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전경 ©우한나

2024년 11월 2일부터 2025년 1월 5일까지 싱가포르 예오 워크숍(Yeo Workshop)에서 열리는 그룹전 《Who is Weaving the Sky Net?》에 우한나 작가가 참여한다.
이번 전시는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베트남 큐레이터 도 뚜엉 린(Do Tuong Linh)이 기획하였으며, 직물을 우주의 구성에 대한 은유로 오랫동안 탐구해온 여덟 명의 작가를 조명한다.

우한나는 인간과 동물의 장기 및 기관의 형태에서 출발한 패브릭 조각을 제작하여 상실의 개념을 보완하고 소유욕을 충족시키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2019년 자신의 한쪽 신장이 비정상적으로 수축했다는 사실을 발견한 이후, 그는 다양한 장기의 형태를 모방한 패브릭 가방을 제작하는 과정을 통해 상실과 소유에 대한 감정을 표현하는 자기 탐구의 여정을 시작했다. 이는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집착으로 이어지며, 나아가 자신에게 없는 것이 아닌, 그저 자신과 다른 것임을 이해하는 단계로 확장된다.


〈냄새나는 귀〉, 2024, 천, 면, 실리콘, 실, 비즈, 21 x 14 x 14 cm ©Hannah Woo

이번 《Who is Weaving the Sky Net?》에 출품된 작품들은 이후 제작된 ‘백 위드 유’ 시리즈에 속하며, 이 시리즈는 인간의 장기를 넘어 인간에게 없는 아가미, 부리, 꼬리 등을 부착하고 휴대하는 존재를 상상하는 방향으로 진화한다. 작가는 타 존재의 기관을 빌려 현재의 유한하고 고정된 신체 개념을 초월하고, 인간과 타자를 구분 짓는 기존의 이분법적 경계를 넘어 모든 존재와 수평적인 관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