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of 《Full Box Project》 (CoSMo40, 2022) © SEOM:

《Full Box Project》는 인천에서 수집한 소리 풍경을 컨테이너에 담아 전시장으로 배송하는 프로젝트이다. 설치된 컨테이너와 그 속에 담겨있는 ’Sound passage’를 통해 SEOM:이 인천의 지역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경험한 인천에 대한 낯선 감각을 관객과 함께 공유한다. 

소리를 담는 컨테이너는 엄예슬 작가가 처음 인천을 목적지로 오는 길에서 인천을 생각하며 떠올린 항구에 쌓여있는 컨테이너 박스 이미지를 모티프로 제작되었다. 컨테이너는 공장, 항구, 산업시설이 많은 ‘인천’하면 떠오르는 표피적 인천의 이미지이다.

흔히 지역하면 떠오르는 사과, 배나 명승지 같은 의미 있는 것 혹은 산술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이미지가 아니더라도, 서울 외곽 지역 하면 떠오르는 베드타운 같은 삶과 연관된 이미지도 아닌 컨테이너가 지역의 이미지로 떠오른다는 것은 인천에 거주하는 서하늬 작가에게는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인천에 사는 사람에게도 일상에 그 자체로 끼어들기에는 낯선 오브제인 컨테이너가 인천의 이미지로 보여진다는 사실은 서하늬 작가에게도 인천을 낯설게 느끼는 지점이 되었다. 

컨테이너에서 흘러나오는 ‘Sound Passage(소리 관, 음절, 통행)’에는 SEOM:이 경험했던 인천의 풍경이 담겨있다. 프로젝트 기간 지역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인천에 사는 서하늬 작가에게나 타지역에 사는 엄예슬 작가에게도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서울보다 광활하고 극적으로 바뀌는 인천의 풍경이었다.

바다에서부터 건물이 빽빽히 박힌 도시로, 일렬로 정갈하게 줄 맞춘 아파트촌으로, 다시 허허벌판의 공장지대로 지루할 틈 없이 바뀌는 풍경은 컨테이너 벽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따라가며 함께 경험할 수 있다. 

전시 관람 후 관객은 컨테이너 모양의 작은 상자에 담긴 소리 인보이스 굿즈를 소장할 수 있다. 인보이스에는 Full Box에 담긴 소리를 녹음한 장소의 GPS 좌표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QR 코드가 기록되어 있다. 소리 인보이스와 함께 관객의 경험이 전시장 밖으로 확장되기를 기대한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