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s
《서용선: 내 이름은 빨강》, 2023.07.15 - 2023.10.22, 아트선재센터
2023.07.13
아트선재센터

《서용선: 내 이름은 빨강》 포스터 © 아트선재센터
아트선재센터는 오는 7월 15일부터 10월 22일까지 작가 서용선에
대한 연구조사전시, 《서용선: 내 이름은 빨강》을 개최한다. 서용선은 197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사람-도시-역사’라는 3개의 항을 토대로 한국의 근대성에 대한 탐구를 시도하며, 이를 ‘물질-환경(자연)-신화’라는 3개의 항으로 확장하고, 세계사적 보편성의 관점에서 동시대적 삶의 조건과 의미에 대해서 성찰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 서용선의 예술적 진화와 그 여정으로 관람객을 초대하며, 그의 세계에서 드러나는 인간, 사회, 예술
그리고 자연에 대한 깊은 성찰의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
이번 전시는 서베이 전시로 서용선 회화 세계를 재검토하면서 그의 예술 세계를
기존 한국 근현대 회화사의 논리와 다른 맥락에 위치시키고자 기획되었다. 기존의 서용선 회화에 대한 평가는
형식적 장르적 주제적 측면에서만 다루어졌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회화세계를
재구성하여, 작가가 추구하고자 하는 삶과 예술의 의미를 ‘회화적 공간(pictorial space)’으로 드러내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 ‘회화적 공간’이란 서사적이고(the
narrative) 구상적인(the figurative) 틀에서 벗어나, 형상적이고(the figural) 감각적인(the
sensible) 세계를 의미한다.

《서용선: 내 이름은 빨강》 전시전경 © 아트선재센터
《서용선: 내 이름은 빨강》은 다음과 같은
좌표 속에서 서용선 작업 세계의 새로운 공간을 출현시킨다. 한 축은 ‘도시-인간-역사(신화)-자연’이고 또 다른 축은 ‘선-면-형-색’으로
이루어지는 축이다. 전자는 서사적(이야기적)
세계의 축으로, 서사성과 구성성을 드러내며, 후자는 회화적(감각적) 세계의 축으로, 가시성과 심미성을
드러낸다. 이 좌표가 형성하는 공간 속에서 작가의 개별 작업들은 제작 시대와 개별 작업의 이야기에서 벗어나
재조합 된다.
윤리와 정치, 폭력과 파괴,
자유와 해방, 회복과 치유, 삶과 죽음은 이러한 좌표의
중요한 벡터이다. 그리고 벡터의 운동을 통해서 형성되는 새로운 3개의
공간을, ‘삶과 도시’, ‘삶과 정치’,
‘삶과 자연’으로 나누어 재구성했으며, 이 3개의 다른 공간이 이번 전시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이번 전시는 서용선의
회화적 공간이 갖는 감각적이고 정치적인 세계를 다르게 드러낸다.
《서용선: 내 이름은 빨강》은 주제와 소재로
읽혀 온 서용선의 회화를 역사적 사건과 맥락, 시기와 시대를 가로지르고 재구성하여, 작가의 형상적이고 감각적인 회화적 공간을 구축한다. 1980년대부터 최근까지의
작가 서용선 작품 70여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작가에 대한 기존의 평가와 논의의 한계를 넘어 서용선 회화세계를
재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관람객은 서용선의 예술적 비전과 그 진화에 새롭게 몰입하고, 한국 미술계에 기여한 작가의 풍부하고 다양한 층위를 감상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