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 Kyoungtack, Pens-Anonymous, 2015-2019 © Hong Kyoungtack

아뜰리에 아키는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이하여, 다양한 작가들의 세계관과 시대상 그리고 한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는 아뜰리에 아키 개관 10주년 기획전 《Brave New Gaze: 시각, 시선, 그리고 시작》과 《ENDLESS : 확장된 시선》을 마련하였다. 이번 전시는 총 15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한국 현대미술을 이끌어갈 차세대 작가를 소개하는 1부와 한국 현대미술의 중심이 된 작가들을 소개하는 2부로 나뉘어 있다. 

오는 6월 23일부터 7월 31일까지 열리는 기획전 2부 《ENDLESS : 확장된 시선》에는 지난 10년간 아뜰리에 아키와 함께 여러 전시 및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다양한 패러다임으로 동시대 한국미술을 이끌어 온 강예신, 권기수, 김남표, 민성식, 이세현, 차승언, 홍경택 작가가 참여한다. 그간 한국 현대미술의 변화와 특성을 보여주는 전시를 선보였던 아뜰리에 아키는 이번 전시를 통해 시대적 감성과 시각으로 동시대 한국 미술의 다양한 아트신을 구축해온 작품들을 선보인다. 그리고 지난 10년간 변화해온 한국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함으로써 앞으로 지향해 나가야 할 한국 현대미술의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Hong Kyoungtack, Pens -Chaos and Disorder (2), 2018 © Hong Kyoungtack

현대미술은 변해가는 시대의 모습을 동시적으로 반영함으로써 우리의 인식을 새롭게 하고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게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현시대의 현상을 반영하고, 사회와 소통하며 대중들과 교감하는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한국 현대미술의 대표 작가 홍경택은 화려한 색감 안에 펜이나, 해골, 인형, 화초 등 주변의 대상을 모티브로 탄탄한 구조물을 리드미컬하게 쌓아 올려 삶의 가벼움과 무거움을 담아낸다. 그리고 예술과 대중문화의 접점을 찾아내는 작품을 통해 시대의 감수성과 변화를 포착한다. ‘붉은 산수’의 이세현은 한반도의 수려한 자연과 그 속에 숨겨진 비극적 사건들을 캔버스에 붉은색의 안료로 표현한다. 작가는 전통 산수화의 다시점과 서양화의 묘사 방식을 접목시켜 회화의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동시에 사회적 메시지를 함께 담는다. 그리고 동양의 전통적인 사상과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표현법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권기수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김남표는 과거와 현대 문명사회의 상징물들을 직관적으로 표현, 현대와 과거가 혼재되어 있는 시공간을 유기적이고 감각적으로 표현한다. 작가는 감각을 시각화한 작품을 통해 미술에 대한 본질에 대해 고찰한다. 또한 현대인의 꿈과 욕망을 자신만의 관망자적인 시각으로 위트 있게 담은 민성식의 회화와 조각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책장 시리즈로 유명한 강예신의 입체회화와 씨실과 날실로 이루어진 직조 방식을 회화의 영역으로 갖고 들어온 차승언의 신작을 만나볼 수 있다. 

이처럼 이번 전시는 하나의 대상을 전혀 다른 새로운 창작물로 선보이며 외부 세계와 소통을 시도하는 그들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끊임없는 도전과 창의적인 실험정신 그리고 그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다. 더불어 한국 미술계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주요 작가들이 뿜어내는 한국 현대미술의 강렬한 힘을 전달하고자 한다.

References