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of 《Vulnerable Drawing》 © Space Willing N Dealing

《너는 아무것도 아니야》 프로젝트는 총 2개의 전시로 구성된다.

《1부-가능성의 릴레이》는 용산구 치매센터에서 실행된 프로젝트로서 일정 기간 치매 노인과의 작업으로 만들어진 드로잉 결과물을 전시하였다.

《2부-너는 아무것도 아니야》는 윌링앤딜링에서 1부 작업의 결과로 만들어진 드로잉, 소설, 설치, 영상, 1부 작업에 포함되었던 드로잉 일부 등으로 구성된다.


Installation view of 《Vulnerable Drawing》 © Space Willing N Dealing

콜라주적인 구성의 회화 작업을 선보여왔던 박경률 작가는 본 프로젝트 《너는 아무것도 아니야》에서 새로운 작업 과정을 시도하고자 한다. 박경률 작가는 “’무의식적으로 그린다’라는 것은 무엇일까?”에 대한 탐구를 시작하였다. 병리학적으로 완벽한 무의식은 뇌사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예술에 있어서 무의식의 상태, 즉 무아의 상태라는 것은 그것이 표현되는 순간 의식의 상태에 있게 마련이다.

따라서 작가는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서 광범위한 의미의 무의식에 대한 하나의 가설을 세워 보았다. 즉, 무의식은 인식할 수 없는 범위에 있는 의식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의식의 범주 안에 무의식과 인식이 있게 되고, 그런 무의식의 범주에 있는 것들의 인식의 범위로 전환되는 것이 소위 말하는 예술에서의 무의식적 그리기일 것이다. 

​〈너는 아무것도 아니야〉는 예술에 있어서 무의식의 영역을 증명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로서 인터뷰의 대상으로 치매환자를 선택하였다. 치매란 시공간 파악 능력 장애, 판단력 장애, 언어 장애, 계산 장애 등을 동반한 일종의 기억 장애이다. 치매 노인의 언어가 잊혀져 갈수록 무의식의 세계에 가까워지게 되며, 이것은 의식과 무의식 사이에 그려지는 박경률 작가의 드로잉 방식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