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s
《아무도 없는 곳으로》, 2009.04.03 - 2009.04.23,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
2009.04.02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

Hoin Lee, To a Place Where There Is Nobody, 2008, Oil on canvas, 181 x 227 cm © Hoin Lee
2008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석사 과정을 마치고 작가로서 첫 발을 딛고 있는 이호인의 작가의 첫 개인전이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에서 열립니다.
이호인은 현실에 근거를 두고 있으나 판타지적 요소를 강하게 느낄 수 있는 관조적 느낌의 풍경 그림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작가이다. 작가에게 있어 풍경은 자신이 몸 담고 있는 환경으로서의 의미보다는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보는 대상, 사유의 대상으로서의 성격이 강한 듯 보인다. 이러한 풍경을 담아내는 그의 화폭은 작가가 바라본 풍경을 그대로 화폭에 옮기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사유의 결과물로서의 풍경이기 때문에 익숙한 듯 낯설게 다가온다.
작가의 심상이 짙게 드리워진 풍경이기에 단순하게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지금까지 그의 그림에는 늘 짙푸른 바다가 등장해왔는데, 시원하게 펼쳐진 모습의 첫 느낌은 일종의 해방감과 자유다. 그러나 바라보고 있노라면 쭉 빠져들 것 같은 푸르름에서 느껴지는 무한한 깊이감은 젊은 작가의 작품으로 보기에는 의외의 성숙함과 진지함을 불러와 보는 이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작가는 “아름답고 원시적인 자연 속에서 보내는 시간을 좋아하며, 사람의 흔적을 느낄 수 없는 미지의 땅에서 느끼는 비밀스럽고 은밀한 자유가 제공하는 쾌감을 즐길 뿐 아니라, 자신이 인간으로서는 처음으로 존재했으리라 믿게 만드는 미지의 땅에서 자신의 존재를 온전히 드러내게 되는 것을 통해 우주 만물에 대한 경외감, 자연 아래 존재하는 자신의 작음에 대한 고백의 시간을 지내며 스스로 위안을 얻는다”고 말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바다에 홀연히 떠있는 섬의 모습과 함께 숲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새로 선보인다. 바다 풍경이 멀리서 바라보는 원경이 시각을 보여주었다면, 숲의 풍경은 숲 안에 작가가 둘러 쌓인 듯한 근경의 시각을 보여주며 소재와 시각의 다양한 면모를 보일 예정이다.
매우 식상할 수 있기 때문에 접근하기 힘들 것만 같은 소재를 자신만의 심상으로 풀어내어 특유의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이호인 작가는 현재 몽인아트센터 스튜디오 2기 작가로 선정되어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