 아스라이 존재하는 대상들, 관념들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은 처음부터 불가능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구나 작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을 수 없어 비어버린 말들과 그 순간들을 천천히 풀어나가며 이를 번역하고 해석하고자 한다.

작가가 ‘이해의 공백’이라고 표현하는 명확성을 부여할 수 없는 ‘실패의 장소’ 안에서 작가는 관조자가 아닌 적극적으로 관계를 맺고 참여하는 입장을 취한다. 작가의 시도는 때로 우연히 정곡을 찌를지라도 그 순간은 언제든 미끄러질 수 있는 불안을 지닌다. 그럼에도 작가는 성공과 실패의 순간들이 교차하는 시도를 이어나간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