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of 《Landscape Construction》 (Incheon Art Platform, 2025) © Bokyung Kim

풍경은 단순한 시각적 재현이 아니라, 시간과 감각이 켜켜이 쌓이며 재구성되는 하나의 서사이다. 김보경의 회화는 선택의 순간에 남겨진 미련과 아쉬움에서 출발하여, 지나간 시간과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공간에서 채집한 이미지들을 조합하고 변주하는 과정 속에서 새로운 풍경을 구축한다. 그의 작업은 기억과 현실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감각적 잔영을 회화적 언어로 전환하는 시도이다.

Installation view of 《Landscape Construction》 (Incheon Art Platform, 2025) © Bokyung Kim

이번 전시는 인천이라는 장소적 맥락을 기반으로, 도시의 기억과 개인적 감각이 중첩되는 방식을 탐구한다. 부산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작가는, 인천에서 부산을 연상시키는 이미지들을 수집하고 재조합하며, 익숙함과 낯섦이 교차하는 장면을 창출한다. 이는 인천이 가진 개방성과 유동성, 그리고 시간의 층위가 쌓인 도시적 특성과 맞닿아 있다.

김보경은 수집한 이미지를 절단하고 변형하며, 이를 조형적 요소로 다시 구축한다. 원본의 색과 형태는 기억 속에서 변주되며, 과거의 장소와 사건은 현재의 시점에서 새롭게 연결된다. 이러한 방식은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진행된 ‘수미상관’ 시리즈에서도 나타난다. 낯선 대상과 향수의 대상을 한 화면에 공존하게 함으로써, 도시를 매개로 개인적 기억과 공간적 거리감을 회화적으로 풀어낸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