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of 《Oh Me Oh My》 © Contemporary Art Gallery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김 크리스틴 선은 소리가 이해되고 경험되며 가치화되는 방식에 폭넓게 천착해왔다.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나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는 소리를 오로지 청각적 현상으로 간주하는 통념을 뒤집고, 드로잉과 영상, 퍼포먼스,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소리가 지닌 시각적·공간적·정치적 속성을 전면에 드러낸다.

작가의 모어인 미국수어(ASL)의 요소를 음악 기보법, 인포그래픽, 밈과 같은 다른 시각적 소통 체계와 함께 탐구하고 활용하는 김 크리스틴 선의 작업은 독자적인 조형 어휘를 구축하며, 비판적 정밀함과 무표정한 유머를 통해 언어와 듣기, 목소리를 둘러싼 정치학을 다룬다.

《Oh Me Oh My》에서 김 크리스틴 선은 최근 제작한 다양한 드로잉과 함께 새로운 대형 벽화, 그리고 CAG 건물 외벽과 인근 예일타운–라운드하우스역에 설치된 두 점의 공공미술 작품을 선보인다.

겉보기에는 개인적인 선택을 떠받치는 구조적·문화적 기반을 도식화하거나, 우리가 서로에게 무엇을 빚지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사회적 부채의 관계를 추적하고, 농인과 청인 사이의 소통에 내재한 왜곡과 지연을 지도화하는 작업을 통해 작가는 목소리를 소리와 불가분하게 결부시키는 보편적 위계에 도전한다. 이로써 수어보다 음성언어에, 다른 지각의 층위보다 청각에 암묵적으로 부여되어 온 권위를 교란한다.

Christine Sun Kim, When Grammar Mood, 2020, Charcoal on paper, 125 x 125 cm © Christine Sun Kim

《김 크리스틴 선: Oh Me Oh My》는 밴쿠버 현대미술관, 리마이 모던, 스키드모어 칼리지 프랜시스 영 탕 교육미술관, 케니언 칼리지 건드 갤러리가 공동 주최한다.

《김 크리스틴 선: Debt Debt Debt》은 캐나다 라인 공공미술 프로그램–인트랜짓 BC와의 협력으로 선보인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