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層)_ 고요하며 깊다》 포스터 © 아트프로젝트 씨오

아트프로젝트 씨오는 다가오는 5월 개관을 기념하여 각기 독자적인 형식으로 단색조의 추상을 구축하고 있는 김근태, 김춘수, 김택상, 장승택 4인 작가의 《층(層)_ 고요하며 깊다》 전시를 기획하였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주요한 미술사조인 단색화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되어 1세대 단색화에 이은 차세대 작가에 대해 주목해 보고자 하는데 있으며, 이들이 가지는 공통된 정신성과 겹겹이 쌓아 올리는 동일하면서도 각기 차별적인 표현방식에 초점을 맞추어 전시 제목을 《층(層)_ 고요하며 깊다》로 정하였다.


김택상, 〈Aurora-204〉, 2019-2020 © 김택상

단색화는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전통 자연관을 바탕으로 한국의 정신적 가치를 내면화 하며, 주요한 특징으로 안료의 물성, 즉 화면의 질감 그 자체를 경험하는 시각적 촉감과 시간의 중첩, 행위의 반복으로 오랜시간을 두고 겹겹이 물감층을 쌓아 올리는 행위와 작업과정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수행의 과정으로도 표현할 수 있는 반복적인 행위를 통하여 완성되는 화면은 단색의 단순한 표면질로 텅 비어있는 듯 하면서도 꽉찬 느낌의 이중성을 느끼게 한다. 

이번 전시에 초대되는 4인의 작가는 작품 또한 이러한 특징을 뚜렷하게 보이고 있다. 물감을 손으로 반복적으로 칠하고 물에 안료를 섞어 캔버스 천에 스며들게 하는 작업과 붓을 수차례 그어 내리며 유화 및 석분의 재료를 사용하여 반복적으로 칠하고 중첩시키는 일련의 과정을 통한 결과물은 비어있는 고요함 속에서 꽉찬 깊이감이 느껴진다.

김근태, 김춘수, 김택상, 장승택 작가의 다년간 쌓아온 층(層)의 질감을 시각적으로 느끼고 차세대 단색화 작품의 차별성 성향을 짚어보며 사유해 볼 수 있는 깊이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