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r image of 《Butterflies out of Eden》 © FELLINI Gallery

이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모두 프랑스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혹은 지금 어느 땅에 살고 있는지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자신의 출발점을 떠났다는 사실이다. 에덴동산을 떠난 나비들처럼, 그들은 일, 교육, 이민 정책, 관광 등 일상의 다양한 국면들을 떠돌아다닌다.

유목적인 삶은 서로 다른 생각과 의견, 그리고 다양한 사고방식을 확산시킨다. 이러한 끊임없는 이동 속에서 문화적 충격을 반영한 작품들이 등장하는 것은 어쩌면 필연적인 일이다. 우리는 이제 각 작가가 보여주는 생동감 있는 작업 방식을 주목하고자 한다. 저마다의 주제와 서로 다른 궤적은 우리에게 이 ‘나비들’만큼이나 매혹적이다.

이러한 양상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드러난다.

한편에는 충격을 경험하기 위해 자신의 고치를 깨고 나온 세 명의 작가가 있다. 그들은 외국 문화를 무조건적으로 수용하지도, 그렇다고 자신의 원래 문화에 집착하지도 않은 채, 서로 다른 시각에서 문화적 대면의 경험을 보여준다. 임현정과 이상원의 설치작업, 그리고 이정우의 사진 작업이 여기에 속한다.

반면 다른 작가들은 문화적 충격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수용하였다. 그들은 고치를 벗어나 성공적인 변태를 이루어냈다. 이러한 모습은 민정연의 회화, 이순영과 윤지은의 사진 작업, 그리고 정광화와 오유경의 설치작업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