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s
《기억의 편린들》, 2014.05.15 - 2014.06.07, 갤러리 LVS
2014.05.13
갤러리 LVS

Seo Sangik, Another Day – He Was Not There, 2013, Oil on canvas, 190 x 93 cm © Seo Sangik
갤러리LVS에서는 《기억의 편린들》이란 주제로 전시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3명의 작가들의 시간을 조합하는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억의 편린들》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기획하게 된 이번 전시는 참여작가들의 작품이 공통적으로 ‘편린’이라는 단어를 떠오르게 한다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여기서 편린이란, 한 조각의 비늘이라는 뜻으로, 사물의 극히 작은 한 부분을 이르는 말이며, 정신 속에 간직되어 있는 과거의 경험의 작은 한 부분을 되살리는 것의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억의 흔적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쇠퇴하거나 명료성을 잃어버리기도 하는데, 때로는 과거의 잔재된 현상이 현재의 경험에 의하여 기억의 조각들로 되살아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 과정에서 생성되는 편린의 이미지들이 한데 모여 하나되는 작품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첫번째로 정해윤 작가는 서랍이라는 공간을 모티브로 삼아 편린이 된 각각의 기억들이 모여 커다란 하나의 집합체를 이루는 작업을 해 나가고 있다. 작가는 흔한 주변의 대상물인 공간적 요소와 기억, 그리움 등의 추상적 요소의 집합을 ‘서랍’으로 표현해낸다.

Seo Sangik, Another Day – Forgotten Landscape, 2013, Oil on canvas, 162.2 x 97 cm © Seo Sangik
두번째 서상익 작가는 변화의 순간에 대한 기록을 표현하는데, 작가가 보는 변화의 순간은, 시간의 단위로 헤아릴 수 없는 그 찰나의 순간을 말하기도 한다. 작가는 그 찰나에 어떤 문이 열린다고 생각하며, 그 문을 통과해 익숙한 듯 하지만 전혀 다른 시간으로서의 기억들의 편린 속으로 빠져들기도 하는 경험을 하나의 공간에 여러 개의 기억 조각들로 표현해내었다.
세번째 임현경 작가의 작품은 자연물을 통해 바라본 내면의 풍경의 모습이다. 그것은 내면에서 일어나는 존재의 응시를 통해 관찰된 풍경이다. 이는 시간이 흐르며 사계절이 바뀌듯 시시때때로 잎을 틔우고 숲이 되는가 하면 잎이 지고 메마른 나무가 되는 공간 속에서 그 생명을 붙들고 손짓하는 누군가에 대한 기억과 흔적을 표현한다. 작가는 기억의 편린들을 통해 자신의 존재와 그 너머의 어떤 필연적인 것들을 찾아나가는 모습을 작품에 담아내었다.
각각의 기억 속에 남겨진 잔상을 현실에서 자유로이 선택하고 조합하여 탄생된 작품들을 한 자리에 모음으로써, 다양한 기억의 편린으로부터의 여행을 통하여 다양한 상상력의 경계를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재미를 던지는 전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